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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 문법/한문 문법 구조 분석70

[한문 해석 공식] 1. 한문 해석의 문제 - 1.3. 환원하기의 어려움 한문에는 빈 곳이 너무 많다. '비었다'는 것은 양면성이 있다. '허한 것'이라 허무하 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역으로 많은 것을 채울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말이다. 이런 점에서 빈 곳이 많다는 말은 아주 긍정적인 자산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비어서 안 보이면 아무것도 없다.'는 건가? 이 말에 대한 답은 아주 간단하며 명쾌하다. 안 보이지 만 존재하는 것이 많다. 언어현상도 그렇다. 그 안에서 문법현상도 마찬가지이다. 모두 보이는 것 반, 안 보이는 것 반이다. '환원하기'를 잘 이해하려면, 이 안 보이는 것을 보아내야 한다. 문자가 눈에 안 보이고, 어음이 귀에 안 들려도 마치 보이고, 들리는 것처럼 여기고 설정하는 '믿음'이 필요하다. 다행히 마음만 먹으면 우리 뇌는 이런 일을 잘 해낸다. 쉽.. 2022. 12. 27.
[한문 해석 공식] 1. 한문 해석의 문제 - 1.2. 패턴 분석의 한계 요즘 유행하는 언어학습 방법의 하나가 '패턴(pattern) 학습법'이다. 그러나 '패턴의 한계'는 무엇인가? 바로 패턴의 수 문제이다. 도대체 몇 개의 패턴을 제시할 것인가? 한문의 문형만 하더라도 몇 개에서 수십 개까지 제각각 제시한다. 패턴을 조하는 사람들은 사용 빈도수가 높으면 무조건 패턴이라는 이름을 들이대는 것 같다. 패턴의 수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가 있다. 그것은 '같은 패턴 서로 다른 해석'이다 같은 구조에 심지어 같은 동사를 쓰는 데도 해석이 달라진다. 사실 그런 예가 매우 많 한문 해석이 어렵다는 것이다. (7) a. 子爲SV政O.(焉用殺?) (顔淵19) b. 그대가 정치를 하는데, (어찌 살인의 방법을 쓰렵니까?) (8) a.(孝弟也者其S爲V仁之本O! (學而2) b. (효제라는 것은.. 2022. 12. 27.
[한문 해석 공식] 1. 한문 해석의 문제 - 1.1 동사 찾기의 어려움 동사는 문장을 지어나가고, 또 그 의미를 파악하는 중요한 시발점이다. 그런데 문제는 한문에서 동사를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다음 짧은 문장에서 동사를 찾아보자. (1) a. 無友不如己者. (學而8) b. 食夫稻, 衣夫錦, 於女安乎? (陽貨21) c. 君子之德風 (顔淵19) 고대중국어에는 자체적으로 '내가 바로 동사이다.'라고 할 만한 아무런 표지(형태변화)나 단서가 없다. 그렇다면 단어의 '뜻'을 알면 그 기능을 알 수 있을까? 먼저 단어의 뜻을 통해 동사를 유추해 볼 수 있다. 하지만, 無(없다/아니다/하지마라), 友(친구/사귀다), 食(음식/먹다), 衣(옷/입다) 같은 글자는 문맥을 고려하지 않으면 명사인지 동사인지도 확실치 않다. 문장 c를 보면 '군자는(/의) 덕스런 바람(이다)', 또는 '군자.. 2022. 12. 27.
[한문 해석 공식: 프롤로그] 사건 의미로 해석하라 프롤로그: 사건의미로 해석하라 이 책은 '고대중국어/한문 해석 공식'을 탐구하여 제시하는 데 목적을 둔다. 그 샘플은 『논어』 개별 문장이다. 논어를 예로 하는 이유는, 그것이 고대중국어의 명실상부한 대표 문건이며, 대화체로서 생략현상이 엄청나지만, 오늘 우리가 환원하여 즐길 수 있는 대상이 기 때문이다. 우리는 생성문법의 '경동사 이론'으로 『논어』 문장이 어떻게 조직되고, 또 해석되는지 말할 것이다. 특히 경동사 '사건의미'로 논어 속 '같은 구조, 다른 해석'의 빗 장을 풀어낸다. 언어학에서 '구조가 다르면, 의미가 다르다.'는 말은 기본상식이다. 그런데 한문에서는 같은 구조로 보이는데 전혀 다른 방식으로 해석되는 예가 너무 많다. 그중 하나를 보자. (1) a. 孺悲s欲見v孔子o, 孔子辭以疾。陽貨.. 2022.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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