[여유당전서 중용자잠(中庸自箴 ) 2-1] 자로가 강함을 물었다 / 자로문강 자왈 남방지강여 북방지강여(子路問强 子曰 南方之强與 北方之强與)
子路問强. 子曰: “南方之强與? 北方之强與? 抑而强與? 寬柔以敎, 不報無道, 南方之强也, 君子居之. 衽金革, 死而不厭, 北方之强也. 而强者居之. 故君子和而不流, 强哉矯! 中立而不倚, 强哉矯! 國有道, 不變塞焉, 强哉矯! 國無道, 至死不變, 强哉矯! (자로문강 자왈 남방지강여 북방지강여 억이강여 관유이교 불보무도 남방지강야 군자거지 임금혁 사이불렴 북방지강야 이강자거지 고군자화이불류 강재교 중립이불기 강재교 국유도 불변색언 강재교 국무도 지사불면 강재교) 자로가(子路) 강함을 물었다(問强). 선생님이 말씀하시길(子曰): “남방의(南方之) 강함인가(强與)? 북방의(北方之) 강함인가(强與)? 아니면(抑) 너의 강함인가(而强與)? 너그러움과 부드러움으로(寬柔以) 가르치고(敎), 무도한 자에게(無道) 보복하지 않..
2023. 11. 20.
[여유당전서 중용자잠(中庸自箴 ) 1-14] 시퍼런 칼날을 밟기는 쉬워도 중용을 하기는 어렵다 / 자왈 백인가도야 중용불가능야(子曰 白刃可蹈也 中庸不可能也)
子曰: “天下國家可均也, 爵祿可辭也, 白刃可蹈也, 中庸不可能也." (자왈 천하국가가균야 작록가사야 백인가도야 중용불가능야) 子曰: “천하와 국가를(天下國家) 고르게 할 수 있고(可均也), 작록을(爵祿) 사양할 수 있고(可辭也), 시퍼런 칼날을(白刃) 밟을 수 있지만(可蹈也), 중용을 실천하기는(中庸) 잘할 수 없다(不可能也)." 箴曰 管仲一匡天下, 九合諸侯, 而僭禮踰節, 全不得中. 陳仲子之不受齊國, 人皆信之, 而簞食豆羹, 將亦失中. 子路結纓於孔悝之亂, 而好勇爲亂, 夫子預知其不中. 故能斯三者而不合於義, 則不得爲中庸, 中庸不可能也. 若周公之均, 伯夷之辭, 比干之蹈, 皆中庸也. 箴曰 관중이(管仲) 천하를(天下) 한 번 바로잡았고( 一匡), 제후를(諸侯) 규합했지만(九合, 而) 예의에 참람하고(僭禮) 절도에서 ..
2023. 11. 20.
[여유당전서 중용자잠(中庸自箴 ) 1-13] 안회가 중용을 택하여 하나를 얻으면 잃지 않는다 / 자왈 회지위인야(子曰 回之爲人也)
子曰: “回之爲人也, 擇乎中庸, 得一善則拳拳服膺而弗失之矣.” (자왈 회지위인야 택호중용 득일선즉권권복응이불실지의)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子曰): “안회의(回之) 사람됨이(爲人也), 중용을 택해서(擇乎中庸), 좋은 것 하나를 얻으면(得一善則) 고이 받들어(拳拳) 가슴에 간직하고(服膺而) 잃지 않는다(弗失之矣).”라고 하셨다. * 拳拳(권권): 참마음을 다하여 정성(精誠)스럽게 간직함. 또는 그 모양(模樣). * 服膺(복응): 교훈(敎訓) 같은 것을 늘 마음에 두어 잊지 아니함. 가슴속에 품어 둠. 箴曰 顔子每遇一事, 商度義理, 陳列衆善, 擇執其第一等義理, 堅守不失, 如不遷怒不改樂, 皆中和之有常者也. 箴曰 안자가(顔子) 늘(每) 한 가지 일을 만나서(遇一事), 의리를(義理) 헤아리고(商度), 여러 선을(衆善..
2023. 11. 20.
[여유당전서 중용자잠(中庸自箴 ) 1-12] 사람들은 모두 안다고 말하지만 잘 모른다 / 인개왈여지 택호중용이불능기월수야(人皆曰予知 擇乎中庸而不能期月守也)
子曰: “人皆曰予知, 驅而納諸罟擭陷阱之中, 而莫之知辟也. 人皆曰予知, 擇乎中庸而不能期月守也." (자왈 인개왈여지 구이납저고확함정지중 이막지지피야 인개왈여지 택호중용이불능기월수야) 子曰: “人皆曰予知, 驅而納諸罟擭陷阱之中, 而莫之知辟也. 人皆曰予知, 擇乎中庸而不能期月守也." 朱子曰:“罟, 網也. 擭, 機檻也. 陷阱, 坑坎也." 朱子曰:“고는(罟), 그물이다(網也). 확은(擭), 덫이다(機檻也). 함정은(陷阱), 구덩이다(坑坎也)." ○箴曰 聖人戒愼恐懼, 其視陷惡, 直以爲納身於罟擭陷阱之中. 故愼獨執中, 恒守不失, 以辟其禍. ○箴曰 성인은(聖人) 계신공구하므로(戒愼恐懼), 그는(其) 악에 빠지는 것을 보면(視陷惡), 곧(直) 그물이나 덫, 함정 가운데(於罟擭陷阱之中) 몸이 빠진 것으로(納身) 여겼다(以爲). ..
2023. 11. 20.
[여유당전서 중용자잠(中庸自箴 ) 1-11] 순 임금의 지혜가 위대하구나 / 자왈 순기대지야여 집기양단 용기중어민(子曰 舜其大知也與 執其兩端 用其中於民)
子曰: “舜其大知也與! 舜好問而好察邇言, 隱惡而揚善, 執其兩端, 用其中於民, 其斯以爲舜乎!” (자왈 순기대지야여 순호문이호찰이언 은악이양선 집기양단 용기중어민 기사이위순호) 子曰: “순임금은(舜) 아마도(其) 매우(大) 지혜로웠겠구나(知也與)! 순임금은(舜) 묻기를 좋아하고(好問而) 가까운 말(邇言) 살피기를 좋아하고(好察), 나쁜 것은 숨겨주고(隱惡而) 좋은 것은 드러내어(揚善), 그 양 끝을(其兩端) 잡아(執), 백성에게(於民) 그 중을 썼으니(用其中), 아마도(其) 이것이(斯) 순임금이 된(爲舜) 까닭일 것이다(以乎)!” 箴曰 舊注以過與不及爲兩端, 本是正解. 若衆論皆過, 則皆不可用. 若衆論皆不及, 則亦皆不可用也. 中與兩端, 皆已先在舜自己心內, 以之爲權衡尺度. 於是執此三者, 以察人言, 其犯於兩端者去之..
2023. 11. 20.
[한문 해석(허사虛詞) 배우기 123] 猶(유, 또한, 여전히, 너무, 어찌, ~로 부터, 만약) / 猶尙(유상)-猶若(유약)-猶然(유연, 또한, 여전히, 오히려) / 猶之(유지, 아직도, 오히려) / 愈//兪/逾(유, 더욱)
猶(유) ① 부사 상황이 변하지 않음을 나타내며, '또한' '아직도' '여전히' 등으로 해석한다. 대체로 '尙(상)'과 같은 용법이 있다. 今君雖終, 言猶在耳. (《左傳》文公七年) 지금 임금은 비록 세상을 떠났어도 [그의] 말은 아직도 귓가에 남아 있다. 伯魚之母死, 期而猶哭. (《禮記》〈檀弓上〉) 백어의 어머니께서 돌아가셨는데, 상기 (喪期)가 찼는데도 [그는] 여전히 곡을 했다. 以武皇帝之節儉, 府藏充實, 猶不能十州擁兵, 郡且二十也. (《三國志》〈魏書 杜恕傳〉) 무황제(조조)의 절약과 검소함으로 관청의 창고는 충실해졌지만, 여전히 열 개 주에 있는 병사들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군은 또 스무 개나 됩니다. 然志猶未已, 君謂計將安出? (《三國志》〈蜀書 諸葛亮傳〉) 그러나 [나의] 뜻만은 아직 없어지지..
2023. 11. 19.
[한문 해석(허사虛詞) 배우기 122] 有(유, 또, 어떤, ~지언정) / 有如(유여, 만일) / 兪/愉(유, 좋다) / 惟/唯/維(유, 오직, 다만, ~때문에, 비록, 설사, ~와) / 惟其/唯其/雜其(유기, ~때문에, 얼마나) / ..
有(유) ① 어조사 어기를 고르게 하며, 뜻은 없다. 有嚴有翼, 共武之服. (《詩經》〈小雅六月〉) 위엄 있고 말쑥하게(翼) 모두 군인 복장을 했구나. 我不可不鑑於有夏, 亦不可不鑑於有殷. (《尙書》〈召誥〉) 나는 하나라에 비추어보고, 또 은나라에 비추어보지 않을 수 없다. 當舜之時, 有苗不服, 禹將伐之. (《韓非子》〈五蠹〉) 순이 재위할 때 묘족(苗族)이 복종하지 않아서 우가 그들을 정벌하려 했다. ② 부사 동작 혹은 행위가 반복됨을 나타내며, '또' '~하고도'라고 해석한다. '又(우)'와 같다. 終則有始, 天行也. (《周易》〈蠱〉) 끝나면 또 시작하는 것이 자연 규율이다. 子路有聞, 未之能行, 唯恐有聞. (《論語》〈公冶長〉) 자로는 어떤 내용을 들으면 [미처] 그것을 실행하지 못했는데, 또 [다른 것을..
2023. 11. 19.
[한문 해석(허사虛詞) 배우기 121] 謂(위, ~때문에) / 由(유, ~때문에, ~로부터, ~을 따라서, 여전히, 역시) / 由是(유시, 따라서, 때문에) / 由此(유차, 이 때문에)
謂(위) 전치사 '(위)'와 같고, 동작 혹은 행위의 원인을 나타내며, '~ 때문에' '~을 위하여'라고 해석한다. 婦之父母, 以謂已謀者以爲忠, 終身善之, 亦不知所以然矣. (《呂氏春秋》〈遇合〉) 여자의 부모는 자기를 위해서 도모한 것이 충실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죽을 때까지 좋게 여겼지만, 그렇게 된(자기 딸이 쫓겨난) 까닭은 알지 못했다. 丞相豈兒女子邪, 何謂咀藥而死? (《漢書》〈王嘉列傳〉) 승상이 어찌 아녀자이겠습니까, 무엇 때문에 독약을 마시고(咀) 죽으려 하십니까? 由(유) ① 전치사 동작 혹은 행위의 기점이나 이유, 근거, 매개체를 이끌어내며, ‘~ 때문에' ‘~로 말미암아' '~로부터' '~에 근거하여' '~을 따라서' '~을 통하여' 등으로 해석한다. '由(유)~以來/而來(이래)/以還(이환)'..
2023. 11. 17.
[한문 해석(허사虛詞) 배우기 120] 爲(위, ~하려 한다, 만일, ~와, ~하구나, ~때문에, ~위하여) / 爲(위)~所(소)~/爲所(위소, 피동) / 爲也(위야) / 爲爾(위이, 이렇게 하다) / 爲乎(위호, 하겠는가) / 何(..
爲(위) ① 조동사 머지않아 일어날 행위나 상황을 나타내며, '곧 ~하려고 한다' '바야흐로 ~하려 한다' '~할 것이다' 등으로 해석한다. 吾得一人, 而一國盜爲盡矣. (《列子》〈說符〉) 내가 한 사람(치옹郗雍)을 얻으면, 전국의 도적들은 전부 없어질 것이다. 術若破備, 則北連泰山諸將, 吾爲在術圍中. (《三國志》〈魏書呂布傳〉) 원술(袁術)이 만약 유비(劉備)를 격파하면 북쪽으로 태산 일대의 장수들과 연합할 것이니, 나는 원술에게 포위당할 것이다. ② 조동사 피동을 나타낸다. '爲(위)+명사+동사'의 형태로 쓰이는데, '爲(위)' 다음의 명사가 뒤에 오는 동사의 주체가 되고, 동사는 피동화된다. 주체가 명백하면 '爲(위)' 다음의 명사는 생략되며, 문맥에 따라 동사의 피동성이 드러나도록 적절히 해석한다. ..
2023. 11. 17.
[여유당전서 중용자잠(中庸自箴 ) 1-10] 맛을 아는 사람은 모자라거나 지나치지 않게 한다 / 인막불음식 선능지미야(人莫不飮食 鮮能知味也)
人莫不飮食, 鮮能知味也. 子曰: "道其不行矣夫!" (인막불음식 선능지미야 자왈 도기불행의부) 사람이(人) 먹고 마시지 않는(不飮食) 사람은 없지만(莫), 맛을 아는 사람이(能知味) 드물다(鮮也). 子曰: "도가(道) 아마도(其) 행해지지 않겠구나(不行矣夫)!" 箴曰 不知故不行. 箴曰 알지 못하기 때문에(不知故) 행하지 못한다(不行). ○《左傳》昭二十年, 晏子曰: "和如羹焉. 醯醢鹽梅, 以烹魚肉, 宰夫和之, 齊之以味. 濟其不及, 以洩其過." 《詩》曰: "亦有和羹, 旣戒旣平." 知味者, 知味之無過不及也. ○좌전(《左傳》) 소공 12년에(昭二十年), 안자가 말하길(晏子曰): "조화는(和) 국 끓이는 것과 같다(如羹焉). 젓갈, 식초, 소금, 매실을 써서(醯醢鹽梅, 以) 물고기와 살코기를 삶으면(烹魚肉), 요리..
2023. 1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