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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四書) 독해/맹자(孟子) 한문 문법(文法) 분석

[맹자 한문 문법 양혜왕 상(梁惠王 上) 3] 오십 보 도망간 사람이 백 보 도망간 사람을 비웃다 / 이민이속장(移民移粟章)/ 이오십보소백보(以五十步笑百步)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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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01 梁惠王曰(양혜왕왈): “寡人之於國也(과인지어국야), 盡心焉耳矣(진심언이의). 하내흉(河內凶), 則移其民於河東(즉이기민어하동), 移其粟於河內(이기속어하내). 河東凶亦然(하동흉역연). 

양혜왕이(梁惠王) 말했다(曰): “과인이(寡人之) 나라에 대해서(於國也), 마음을(心) 다했을(盡) 뿐이다(焉耳矣). 하내에((河內) 흉년이 들면(凶, 則) 그 백성을(其民) 하동으로(於河東) 옮기고(移), 그 곡식을(其粟) 하내로(於河內) 옮겼다(移). 하동에(河東) 흉년이 들면(凶) 마찬기지로(亦) 그렇게 했다(然). 

 

察鄰國之政(찰인국지정), 無如寡人之用心者(무여과인지용심자). 鄰國之民不加少(인국지민불가소), 寡人之民不加多(과인지민불가다), 何也(하여)?”

이웃 나라의(鄰國之) 정치를(政) 살펴보면(察), 과인이(寡人之) 마음 쓰는(用心) 것만(者) 같지 못합니다(無如). 이웃 나라의(鄰國之) 백성이(民) 더(加) 적어지지(少) 않고(不), 과인의(寡人之) 백성이(民) 더(加) 많아지지(多) 않는 것은(不), 어째서인가요(何也)?”

 

<문법과 어휘>

 

寡人之於國也

 

☞ '~之於~' 형태로 '~가 ~에 대해서/관해서/있어서'라는 뜻이다. 之는 주격조사다. '於(어)'를 '처하다, 존재하다, 기대하다, 의지하다, ~에 대해서 어찌어찌하다'라는 뜻의 동사로 보는 경우도 있다.

 

¶ 仁之於父子也 義之於君臣也 禮之於賓主也 智之於賢者也 聖人之於天道也 命也 有性焉 君子不謂命也. (孟子)

(인이 부자에 대한 것, 의가 군신에 대한 것, 예가 빈주에 대한 것, 지가 현자에 대한 것, 성인이 천도에 대한 것은 명이지만, 거기에는 성이 있기 때문에 군자는 명을 말하지 않는다.

 

¶ 之禍福 正吾心而已. (三峯集) 

(군자는 화복에 대해서 자신의 마음만을 바르게 할 뿐이다.)

 

 君子之於天下 無適 無莫也 義之與比. (論語) : '於(어)'를 동사로 보는 경우.
(군자가 천하에서 살아감에는 꼭 이래야 한다고 고집하는 것도 없고 이래서는 안 된다고 고집하는 것도 없으며 의로움과 친할 뿐이다.)

 

☞ 也는 문장을 맺는 종결어미로 주로 쓰이지만, 之와 연용이 되어 구나 절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문장의 맨 앞에 써서 주어절(구)이나 부사절(구)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한문에서 也라는 글자에서 문장을 끊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그 앞에 之가와 있을 때에는 그것이 구나 절이 아닌지 다시 한 번 눈여겨보아야 한다.

 

 夫之求之也, 其諸異乎人之求之. (論語) 

(선생님께서 구하시는 것은 아마도 다른 사람이 구하는 것과 다를 것이다.)

 

 두 개의 문장을 하나로 만든 경우에 두 개의 문장은 각각 하나의 절이 되는데, 그 절 안에 있는 주어 다음에는 반드시 자를 붙여서 표시해 준다. 아래 문장은  '근심하지 않는다'라는 문장과 '다른 사람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다'라는 두 개의 문장이 합쳐서 하나의 문장이 되었다. 不患이 서술어이고, 人之不己知가 목적어절로 쓰인 것이므로 그 목적어절 안에 있는 또 하나의 주어인 다음에 반드시 자를 붙여서 그것이 절이라는 것을 표시했다.

 

 不患人之不己知. 

 

盡心焉耳矣

 

焉은 장소를 나타내는 기능을 할 때가 많다. 여기서도 '거기' 라고 번역한다. 대개 앞에 나온 장소나 내용의 일부를 받는다. 이 경우 '於此', '於是', '於之', '焉爾'와 같다. 이 문장에서는 앞에 '於國이 라는 장소를 나타내는 말이 있기 때문에 焉이라는 어미를 쓰고 있다. 이 문장은 '寡人盡心國矣'라고 쓸 수도 있다.

 

¶ 有三樂 而王天下 不與存焉. (孟)
(군자에게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는데 천하에 왕 노릇 하는 것은 거기에 들어있지 않다.)

 

無如寡人之用心者

 

'無如(無若)~者'는 '~만한 것(사람, 경우)이 없다'로 해석한다. ''는 주격조사다.  '莫如~'(~만 한(같은 것이 없다). 유사 표현으로 '莫若, 不如, 莫甚, , 莫大'와 같은 것들이 있다.

 

鄰國之民不加少

 

☞ 少와 多가 不과 연결되는 서술어이고, 加(더할 가)는 부사로 사용되어 어떠한 狀態가 점점 進行되는 것을 말한다. 加는 '더 적어지는 것'이고 加는 '더 많아지는 것'이다. 加+형용사(동사) '더 ~하다', '더 ~해지다'로 해석한다. 

 

今有藥於此 食之則耳加聰 目加明. (墨子)

(지금 여기에 약이 있다고 치자, 그것을 먹으면 귀가 잘 들리고, 눈이 더욱 밝아진다.)

 

 不加少, 不加多: '不+부사어(加/ 더, 더욱)+서술어(小多)' 형태이다. 이 경우 부사어를 먼저 해석하고 부정어는 가장 나중에 해석한다.

 

不以禮節之 亦不可行也. (論語)

(禮로써 절제하지 아니한다면 또한 안 되는 것이다.)

 

勿以惡小而爲勿以善小而不爲. (三國志/蜀志)

(악이 작더라도 행하지 말 것이며 선이 작더라도 행하지 않아선 안 된다.)

 

01-03-02 孟子對曰(맹자대왈): “王好戰(왕호전), 請以戰喩(청이전유). 塡然鼓之(전연고지), 兵刃旣接(병인기접), 棄甲曳兵而走(기갑예병이주), 或百步而後止(혹백보이후지), 或五十步而後止(혹오십보이후지), 以五十步笑百步(이오십보소백보), 則何如(즉하여)?” 曰(왈): “不可(불가), 直不百步耳(직불백보이), 是亦走也(시역주야).”

맹자가(孟子) 대답하여(對) 말했다(曰): “왕께서(王) 전쟁을(戰) 좋아하시니(), 청컨대(請) 전쟁으로(以戰) 비유하겠습니다(喩). 큰 소리로(塡然) 북을 쳐서(鼓之), 병기와 칼날이(兵刃) 부딪치고 나서(旣接), 갑옷을 버리고(棄甲) 병기를 끌면서(曳兵而) 도망가다가(走), 누군가는(或) 백 보를 가고(百步) 나서(而後) 멈추고(止), 누군가는(或) 오십 보를 가고(五十步) 나서(而後) 멈추고(止), 오십 보에서 멈춘 사람이(以五十步) 백 보에서 멈춘 사람을(百步) 비웃는다면(, 則) 어떠한가요(何如)?” <왕이> 말했다(曰): “안된다(不可), 다만(直) 백 보가(百步) 아닐 뿐이고(耳), 이것도(是) 마찬가지로(亦) 도망간 것이다(走也).”

 

曰: “王如知此(왕여지차), 則無望民之多於鄰國也(즉무망민지다어인국야).

<맹자가> 말했다(曰): “왕께서(王) 만약(如) 이것을 안다면(知此, 則) 백성이(民之) 이웃 나라보다(於鄰國) 많기를(多) 바라지 마소서(無望也).

 

<문법과 어휘>

* 墳然(전연): 큰 북을 치거나 북이 울리는 모양. 북 치는 소리. '둥둥' 하는 소리. '~然'은 부사어로서 A 하게, A 한 듯, ~코, ~히, ~하고, ~하면서 등으로 번역된다. 

* 直(곧을 직): 곧다, 바르다, 곧장, 바로, 다만, 굳어지다.

 

王好戰, 請以戰喩

 

 '以+A(명사)+B(동사)' 형태로 'A로써(로서) B 하다/A를 B 하다.'로 해석한다.

 

 故 說詩者 不以文害 不以辭害志 以意逆志. (孟子)
(그러므로 시를 설명하는 자는 글자로써 문장을 해치지 않으며, 문장으로써 뜻을 해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작자의) 뜻을 맞추어야 한다.)

 

仁者 以財發身 不仁者 以身發財. (大學)

(어진 사람은 재물로써 몸을 일으키고 어질지 않은 사람은 몸으로써 재물을 일으킨다.)

 

塡然鼓之

 

 해석은 '둥둥 북을 치다'로 한다. '명사+之'에서 '는 앞의 명사를 타동사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앞의 글자 鼓가 '북'이라 는 名詞가 아니라, '북을 치다'라는 동사가 된다.

 

 大學者 大人之學也 明 明之也.(大學章句序)

(大學이란 大人의 학문이다. 명은 밝히는 것이다.)

 

子見南子 子路不說 夫子矢之曰 “予所否者 天厭之 天厭之.”  (論語)

(공자께서 남자를 만나보시자 자로가 기뻐하지 않았다. 공자께서 맹세하여 말씀하셨다. '내가 부정한 짓을 했다면 하늘이 싫어하실 것이다. 하늘이 싫어하실 것이다.)

 

棄甲曳兵而走

 

 而는 앞의 내용과 뒤의 내용을 연결할 때 가장 일반적인 특징은 서술어와 서술어, 문장과 문장을 연결한다. 이 문장에서 서술어는 棄와 走이다. '或百步而後止에서도 뒤에 止라는 서술어가 있으므로 앞에도 서술어가 있어야 한다. '백보 이후에 멈추다'라고 해도 그 의미는 통하지만 百는 '백보를 가다'라고 해석해서 '백보를 가고 난 이후에 멈추다'라고 해야 그 의미가 더 정확해진다.

 

無望民之多於鄰國也

 

 無望의 無는 '無+동사' 꼴로, '~하지 말라.'는 뜻이다. ''는 목적어 절 안의 주격조사이다. 일반적으로 '於'는 앞에 형용사가 올 때는 '~보다, '~과 형용사 하다'라는 용법으로 쓰인다. '勿', '無', '母', '莫', '休' 등 은 일종의 금지사로서 '~하지 말라'라는 의미를 가진다.

 

 子曰 君子不重則不威 學則不固. 主忠信 無友不如己者 過則勿憚改.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진중하지 않으면 위엄이 없고 학문을 해도 공고하지 않다. 충성과 신의를 주로 하고 자기만 못한 자를 벗하지 말며 과오가 생기면 서슴없이 고쳐라.')

 

 休添心上火 只作耳邊風. (明心寶鑑)
(마음 위에 불길을 더하지 말고, 다만 귓전을 스치는 바람결로 여겨라.)

 

<서술어(형용사+於(于, 乎)+보어> 형태 구문

 世俗之人喜人之同己 而惡人之異於己也.(莊子)
(세속 사람들 모두는 남이 자기와 같음을 좋아하고, 남들이 자기와 다름을 싫어한다.)

 

01-03-03 不違農時(불위농시), 穀不可勝食也(곡불가승식야); 數罟不入洿池(촉고불입오지), 魚鼈不可勝食也(어별불가승식야); 斧斤以時入山林(부근이시입산림), 材木不可勝用也(재목불가승용야). 穀與魚鼈不可勝食(곡여어별불가승식), 材木不可勝用(재목불가승용), 是使民養生喪死無憾也(시사민양생상사무감야). 養生喪死無憾(양생상사무감), 王道之始也(왕도지시야).

농사철을(農時) 어기지 않으면(不違), 곡식을(穀) 다(勝) 먹을(食) 수 없고(不可也); 촘촘한 그물을(數罟) 웅덩이와 연못에(洿池) 넣지 않으면(不入), 물고기와 자라를(魚鼈) 다(勝) 먹을(食) 수 없고(不可也); 도끼로(斧斤以) 때 맞추어(時) 산림에(山林) 들어가면(入), 목재를(材木) 다(勝) 쓰지(用) 못합니다(不可也). 곡식과(穀與) 물고기와 자라를(魚鼈) 다 먹을(勝食) 수 없고(不可), 목재를(材木) 다(勝) 쓸(用) 수 없으면(不可), 이것이(是) 백성으로 하여금(使民) 산 사람을 봉양하고(養生) 죽은 사람을 초상 치르는 데(喪死) 유감이 없도록 합니다(無憾也). 산 사람을 봉양하고(養生) 죽은 사람을 초상 치르는데(喪死) 유감이 없는 것이(無憾), 왕도의(王道之) 시작입니다(始也).

 

<문법과 어휘>

* 勝(이길 승): 이기다, 이겨내다, 감당하다, 맡다, 능가하다, 우월하다, 모두, 아름다운 곳'이긴다'라는 말은 '다 할 수 있다'라는 말이다. '먹는 것을 이긴다'라는 말은 '다 먹을 수 있다'라는 뜻이며 '먹는 것을 이기지 못한다'라는 말은 '다 먹을 수 없다'라는 뜻이므로 '不可'은 이루 다 먹을 수 없다'라고 번역하는 것이 좋다.

 父子暴骨中野 不可勝數. (史記)
(아버지와 자식의 뼈가 함께 들판에 뒹구는 경우가 이루 헤아릴 수없이 많다.)

*數(셈 수/자주 삭/촘촘할 촉): 수/셈, 세다, 삭/자주, 자주하다, 빠르다, 촘촘하다. '촘촘하다'라는 뜻으로 음은 '촉', '수' 일 때는 '센다'라는 뜻이 되고 '삭'일 때는 '자주'라는 뜻이 된다.

 

不違農時, 穀不可勝食也

 

'不A, 不B' 형태의 구문이다. 'A 하지 않으면 B 하지 못한다', 'A가 아니면 B가 아니다.'의 뜻이다. 

 

 '可以+서술어(동사, 형용사)'와 '可+서술어'의 차이는 '可以+서술어'는 앞에 있는 말이 주어이지만, '可+서술어'의 앞에 있는 말은 서술어의 목적어나 전치사의 목적어 등인데 강조하기 위해 앞으로 나온 것이라는 점이다. 이 문장에서도 이 구절의 맨 앞에 있는 '穀'이, 주어가 아니라 食 다음에 오는 목적어인데 강조하기 위해 앞으로 나온 것이다. 즉, 원래 문장은 '不可以勝食穀也'인 것이다.

 

 不聞先之遺言 不知學問之大也. (荀子)

(옛날의 성왕(聖王)들이 남기신 말씀을 들어보지 않으면 학문(學問)의 위대함을 알지 못한다.)

 

穀與魚鼈不可勝食

 

'與'는 명사와 명사를 이어준다. 반면에 而는 서술어(동사, 형용사)와 서술어를 이어준다.

 

是使民養生喪死無憾也

 

使는 '~하게 하다'라는 의미를 가진 사역동사이다. 즉 '使+A B(술어)'는 'A에게 B 하게 하다, A로 하여금 B 하게 하다'라는 뜻이다. 이와 같은 동사들로는 敎, 將 遣, 勸, 命, 說, 强 등이 있다. 위 문장에서는 使無에 걸려 '없게 하다'가 된다. 즉 '養生'은 일종의 삽입구로 '산 사람을 봉양하게 하는데 하는 데에'라는 뜻의 부사구로 사용되었다.

 

¶ 周公使管叔監殷管叔以殷畔 知而使之是不仁也不知而使之是不智也. (孟子)
(주공이 관숙으로 하여금 은나라 땅을 감독하게 했는데 관숙이 은을 이용하여 모반했다. 주공이 알고 그렇게 시켰다면 不仁함이요 모르고 그렇게 하게 했다면 不智함이다.)

 

¶ 天使我長百獸. (戰國策)
(천제께서 나에게 온갖 짐승(들 중의) 우두머리가 되게 하였다.)

 

01-03-04 五畝之宅(오무지택), 樹之以桑(수지이상), 五十者可以衣帛矣(오십자가이의금의); 雞豚狗彘之畜(계돈구체지휵), 無失其時(무실기시), 七十者可以食肉矣(칠십자가이식육의);

다섯 묘의(五畝之) 택지에(宅), 거기에(之) 뽕나무를(以桑) 심으면(樹), 50세 된 사람이(五十者) 비단옷을(帛) 입을 수 있고(可以衣矣); 닭과 돼지(雞豚), 개와 큰돼지를(狗彘之) 기르면서(畜), 그 때를(其時, 번식철) 놓치지 않으면(無失), 70세 된 사람이(七十者) 고기를(肉) 먹을 수 있고(可以食矣);

 

百畝之田(백무지전), 勿奪其時(물탈기시), 數口之家可以無飢矣(수구지가가이무기의); 謹庠序之敎(근상서지교), 申之以孝悌之養(신지이효제지양), 頒白者不負戴於道路矣(반백자부부대어도로의).

백 무의(百畝之) 밭에서(田), 그 때를(其時, 농사철) 빼앗지 않으면(勿奪), 몇 식구의(數口之) 집안이(家) 굶주리지(飢) 않을 수 있고(可以無矣); 상서의(庠序之, 학교의) 가르침을(敎) 신중하게 행해서(謹), 효제의(以孝悌之) 봉양으로(養) 거듭 가르친다면(申之), 머리 흰 사람이(頒白者) 도로에서(於道路) <짐을> 지고 이지 않을 것입니다(不負戴矣).

 

七十者衣帛食肉(칠십자의금식육), 黎民不飢不寒(여민불기불한), 然而不王者(연이불왕자), 未之有也(미지유야).

70살 먹은 사람이(七十者) 비단옷을 입고(衣帛) 고기를 먹으며(食肉), 백성이(黎民) 굶지 않고(不飢) 추위에 떨지 않는데(不寒), 그런데도(然而) 왕도정치 하지 못하는(不王) 사람은(者), 그런 사람이 있지(之有) 않습니다(未也).

 

<문법과 어휘>

* 申(거듭할 신): 거듭, 되풀이하여, 아홉 째지지, 원숭이, 거듭하다, 늘이다, 연장하다, 펴다, 베풀다.

* 負(질 부): (짐을) 지다, 떠맡다, 빚지다, 업다, 힘입다, (부상을) 입다, 저버리다, 패하다, 근심하다(속을 태우거나 우울해하다), 있다.

* 戴(일대): 이다, 머리 위에 올려 놓다, 들다, 받들다, 느끼다, 생각하다, 만나다, 마주 대하다, 슬퍼하다.

 

五畝之宅, 樹之以桑; 謹庠序之敎, 申之以孝悌之養

 

 樹之와 申之의 之는 각각 앞에 나온 五畝之宅과 謹庠序之敎를 받는 대명사이다. 즉 '之에 뽕나무를 심다',
'효제로서를 펼치다'이다. 대명사 之는 앞에 나온 내용을 받아 그 내용을 강조하는 용법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즉, '五畝之宅, 樹之以桑'은 원래 '樹於五畝之宅以桑'인데 五畝之宅을 강조하여 앞으로 보내고 그 자리에 대명사之를 넣어준 용법이라고 볼 수 있다. A(동사) 之以 B(명사) 형태는 '그(그곳, 거기, 그 사람 등으로 동사의 대상)에게 B(명사)를(로서) 동사 하다'라고 해석한다.

 

 事之以皮幣 不得免焉 事之以犬馬 不得免焉 事之以珠玉 不得免焉. (孟子)
(가죽과 비단으로 (그들을) 섬겨도 그것을 면할 수 없었고, (그들을) 개와 말로 섬겨도 그것을 면할 수 없었고, (그들을) 주옥으로 섬겨도 그것을 면할 수 없었다.)

 

孟子曰 子路 人告之以有過則喜. (孟子)
(孟子가 말하였다. '자로는 사람들이 그에게 허물이 있음을 말해 주면 기뻐하였다.')

 

雞豚狗彘之畜

 

 전통적으로 畜을 '휵'으로 읽었다. '휵'은 '기르다'라는 뜻이다. ‘휵'으로 읽었다는 것은 之를 관형격 조사로 보지 않고 도치를 나타내는 之로 보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원래 문장이 '畜雞豚狗彘'인데 '雞豚狗彘'를 강조해서 동사 '휴'의 앞으로 내고, 도치되었다는 것을 之로 표시했다고 본 것이다.

 

黎民不飢不寒, 然而不王者, 未之有也.

 

'不王'은 '왕 노릇 하지 못한다.'로 해석한다. 不은 동사나 형용사를 부정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王'을 동사로 해석해야 한다. 또 未之有에서 之와 有가 도치되어 있다.否定을 나타내는 말(未, 無, 莫 등)이 들어간 문장에서 타동사의 목적어가 대명사일 때는 도치되기 때문이다.

 

 今也父兄百官不我足也 恐其不能盡於大事 子爲我問孟子. (孟子)

(지금에 부형과 백관들이 만족스럽게 여기지 않아, 대사에 예를 다하지 못할까 염려스러우니, 자네는 나를 위하여 孟子에게 다시 물어보라.)

* 不我足은 짧은 부정문에서 목적어가 대명사 我라서, 그 목적어가 동사 앞으로 도치된 것이다.

 

01-30-05 狗彘食人食而不知檢(구체식인식이부지검), 塗有餓莩而不知發(도유아표이부지발); 人死(인사), 則曰(즉왈): ‘非我也(비아야), 歲也(세야).’ 

개와(狗) 돼지가(彘) 사람의 음식을(人食) 먹는데도(食而) 단속할 줄(檢) 모르고(不知), 도로에(塗) 굶어죽은 시체가(餓莩) 있어도(有而) <창고를> 열어 구제할(發) 줄 모르고(不知); 사람이(人) 죽으면(死, 則) 말하기를(曰): ‘내 탓이(我) 아니고(非也), 흉년 때문이다(歲也).’라고 하니

 

是何異於刺人而殺之(시하이어자인이살지), 曰(왈): ‘非我也(비아야), 兵也(병야).’ 王無罪歲(왕무죄세), 斯天下之民至焉(사천하지민지언).”

이것은(是) 사람을 찔러서(刺人而) 그를 죽이고(殺之) (시하이어자인이살지), 말하기를(曰): ‘내 탓이 아니고(非我也), 병기 때문이다(兵也).’라고 하는 것과(於) 무엇이 다르겠는가(何異). 왕께서(王) 흉년을(歲) 탓하지 않으면(無罪, 斯) 천하의(天下之) 백성이(民) 여기에(焉, 위나라에) 이를 것입니다(至).”

 

<문법과 어휘>

* 餓(주릴 아): 주리다, 굶다, 기아
* 莩(갈대청 부/굶어 죽을 표): 부/갈대청, 표/굶어 죽다, 떨어지다.

* 餓莩는 굶어 죽은 시체를 말한다.

* 發(쏠(화살을 쏘다) 발/필꽃이 피다) 발): 여기서는 倉庫를 열어 흉년에 곡식을 放출하는 것을 말한다.

* 斯(이사): 이것, 쪼개다, 곧, 즉, 이에 여기서는 '~인즉'의 뜻으로 썼다. 

 

狗彘食人食而不知檢, 塗有餓莩而不知發.

 

 而는 '~인데도, ~이지만'으로 역접을 나타낸다. 존재를 나타내는 有(無)가 '~이 있다(~이 없다)'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 有(無)앞에는 장소를 나타내는 부사가 위치한다. 해석은 '~중에', '~에', '~에서' 등으로 한다. 길에는 굶어 죽은 시체가 있다'로 해석한 경우 주어처럼 보이는 '굶어 죽은 시체'는 문법적으로는 보어이다. 

 

 楚人有粥盾與矛者. (韓非子)

(초나라 사람 중에 창과 방패를 파는 자가 있었다.)

 

 仲尼之徒無道桓文之事者. (孟子)
(공자의 제자 가운데 환공과 문공의 일을 말하는 자가 없었다.)

 

是何異於刺人而殺之, 曰‘非我也兵也.

 

 ‘~異於~’는 '~는~과 다르다'라는 해석하는데 於는 '~에서'라는 뜻으로 장소를 나타내지만 앞에 異가 올 때는 '~에서 다르다'라고 해석하기보다는 '~과 다르다'라고 해석하는 것이 좋다.

 

 同於己而欲異於己而不欲者 以出乎衆爲心也. (莊子)

(자기에게 동조하기를 바라고 자기와 다른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뭇사람보다 앞서려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王無罪歲, 斯天下之民至焉.

 

 여기서 斯(사)는 則과 같고, 윗말을 이어받는 續詞 用法으로 사용되었다. 罪歲에서 罪는 명사가 동사로 사용되어 '탓하다', 無는 '~하지 말라'이다.

 

聞斯行日 有父兄在 如之何其聞斯行之(論語 : 자로가 공자에게 물었다. 좋은 가르침을 들으면 곧바로 실천해 야 합니까? 공자가 대답했다. 아버지도 계시도 형님도 계시는데, 어찌하여 들은 것을 바로 실천해야 하겠느냐?

 

 子路問 聞斯行諸 子曰 有父兄在 如之何其聞斯行之. (論語)

(자로가 공자에게 물었다. 좋은 가르침을 들으면 곧바로 실천해야 합니까? 공자가 대답했다. 아버지도 계시도 형님도 계시는데, 어찌하여 들은 것을 바로 실천해야 하겠느냐?)

 

<출처: 맹자로 문리나기, 임옥균 / 맹자의 문법적 이해, 한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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