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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한 책읽기/외국시4

[베르톨트 브레히트(Bertolt Brecht)] 살아남은 자의 슬픔(Ich, der Uberlebende) 살아남은 자의 슬픔 물론 나는 알고 있다. 오직 운이 좋았던 덕택에 나는 그 많은 친구들보다 오래 살아 남았다. 그러나 지난 밤 꿈 속에서 이 친구들이 나에 대해 이야기하는 소리를 들었다. "강한 자는 살아남는다." 그러자 나는 내가 미워졌다. * 1941년에 쓴 라는 시에서 브레히트는 모스크바에서 병사한 슈테판, 스페인 국경에서 자살한 벤야민, 베를린 시대의 영화감독 콕호 등을 먼저간 친구들로 꼽았다. 독일 바이에른 왕국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출생했다. 1차대전에 징집되지 않으려고 뮌헨 대학교에서 의학을 전공했지만 결국 제1차 세계 대전 말기에 병원에서 의무병으로 했다. 192828년연극<서푼짜리오페라>로 명성을 얻기 시작하였다. 정치적으로 좌파성향이면서, 초기에는 무정부주의 경향을 보였지만, 1920년대.. 2022. 6. 19.
[마르틴 니묄러] 침묵의 대가 - 나치가 그들을 덮쳤을 때 나치가 공산주의자들을 덮쳤을 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다음에 그들이 사회민주당원들을 가두었을 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사회민주당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다음에 그들이 노동조합원을 덮쳤을 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나에게 닥쳤을 때는, 나를 위해 말해 줄 이들이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마르틴 니묄러는 1892년에 독일 립슈타트에서 태어난 독일 루터교회 목사이자 신학자였다. 애초 민족 보수주의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던 니묄러는 아돌프 히틀러의 지지자였다. 하지만 성향을 바꿔 나치에 반대하는 고백교회의 설립자 중 한 명이 됐고, 나치에 물든 독일의 개신교를 비판했다. 또한, 니묄러는 나치.. 2022. 6. 19.
[애청(艾靑)] 대언하 나의 유모(大堰河 我的保姆) 大堰河,是我的保姆。 대언하는 나의 유모 她的名字就是生她的村庄的名字,그녀의 이름은 그녀를 낳은 마을의 이름, 她是童养媳,그녀는 민며느리. 大堰河,是我的保姆。 대언하는 나의 유모. 我是地主的儿子;나는 지주의 아이. 也是吃了大堰河的奶而长大了的 대언하의 젖 먹고 자란 大堰河的儿子。대언하의 아이. 大堰河以养育我而养育她的家,대언하는 나를 키우며 그녀의 가정을 꾸리고 而我,是吃了你的奶而被养育了的,나는 그녀의 젖을 먹고 자랐다. 大堰河啊,我的保姆。대언하, 나의 유모. 大堰河,今天我看到雪使我想起了你:대언하, 오늘 나는 내리는 눈을 보며 그녀를 생각한다, 你的被雪压着的草盖的坟墓,눈 덮인 풀무덤을, 你的关闭了的故居檐头的枯死的瓦菲,문 닫힌 그녀의 옛 집 추녀에 말라죽은 순무 풀을 你的被典押了的一丈平方的园地,저당 잡힌 한 자 .. 2022. 6. 19.
[원호문(元好問)] 안구사(雁丘詞) - 邁陂塘(매피당)에서 問人間 情是何物 直敎生死相許 세상 사람들에게 묻노니 정이란 무엇이기에 생사를 가늠하게 하느뇨 ​ 天南地北雙飛客 老翅幾回寒暑 하늘과 땅을 가로지르는 저 새들아 지친 날개 위로 추위와 더위를 몇 번이나 겪었느냐 ​ 歡樂趣 離別苦 是中更有癡兒女 만남의 기쁨과 이별의 고통 속에 헤매는 어리석은 여인이 있었네. ​ 君應有語 渺萬里層雲 千山幕景 隻影爲誰去 님께서 말이나 하련만 아득한 만 리에 구름만 첩첩이 보이고 해가 지고 온 산에 눈 내리면 외로운 그림자 누굴 찾아 날아갈꼬. ​ 橫汾路 寂寞當年蕭鼓 荒煙依舊平楚 분수(汾水) 물가를 가로 날아도 그때의 피리와 북소리는 적막하고 자욱한 안개만 아스라이 펼쳐있네 ​ 招魂楚些何磋及 山鬼自啼風雨 초혼가를 불러본들 어찌 살아오시리까. 산(山) 바람만 빗속에 흐느끼며 우는데 .. 2022.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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