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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의 공부/중용자잠(中庸自箴)

[여유당전서 중용자잠(中庸自箴 ) 1-12] 사람들은 모두 안다고 말하지만 잘 모른다 / 인개왈여지 택호중용이불능기월수야(人皆曰予知 擇乎中庸而不能期月守也)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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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人皆曰予知, 驅而納諸罟擭陷阱之中, 而莫之知辟也. 人皆曰予知, 擇乎中庸而不能期月守也."

(자왈 인개왈여지 구이납저고확함정지중 이막지지피야 인개왈여지 택호중용이불능기월수야)

子曰: “人皆曰予知, 驅而納諸罟擭陷阱之中, 而莫之知辟也. 人皆曰予知, 擇乎中庸而不能期月守也."


朱子曰:“罟, 網也. 擭, 機檻也. 陷阱, 坑坎也." 

朱子曰:“고는(罟), 그물이다(網也). 확은(擭), 덫이다(機檻也). 함정은(陷阱), 구덩이다(坑坎也)." 

 

○箴曰 聖人戒愼恐懼, 其視陷惡, 直以爲納身於罟擭陷阱之中. 故愼獨執中, 恒守不失, 以辟其禍. 

○箴曰 성인은(聖人) 계신공구하므로(戒愼恐懼), 그는(其) 악에 빠지는 것을 보면(視陷惡), 곧(直) 그물이나 덫, 함정 가운데(於罟擭陷阱之中) 몸이 빠진 것으로(納身) 여겼다(以爲). 그러므로(故) 홀로 있음을 삼가고(愼獨) 중을 잡아서(執中), 늘 지키고(恒守) 잃지 않아서(不失, 以) 그 화를 피했다(辟其禍).

 

小人不知天命而不畏也. 故任其小智, 竊竊自負, 放辟邪侈, 無所不爲. 自以爲天下之事, 無所不知, 而獨不知自己之身, 方被驅迫, 將以納諸罟擭陷阱之中. 此聖人之所愍也. 

소인은(小人) 천명을(天命) 알지 못하고(不知而) 두려워하지 않는다(不畏也). 그러므로(故) 작은 지혜에(其小智) 맡겨(任), 슬그머니(竊竊) 자부하여(自負), 방탕하고(放) 편벽하고(辟) 사치하여(邪侈), 하지 못하는 짓이(所不爲) 없다(無). 스스로(自) 천하의 일은(天下之事), 알지 못하는 것이 없다고(無所不知) 여겨서(以爲, 而) 오직(獨) 자기의 몸이(自己之身), 바야흐로(方) 쫒기게 되어(被驅迫), 장차(將以) 그물과 덫, 함정 가운데로(諸罟擭陷阱之中) 빠지는 것을(納) 알지 못한다(不知). 이것이(此) 성인이(聖人之) 가엾게 여기는 것이다(所愍也). 

* 驅迫(구박): 1.못 견디게 몹시 굶, 2.학대(虐待)함.

 

○‘擇乎中庸’者, 非就中庸之內, 擇執其一善也, 每遇一事, 商度義理, 陳列衆善, 擇取其合於中庸者以自守也. 

○중용을 가리는 것이란(‘擇乎中庸’者), 중용 안으로(中庸之內) 나아가(就), 그 좋은 것 하나를(其一善) 가려 잡는 것이(擇執) 아니라(也), 늘(每) 하나의 일을 만나면(遇一事), 의리를(義理) 헤아리고(商度), 여러 선을(衆善) 나열하여(陳列), 그(其) 중용에 합하는 것을(合於中庸者) 택하여 취하고(擇取以) 자기를 지키는 것이다(自守也). 

 

○‘擇乎中庸而不能期月守’, 其文法如‘使乎四方而不能專對’, 謂衆人設令其擇乎中庸而又不能期月守也. 

○중용을 가려 한 달을 지키지 못한다란(‘擇乎中庸而不能期月守’), 그 문법이(其文法) 사방에 사신으로 가서 홀로 대응하지 못한다(‘使乎四方而不能專對’)와 같으니(如), 많은 사람이(衆人) 설령(設令) 그(其) 중용을 택하더라도(擇乎中庸而) 또한(又) 한 달을 지킬 수 없음을(不能期月守)는 말한다(也). 

 

○若云衆人皆能知擇, 而不能持守, 則非其旨矣. 

○만약(若) 많은 사람이(衆人) 모두(皆) 가릴 줄 알면서도(能知擇, 而) 지키지 못한다고(不能持守) 말한다면(, 則) 그 뜻이 아니다(非其旨矣). 

 

○‘不能期月守’者, 言不能有常也. 然旣不能有常, 則庸與中俱亡矣. 【‘期月’屬庸字. ‘守’屬中字】 

○한 달을 지키지 못한다란 것은(‘不能期月守’者), 꾸준함이 있을 수 없다는(不能有常) 말이다(也). 그러나(然) 이미(旣) 꾸준할 수 없다면(不能有常, 則) 용과 중이(庸與中) 모두(俱) 없는 것이다(亡矣). 【기월은(‘期月’) 용 자에 속하고(屬庸字). 수(‘守’)는 중 자에 속한다(屬中字)】 

 

○老子曰:“天網恢恢, 踈而不漏." 亦此節之意. 

○노자가 말하길(老子曰): “하늘의 그물이(天網) 넓고(恢恢), 엉성하지만(踈而) 새어 나가지 못한다(不漏)."라고 했다. 또한(亦) 이 절의(此節之) 뜻이다(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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