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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길/맹자집주(孟子集註)

[맹자집주 이루상(離婁上) 19] 사친위대장(양지장)[事親爲大章(養志章)]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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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를 섬기는 것이 큰 일이고, 지가를 지키는 것이 큰 일이다

孟子曰: “事孰爲大(사숙위대)? 事親爲大(사친위대); 守孰爲大(수숙위대)? 守身爲大(수신위대). 不失其身而能事其親者(불실기신이능사기친자), 吾聞之矣(오문지의); 失其身而能事其親者(실기신이능사기친자), 吾未之聞也(오미지문야).

맹자가 말하기를: “섬기는(事) 것은 무엇이(孰) 큰 것이 되는가(爲大)? 부모를 섬기는(事親) 것이 큰 것이다(爲大); 지키는(守) 것은 무엇이(孰) 큰 것이 되는가(爲大)? 자기를 지키는(守身) 것이 큰 것이다(爲大). 자기 몸을(其身) 잃지 않고서(不失而) 자기 부모를(其親) 잘 섬기는(能事) 사람은(者), 내가(吾) 그것을 들어고(聞之矣); 자기 몸을(其身) 잃고서(而) 자기 부모를(其親) 잘 섬기는(能事) 사람은(者), 내가(吾) 그것을(之) 듣지 못했다(聞也).

 

守身, 持守其身, 使不陷於不義也. 一失其身, 則虧體辱親, 雖日用三牲之養, 亦不足以爲孝矣.

수신(守身)은, 자기 몸을(其身) 잡아 지키고(持守), 불의에(於不義) 빠지지(陷) 않도록 함이다(使不也). 한 번(一) 자기 몸을(其身) 잃는다면(失, 則) 몸을 손상시키고(虧體) 부모를 욕되게 하니(辱親), 비록(雖) 하루에(日) 세 짐승의(三牲之) 봉양(養)을 써도(用), 또한(亦) 효라고 여기기에(以爲孝) 부족하다(不足矣).

 

孰不爲事(숙불위사)? 事親(사친), 事之本也(사지본야); 孰不爲守(숙불위수)? 守身(수신), 守之本也(수지본야).

무엇이(孰) 섬김이(事) 되지 않는가(不爲)?마는 부모를 섬기는(事親) 것이, 섬김의(事之) 근본이다(本也); 무엇이(孰) 지킴이(守) 되지 않는가(不爲)?마는 몸을 지킴이(守身), 지킴의(守之) 근본이다(本也).

 

事親孝, 則忠可移於君, 順可移於長. 身正, 則家齊, 國治, 而天下平.

어버이를 섬기기를(事親) 효로 하면(孝, 則) 충성을(忠) 임금에게(於君) 옮길 수 있고(可移), 따름을(順) 어른에게(於長) 옮길 수 있다(可移). 몸이(身) 바르면(正, 則) 집안이(家) 가지런해지고(齊), 나라가(國) 다스려져서(治, 而) 천하가(天下) 평해진다(平).

 

曾子養曾晳(증자양증석), 必有酒肉(필유주육). 將徹(장철), 必請所與(필청소여). 問有餘(문유여), 必曰有(필왈유).

증자가(曾子) 증석을(曾晳) 봉양할(養) 때, 반드시(必) 술과 고기가(酒肉) 있었다(有). 장차(將) 물리려 할(徹) 때, 반드시(必) 줄 곳(所與, 누구에게 줄지)을 청했고(請, 물었고). 남은 것이 있는지(有餘) 물으면(問), 반드시(必) 있다고(有) 말했다(曰).

 

○ 此承上文事親言之. 曾皙, 名點, 曾子父也. 曾子養其父, 每食必有酒肉. 

이것은(此) 위 글의(上文) 어버이 섬김(事親)을 이어(承) 말했다(言之). 증석(曾皙)은, 이름이(名) 점이고(點), 증자(曾子) 아버지다(父也). 증자가(曾子) 그 부모를(其父) 봉양할(養) 때, 모든(每) 끼니마다(食) 반드시(必) 술과 고기가(酒肉) 있었다(有). 

 

食畢將徹去, 必請於父曰: “此餘者與誰?” 或父問“此物尙有餘否?” 必曰“有”. 恐親意更欲與人也.

식사를(食) 마치고(畢) 장차(將) 치울(徹去) 때, 반드시(必) 아버지에게(於父) 청하여 말하기를(請曰): “이(此) 남은 것은(餘者) 누구에게 줄까요(與誰)?” 혹(或) 아버지가(父) 이(此) 음식이(物) 아직(尙) 남은 것이(餘) 있는가(有否)하고 물으면(問), 반드시(必) 있다고 말했다(曰“有”). 어버이의 뜻이(親意) 다시(更) 남에게(人) 주려고 하는(欲與) 것은 아닌가(恐) 해서다(也).

 

曾晳死(증석사), 曾元養曾子(증원양증자), 必有酒肉(필유주육). 將徹(장철), 不請所與(불청소여). 問有餘(문유여), 曰亡矣(왈망의). 將以復進也(장이복진야).

증석이(曾晳) 죽고(死), 증원이(曾元) 증자를(曾子) 봉양할(養) 때, 반드시(必) 술과 고기가(酒肉) 있었다(有). 장차(將) 치울(徹) 때, 줄 곳을(所與) 청하지 않았다(不請). 남은 것이 있는가(有餘) 물으면(問), 없다고(亡) 말했다(矣). 장차(將) 그것으로(以) 다시(復) 올린 것이다(進也).

 

曾元, 曾子子也. 曾元不請所與, 雖有言無. 其意將以復進於親, 不欲其與人也.

증원은(曾元), 증자의(曾子) 아들이다(子也). 증원이(曾元) 줄 곳을(所與) 청하지 않고(不請), 비록(雖) <남은 것이> 있어도(有) 없다고 말했다(言無). 그 뜻이(其意) 장차(將) 그것으로(以) 다시(復) 부모에게(於親) 올리려 했고(進), 그것을(其) 남에게 주려(與人) 하지 않았다(不欲也).

 

此所謂養體者也(차소위양체자야). 若曾子(약증자), 則可謂養志也(즉가위양지야).

이것은(此) 이른바(所謂) 몸을 봉양하는(養體) 것이다(者也). 증자같은 사람은(若曾子, 則) 뜻을 봉양했다고(養志) 말할 수 있다(可謂)也.

  • 若曾子, 則可謂養志也: '若'과 '則' 사이에 서술어가 없으면 '~와 같은 사람/것은'이라고 주어로 해석한다. 서술어가 있으면 '만약 ~라면'이라고 가정으로 해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此但能養父母之口體而已. 曾子則能承順父母之志, 而不忍傷之也.

이것은(此) 다만(但) 부모의(父母之) 입과 몸을(口體) 잘 봉양했을(能養) 뿐이다(而已). 증자라면(曾子則) 부모의(父母之) 뜻을(志) 잘(能) 잇고 따라서(承順, 而) 그것을(之) 차마(忍) 상하게 하지 않았다(不傷也).

 

事親若曾子者(사친약증자자), 가야(可也).”

부모 모시기를(事親) 증자처럼(若曾) 하는 것이(者), 옳다(可也).”

 

言當如曾子之養志, 不可如曾元但養口體.

마땅히(當) 증자가(曾子之) 뜻을 봉양한(養志) 것처럼(如) 하고, 증원이(曾元) 단지(但) 입과 몸을 봉양한(養口體) 것처럼(如) 하지 않는다(不可)는 말이다(言).

 

程子曰: “子之身所能爲者, 皆所當爲, 無過分之事也. 故事親若曾子可謂至矣, 而孟子止曰可也, 豈以曾子之孝爲有餘哉?”

정자가 말하기를: “자식의 몸이(子之身) 할 수 있는(能爲) 것(所-者)은, 모두(皆) 마땅히 할(當爲) 것이고(所), 분수를 지나치는(過分之) 일이(事) 없다(無也). 그러므로(故) 부모 모시기를(事親) 증자처럼(若曾子) 하는 것이 지극하다고(至矣) 할 만하고(可謂, 而) 맹자(孟子)가 다만(止) 가라고 말했으니(曰可也), 어찌(豈) 증자의 효로써(以曾子之孝) 남음이 있다고(有餘) 할 수 있는가(爲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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