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은 한문 공부 2] 판단과 지칭(2) / 판단 부사 즉(卽), 내(乃), 즉(則), 필(必), 성(誠), 실(實), 역(亦)과 유(有)의 어순
1. 판단 작용을 겸하는 부사: 卽, 乃, 則, 必, 誠, 實, 亦 卽이 부사로 쓰이면 '곧', '바로'라는 뜻을 지닌다. 보통은 형용사, 동사로 된 서술이나 문장을 수식하지만 간혹 명사 앞에서 판단 작용을 겸할 때가 있다. 이 경우 명사에 '~이다'를 붙여 해석한다. 天地卽衾枕 (하늘과 땅이 이불과 베개다.) 卽은 우리말 '~이다'에 대응하는 것이 아니다. 한문에서는 명사라도 서술어 자리에 오면 서술어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卽의 부사적 의미가 판단을 강조한다. 한문에는 이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부사가 많다. 是乃仁術也 (이것이 바로 인의 방법이다.) 此則岳陽樓之大觀也 (이것이 악양루의 큰 볼거리다.) 此誠危急存亡之秋也 (이것이 진실로 위급한 존망이 갈리는 때이다.) 2. 있을 유(有)의..
2022. 10. 1.
[한문 문법] 전치사/어조사 어(於)의 용법
어(於)는 '이以'처럼 전치사로 쓰는 대표적인 한자다. '於+목적어(명사, 대명사)'구를 이루어 동사의 앞이나 뒤에 놓는다. 이때 동작이나 행위의 시간, 장소, 범위, 유래, 근거, 대상 등을 나타내고, '~에게, ~에서, ~에'로 해석한다. 於도 以처럼 동사에서 나왔다. 대게 '~에 있다'라는 뜻에서 확장된 것으로 보이지만, 以처럼 동사의 용법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 於와 음이 비슷한 어조사 '우于'와 어조사 '호乎'도 문장 중간에 쓰이면 於와 비슷한 용법으로 쓰인다. ■ 장소: ~에, ~에서 ☞ 子路宿於石門, (자로가 석문에서 숙박했는데,) ■ 출발: ~로 부터 ☞ 行旅, 皆欲出於王之途. (나그네들로 하여금 모두 왕의 길에서 나아가게 한다면) ■ 도착: ~에, ~까지 ☞ 夫子至於是邦也, 必聞其政, ..
2022. 6. 29.
[한문 문법] 어조사 이(以)의 다양한 용법
以 자는 주로 전치사나 접속사로 쓰인다. 1) 전치사로 쓸 때는 수단이나 방법, 이유, 시점, 대상 등을 표시하고 '~로(로써)', '~때문에', '~에서', '~을(와 함께)' 등으로 풀이한다. 2) 접속사로 쓸 때는 발음이 같은 而와 통용되고 '~와', '~하여', '~때문에' 등으로 해석하고 해석하지 않는 것이 더 자연스러울 때도 있다. 한문에서 전치사는 대개 동사에서 나왔다. 동사를 연이어 써서 동작이나 행위의 서술을 보충하다가 의미가 확대되었다. 以도 '쓰다'라는 동사에서 기원했다. ☞ 人主(임금) 以二目(두 눈으로, 두 눈을 써서) 視一國 (한 나라를 본다) 以가 전치사로 쓰이면 목적어(명사, 대명사) 앞에 오는 것이 원칙인데 목적어를 도치해서 강조할 때도 있다. 또 대명사 목적..
2022. 6.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