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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길/맹자집주(孟子集註)

[맹자집주 이루상(離婁上) 17] 순우곤장(수닉장)[淳于髡章(嫂溺章)] / 남녀수수불친 예여(男女授受不親, 禮與)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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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와 정도

淳于髡曰: “男女授受不親(남녀수수불친), 禮與(예여)?”

순우곤(淳于髡)이 말하기를(曰): “남녀가(男女) <물건을> 주고 받음을(授受) 직접 하지 않음이(不親), 예인가요(禮與)?”

 

○ 淳于, 姓; 髡, 名; 齊之辯士. 授, 與也. 受, 取也. 古禮, 男女不親授受, 以遠別也.

순우(淳于)는, 성이고(姓); 곤(髡)은, 이름이고(名); 제나라의(齊之) 변사다(辯士). 수(授)는, 줌이다(與也). 수(受)는, 받음이다(取也). 옛 예에(古禮), 남녀가(男女) 주고 받음을(授受) 직접 하지 않았고(不親), 이것으로(以) <남녀의> 분별을(別) 멀리(遠, 크게) 했다(也).

 

孟子曰: “禮也(예야).” 曰: “嫂溺則援之以手乎(수익즉원지이수호)?”

맹자가 말하기를: “예다(禮也).” 말하기를: “형수가(嫂) 물에 빠진다면(溺則) 손으로(以手) 그를(之) 구해야 할까요(乎)?”

 

○ 援, 救之也.  원(援)은, 그를 구함이다(救之也).

 

曰: “嫂溺不援(수익불원), 是豺狼也(시시랑야). 男女授受不親(남녀수수불친), 禮也(예야); 嫂溺援之以手者(수익원지이수자), 權也(권야).”

말하기를: “형수가 빠졌는데(嫂溺) 구하지 않으면(不援), 승냥이나 이리(豺狼)다(也). 남녀가(男女) 주고 받기를(授受) 직접 하지 않음은(不親), 예고(禮也); 형수가 빠지면(嫂溺) 손으로(以手) 그를 구하는(援之) 것은(者), 권이다(權也).”

 

權, 稱錘也, 稱物輕重而往來以取中者也. 權而得中, 是乃禮也.

권은(權), 저울추요(稱錘也), 물건의(物) 경중(輕重)을 달고(稱而) 오가며(往來) 그것으로(以) 맞음을 취하는(取中) 것이다(者也). 권하여(權而) 맞음을 얻으면(得中), 이것이(是) 바로(乃) 예다(禮也).

 

曰: “今天下溺矣(금천하익의), 夫子之不援(부자지불원), 何也(하야)?”

말하기를: “지금(今) 천하가(天下) <물에> 빠졌는데(溺矣), 선생님이(夫子之) 구하지 않음은(不援), 어째서인가요(何也)?”

 

言今天下大亂, 民遭陷溺, 亦當從權以援之, 不可守先王之正道也.

지금(今) 천하가(天下) 크게 혼란하고(大亂), 백성이(民) 물에 빠짐을(陷溺) 당했는데(遭), 또한(亦) 마땅히(當) 권을 따라서(從權以) 그를 구해야(援之) 하고, 선왕의(先王之) 정도를(正道) 지키는(守) 것이 맞지 않다(不可)는 말이다(言也).

 

曰: “天下溺(천하익), 援之以道(원지이도); 嫂溺(수익), 援之以手(원지이수). 子欲手援天下乎(자욕수원천하호)?”

말하기를: “천하가(天下) <물에> 빠지면(溺), 도로써(以道) 그것을 구하고(援之); 형수가 <물에> 빠지면(嫂溺), 손으로써(以手) 그를 구한다(援之). 그대는(子) 손으로(手) 천하를(天下) 구하려고(援) 하는가(乎)?”

 

言天下溺, 惟道可以捄之, 非若嫂溺可手援也. 今子欲援天下, 乃欲使我枉道求合, 則先失其所以援之之具矣. 是欲使我以手援天下乎?

천하가(天下) 빠지면(溺), 오직(惟) 도가(道) 그것(之)을 구할(捄) 수 있고(可以), 형수를(嫂溺) 손으로(手) 구할(援) 수 있는(可) 것과 같지(若) 않다는(非) 말이다(言也). 지금(今) 그대가(子) 천하를(天下) 구하려 하면서(欲援), 마침내(乃) 나로 하여금(使我) 도를 굽혀(枉道) <제후에게>영합하기를(合) 구하게(求)하려 한다면(欲, 則) 그(其) 그것을 구원하는(援之之) 것의(所以) 도구(具)를 먼저(先) 잃는 것이다(失矣). 이는(是) 나로 하여금(使我) 손으로(以手) 천하를(天下) 구하게(援) 하려 함인가(欲乎)?

 

○ 此章言直己守道, 所以濟時; 枉道殉人, 徒爲失己.

이 장은(此章) 자기를 곧게하고(直己) 도를 지킴이(守道), 구제하는(濟時) 방법이니(所以); 도를 굽히고(枉道) 남을 따르는(殉人) 것이, 단지(徒) 자기를 잃게(失己) 된다는(爲) 말이다(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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