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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四書) 독해/맹자(孟子) 한문 문법(文法) 분석

[맹자 한문 문법 양혜왕 상(梁惠王 上) 1] 맹자가 양나라 혜왕을 만났는데 / 맹자견양혜왕장(역유인의장) / 孟子見梁惠王章(亦有仁義章)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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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1-01 孟子見梁惠王(맹자현양혜왕).  

맹자가(孟子) 양혜왕을(梁惠王) 만났다(見).

 

<문법과 어휘>

 

* 見(볼 견/뵐 현): "보다, 보이다, 당하다, 뵙다 (현), 나타나다(현)"는 뜻이다. '본다'라는 뜻일 때는 음이 '견'이고, 윗사람을 '뵙는다'라는 뜻일 때는 음이 '현'인데, 전통적으로는 王을 뵙는다는 뜻에서 '현'으로 발음한다.

 

☞ 이 문장은 '孟子(맹자가)+見(보았다)+梁惠王(양나라 혜왕을)', 이렇게 주어+동사+목적어 순서로 구성되어 있다. 이런 형태의 문장이 한문 문장에 가장 많다. 그러니 문장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을 때는 우선적으로 '주어+동사+목적어 순서로 된 문장인가?라고 생각해 봐야 한다.

 

¶ 吾不復夢見周公. (論語)
(다시 꿈속에서 주공을 뵙지 못하였다.)

 

01-01-02 王曰(왕왈): “叟不遠千里而來(수불원천리이래), 亦將有以利吾國乎(역장유이리오국호)?”

왕이 말했다(王曰): 노인께서(叟) 천리를(千里) 멀다고 여기지 않고(不遠而) 오셨으니(來), 또한(亦) 장차(將) 그것으로(以) 우리나라에(吾國) 이익이(利) 있겠지요(乎)?

 

不遠千里而來

 

☞ 遠은 여기서 意動用法의 동사로 쓰여 '멀다고 여기다' 즉 타동사화 되어 '~을 멀다고 여기다'이다. 일반적으로 형용사가 동사로 사용되는 경우 '~라 여기다, '~라 생각하다', '~로 삼다' 등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 子曰 君子 恥其言而過其行. (論語)
(군자는 자신의 말이 자신의 행실을 지나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긴다.)

 

☞ 而는 기본적으로 서술어(동사, 형용사)와 서술어, 또는 문장과 문장을 이어준다. 따라서 而의 앞과 뒤에 서술어가 있다. 이 문장에서는 遠과 來가 서술어(동사)이다. 不은 동사나 형용사에 대한 부정이다.

 

亦將有以利吾國乎

 

☞ 有나 無 다음에는 목적어 역할을 하는 명사가 와야 하지만, 동사가 올 경우에는 나 無 다음에 以, 由, 緣 등을 넣어서 표시해 준다.

 

☞ '以'는 불완전명사로서 '방법', '수단', '이유', '수', '까닭' 등으로 다루면 해석이 쉽다. 앞 문장 '不遠里而來/노인께서 천 리도 멀다 하지 않고 여기까지 오셨는데'라는 '원인', '이유', '조건', '가정'을 나타내는 부사구문이고, 그래서 그 결과로써 '有以/할 방법, 할 만한 가능성/할 수(방법)'가 있냐고 묻는 것이다. 

 

☞ '以'는 기본적으로 '~을 가지고'라는 뜻으로, 영어의 'with'와 유사하다. 以'는 주로 두 가지 형태로 쓰이는데, '以+명사'인 경우와 '以+동사'인 경우이다. '以+명사'인 경우에는 (명사)를 가지고'라고 해석하면 된다. 예를 들어 '以劍'은 '칼을 가지고'라고 해석한다. '+동사'인 경우는 '+之+동사'에서 '之'가 생략된 형태이다. 여기서 之는 대명사로 앞에 있는 명사나 명사구/명사절을 받는다.

 

 吾必有以重報母 母怒曰 丈夫不能自食 吾哀王孫而進食. (史記/ 淮陰侯列傳)
(나는 반드시 후하게 보답할 수 있을 것이다. 아낙네가 화를 내며 말하길, 사내대장부가 제힘으로 살아가지도 못하기에 내가 젊은이(王孫)를 가엾게 여겨 밥을 주었소.)

 

 王使人瞯夫子 果有以異於人乎. (孟子/離婁下)
(왕께서 사람을 시켜 선생을 엿보게 하셨는데, 과연 다른 사람과 다른 것이 있습니까.)

 

 莊暴見孟子曰 暴見於王 王語暴以好樂 暴未有以對也 曰 好樂何如. (孟子)
(장포가 孟子를 뵙고 말하였다. 제가 王을 뵈었더니 王께서 저더러 음악을 좋아하노라고 하셨는데 저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하였습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01-01-03 孟子對曰(맹자대왈): “王何必曰利(왕하필왈리)? 亦有仁義而已矣(역유인의이이의)

맹자가(孟子) 대답하여 말했다(對曰): “왕께서는(王) 하필이면(何必) 이익을 말씀하십니까(曰利)? 다만(亦) 인의가(仁義) 있을(有) 뿐입니다(而已矣). 

 

<문법과 어휘>

 

* 亦(또 역): '또, 또한, ~도 역시, 단지, 다만 ~뿐'으로 해석한다. 
* 而已矣(이이의): '~일 뿐이다'의 뜻이다. 같은 뜻의 종결사로 耳를 쓰거나 而已로 쓰거나 而已矣(이이의)로 쓰거나 모두 뜻이 같다. 耳矣, 而止, 而止矣도 같다. 원래는 ''가 '그치다'라는 뜻을 갖고 있어서 '~하고 그치다'라는 뜻이었으나, 후에 많이 사용되다 보니 하나의 관용구로 쓰이게 되었다.

 

 不熄 則謂之 水不勝火 此又與於不仁之甚者也 亦終必亡而已矣. (孟子)

(꺼지지 않으면 물이 불을 이기지 못한다고 말하니 이것은 또한 불인을 도와주는 것이 심한 것이다. 끝내는 반드시 (인마저) 잃어버릴 뿐이다.)

 

01-01-04 王曰(왕왈), ‘何以利吾國(하이리오국)?’, 大夫曰(대부왈), ‘何以利吾家(하이리오가)?’, 士庶人曰(사서인왈), ‘何以利吾身(하이리오신)?’, 上下交征利而國危矣(상하교정리이국위의)

왕께서(王), ‘무엇으로(何以) 우리나라를(吾國) 이롭게 할까요(利)’라고 말하면(曰), 대부는(大夫), ‘무엇으로(何以) 우리 집안을(吾家) 이롭게 할까요(利)'라고 말하고(曰), 사와 서인은(士庶人), ‘무엇으로(何以) 내 몸을(吾身) 이롭게 할까요(利)'라고 말하니(曰), 위와 아래가(上下) 서로(交) 이로움을(利) 다투고(征而) 나라가(國) 위태로울 것입니다(危矣). 

 

萬乘之國弑其君者(만승지국시기군자), 必千乘之家(필천승지가); 千乘之國弑其君者(천승지국시기군자), 必百乘之家(필백승지가)萬取千焉(만취천언), 千取百焉(천취백언), 不爲不多矣(불위부다의), 苟爲後義而先利(구위후의이선리), 不奪不饜(불탈불염).

만승지국의(萬乘之國) 그 군주를(其君) 시해하는(弑) 사람은(者), 반드시(必) 천승지가(千乘之家)이고; 천승지국의(千乘之國) 그 군주를(其君) 시해하는(弑) 사람은(者), 반드시(必) 백승지가(百乘之家)이니. 만에서(萬) 천을 취하고(取千焉), 천에서(千) 백을 취하는 것이(取百焉), 많지 않은 것이(不多) 아니지만(不爲矣), 만약(苟) 의를(義) 뒤로 하고(爲後而) 이익을(利) 앞세우면(先), 빼앗지 않으면(不奪) 만족하지 못합니다(不饜).

 

<문법과 어휘>

 

* 征(칠정): 치다, 정벌하다, 취하다, 구하다, 징집하다. 交征(교정)~: 서로 ~을 두고(놓고) 다투다.

* 苟(구차할 구): 진실로, 다만, 단지, 겨우, 구차하다, 만일, 적어도

* 饜(물릴 염): 포식하다, 실컷 먹다, 물리다, 만족해하다.

* 其(그 기): 여기서 '其'는 '그', '그들', '그것', '그것들'이라는 뜻이다. 

 

何以利吾國

 

☞ 何는 以의 목 적어이므로 以의 뒤에 위치한다. 그러나 何가 의문사이므로 개사 앞에 위치하게 되었다.何謂 등도 의문사가 동사 앞으로 도치된 형태이다.

 

¶ 不然 苟無歲 何以有民 苟無民 何以有君. (戰國策)

(그렇지 않네, 진실로 수확이 없다면, 어찌 백성이 있겠으며, 진실로 백성이 없다면, 어찌 임금이 있겠는가.)

 

萬取千焉, 千取百焉.

 

에서 千을 가지는 것이므로 '千取於萬'으로 바꿀 수 있다. 萬과 千 앞에 於가 생략된 형태로, 强調하여 앞으로 낸 것이다. 焉은 '거기에서/於此, 於之, 於是'이다. 축자적인 해석은 '만에서, 거기에서 천을 취한다'로 해석할 수 있다. 

 

¶ 三人行必有我師焉. (論語)
(세 사람이 함께 길을 가면 거기에는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

 

不爲不多矣

 

 '不為不~'은 이중부정으로, '~이 아닌 것은 아니다', '상당히 ~하다'의 뜻이다. 이중부정의 목적은 강조이다. 한문의 이중부정 '無不, 莫不, 未嘗不, 不可不'은 강조 또는 강한 긍정을 나타낸다. 

 

余讀書至梁惠王問何以利吾未嘗不廢書而歎也. (孟子集註)

(내가 孟子를 읽다가 양혜왕이 '무엇으로 내 나라를 이롭게 하리오.' 하는 물음에 이르러, 책을 덮고 탄식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不奪不饜

 

 '不 A, 不 B' 형태로 ‘A 하지 않으면 B 하지 못한다', 'A가 아니면 B가 아니다'라는 문장이다. 앞 문장은 '원인', '이유'의 부사구문이고 뒤는 '결과문'이다. ‘無 A 不 B' 형태로 'A 하지 않으면 B 하지 못한다', 'A가 아니면 B가 아니다', '非 A 不 B' 형태로 'A 아니(하)면 B 아니(하)다.' 등의 유사 문형이 많아 활용도가 높다.

 

¶ 不以規矩 不能成方員.(孟子)

(그림쇠[規]와 곱자[矩]를 사용하지 않으면 네모와 원을 만들 수 없다.)

 

 非天子 不議禮 不制度 不考文. (中庸)

(천자가 아니면 예를 의논하지 않으며 법도를 제정하지 않으며 문자를 상고하지 않는다.)

 

01-01-06 未有仁而遺其親者也(미유인이귀기친자야), 未有義而後其君者也(미유의이후기군자야)王亦曰仁義而已矣(왕역왈인의이이의), 何必曰利(하필왈리)?”

어질면서(仁而) 자기 부모를(其親) 버리는 사람은(遺者) 있지 않고(未有也), 의로우면서(義而) 자기 군주를(其君) 뒤로 하는 사람은(後者) 있지 않다(未有也). 왕께서(王) 또한(亦) 인의를(仁義) 말할(曰) 뿐이지(而已矣), 하필(何必) 이익을 말합니까(曰利)?”

 

<문법과 어휘>

 

未有仁而遺其親者也

 

'未+동사' 형태는 '아직 (동사)하지 않다', '아직 (동사)하지 못하다'로 때에 따라서는 '~(동사)하기 이전이다', '(동사)하지 못하다'로 해석된다. '未嘗~' 형태로도 많이 쓰인다.

 

 食於有喪者之側 未嘗飽也. (論語)
(공자는 상을 입은 사람의 곁에서 일찍이 배불리 먹은 적이 없었다.)

 

¶ 聞誅一夫紂矣 未聞弑君也. (孟子)

(일개 필부인 주(紂, 폭군의 대명사)를 죽였다는 말은 들었지만, 군주를 시해했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

 

有는 목적어를 갖는 타동사이지만, '有~者'로 연용이 될 때에는 '~사람이 있다', '~경우가 있다'라고 해석한다.

 

¶ 有牽牛而過堂下者. (孟子)
(소를 끌고 대청 아래를 지나는 자가 있었다.)

 

 有爲神農之言者許行 自楚之滕. (孟子)
(신농씨의 설을 실천하는 허행이라는 사람이 있어 초나라로부터 등나라로 갔다.)

 

※ 有가 '가지다'라는 의미로 사용된 경우도 있다. 이 경우 有~'는 '~을 가진 자(사람)', '~이 있는 사람'이다.

 

 有國有家者 不患寡而患不均 不患貧而患不安. (論語)

(국가를 소유한 자는 적음을 근심하지 않고 고르지 못함을 근심하며, 가난함을 근심하지 않고 편안하지 못함을 근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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