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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백가(諸子百家)96

[장자 내편 제물론 1-10] 도는 애초에 경계가 있지 않았다 / 부도미시유봉 언미시유상(夫道未始有封 言未始有常) 성인은 가슴에 품지만 보통사람은 따져서 보인다 夫道未始有封, 言未始有常, 爲是而有畛也, 請言其畛: 무릇(夫) 도는(道) 애초에(始) 경계가 있지 않고(未有封), 말은(言) 애초에(始) 늘 그러함이 있지 않은데(未有常), 이 때문에(爲是而) 경계가 있으니(有畛也), 청컨대(請) 그 구별을(其畛) 말하니(言): * 封(봉): 봉하다, 쌓다, 크다, 후하다, 붙다, 무덤, 경계, 부자. * 畛(진): 두둑, 지경, 본바탕, 아뢰다. * 爲是而有畛也: 이 때문에 사물에 구별이 있게 됨. 말 때문에 구별이 있게 되었다는 뜻으로 일정한 의미가 없는 말로 道를 표현하려 했기 때문에 사물에 구별‧대립‧차별 등이 있게 되었다는 뜻. 畛은 농토와 농토 사이를 구분하는 경계선. 여기서는 앞의 封과 같이 구별‧대립‧차별 등의.. 2023. 7. 9.
[장자 내편 제물론 1-8] 만들어짐과 무너짐은 있는가 없는가 / 과차유성여휴호재 과차무성여휴호재(果且有成與虧乎哉 果且無成與虧乎哉) 혼돈 속의 희미한 빛은 성인이 도모하는 것이다 果且有成與虧乎哉? 果且無成與虧乎哉? 과연(果) 또(且) 만들어짐과 무너짐이(成與虧) 있는가(有乎哉)? 과연 또(果且) 만들어짐과 무너짐이(成與虧) 없는가(無乎哉)? 有成與虧, 故昭氏之鼓琴也; 만들어짐과 무너짐이(成與虧) 있는 것은(有), 저(故) 소씨가(昭氏之) 거문고를(琴) 연주한 것이고(鼓也); * 有成與虧 故昭氏之鼓琴也: 昭氏가 거문고를 연주하여 한 곡을 이루는 것[成]은 무한한 다른 곡들을 잃게 되는 것[虧]과 같다는 뜻. 곧 成은 앞구절의 ‘愛之所以成’과 같고 虧는 ‘道之所以虧’에 해당한다. 赤塚忠은 故를 夫로 보아 어조사로 처리했으며, 王引之는 則으로 보았고, 章炳麟은 《墨子》의 〈天志〉편에 근거하여 此와 같다고 보았고, 故를 古로 보는 견해도 있.. 2023. 7. 8.
[노자 도덕경 왕필(王弼)주 하편] (제 81장) 믿음직한 말은 아름답지 않은 법 / 천지도 이이불해 성인지도 위이부쟁(天之道 利而不害 聖人之道 爲而不爭) 信言不美, 믿음직스러운 말은(信言) 아름답지 않고(不美), 實在質也. 실질은(實) 바탕에(質) 있다(在也). 美言不信. 아름다운 말은(美言) 믿음직스럽지 않다(不信). 本在樸也. 근본은(本) 질박함에(樸) 있다(在也). 善者不辯, 辯者不善. 知者不博, 좋은 사람은(善者) 말 잘하지 않고(不辯), 말 잘하는 사람은(辯者) 좋지 않다(不善). 지혜로운 사람은(知者) 박식하지 않고(不博), 極在一也. 지극함은(極) 하나에 있다(在一也). 博者不知. 聖人不積, 박식한 사람은(博者) 지혜롭지 않다(不知). 성인은(聖人) 쌓아두지 않고(不積), 無私自有, 唯善是與, 任物而已. 無私自有, 唯善是與, 任物而已. 旣以爲人己愈有 이미(旣) 그것으로(以) 남을 위했으니(爲人) 자기가(己) 더욱(愈) 가지게 되고(有), 物所.. 2023. 6. 29.
[노자 도덕경 왕필(王弼)주 하편] (제 80장) 나라를 작게, 백성을 적게 / 소국과민(小國寡民) 小國寡民. 작은 나라에는(小國) 백성이(民) 적다(寡). 國旣小, 民又寡, 尙可使反古, 況國大民眾乎, 故舉小國而言也. 나가라(國) 작아지고(小) 나서(旣) , 백성도(民) 또(又) 작아지고(寡), 오히려(尙) 옛날로(古) 돌아가게(反) 할 수 있는데(可使), 하물며(況) 나라가(國) 크고(大) 백성이(民) 많으면(衆) 말해 무엇하겠는가(乎), 그러므로(故) 작은 나라를 들어서(舉小國而) 말했다(言也). 使有什伯之器而不用, 많은(什伯之) 그릇이(器) 있더라도(有而) 쓰지 않도록(不用) 하고(使), 言使民雖有什伯之器而無所用, 何患不足也. 백성으로 하여금(使民) 비록(雖) 다양한 그릇이(什伯之器) 있더라도(有而) 쓸 곳이(所用) 없도록(無) 하면, 어찌(何) 모자란 것을(不足) 걱정하겠는가(患) 하는 말이다(.. 2023.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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