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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길/맹자집주(孟子集註)

[맹자집주 이루상(離婁上) 7] 하늘의 뜻을 따르면 살고 / 천하유도장(소덕역대덕장)[天下有道章(小德役大德章)]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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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따르면 살고 하늘을 거스르면 망한다

孟子曰: “天下有道(천하유도), 小德役大德(소덕역대덕), 小賢役大賢(소현역대현); 天下無道(천하무도), 小役大(소역대), 弱役强(약역강). 斯二者天也(사이자천지). 順天者存(순천자존), 逆天者亡(역천자망).

맹자가 말하기를: “천하에(天下) 도가 있으면(有道), 소덕이(小德) 대덕에게(大德) 부림 당하고(役), 작은 현명함이(小賢) 큰 현명함에게(大賢) 부림 당한다(役); 천하에(天下) 도가 없으면(無道), <힘이> 작은 사람이(小) 큰 사람에게(大) 부림 당하고(役), 약한 사람이(弱) 강한 사람에게(强) 부림 당한다(役). 이(斯) 두 가지가(二者)하늘(天)의 <뜻이다>(也). 하늘의 <뜻을>(天) 따르는(順) 사람은(者) 살고(存), 하늘의 <뜻을>(天) 거스르는(逆) 사람은(者) 망한다(亡).

 

有道之世, 人皆修德, 而位必稱其德之大小; 天下無道, 人不修德, 則但以力相役而已. 天者, 理勢之當然也.

도가(道) 있는(有之) 세상은(世), 사람이(人) 모두(皆) 덕을 닦아서(修德, 而) 지위가(位) 반드시(必) 그(其) 덕의(德之) 대소(大小)에 걸맞고(稱); 천하에(天下) 도가 없으면(無道), 사람이(人) 덕을(德) 닦지 않아서(不修, 則) 다만(但) 힘으로써(以力) 서로(相) 부릴(役) 뿐이다(而已). 하늘은(天者), 이치와(理) 세의(勢之) 당연함이다(當然也).

 

齊景公曰: ‘旣不能令(기불능령), 又不受命(우불수명), 是絶物也(시절물야).’ 涕出而女於吳(체출이여어오).

제 경공이(齊景公) 말하기를(曰): ‘이미(旣) 명령할(令) 수 없고(不能), 또(又) 명령을(命) 받지 않으면(不受), 남을 끊는 것(絶物)이다(也).’ 눈물을 보이고(涕出而) 오나라에(於吳) 딸을(女) 시집보냈다.

 

○ 引此以言小役大弱役强之事也. 令, 出令以使人也. 受命, 聽命於人也. 物, 猶人也. 女, 以女與人也. 

이것을 인용하여(引此) 그것으로(以) 소역대(小役大)와 약대강(弱役强之)의 일(事)을 말했다(言也). 령(令)은, 령을 내보내서(出令) 그것으로(以) 남을(人) 부리는(使) 것이다(也). 명을 받음(受命)은, 남에게서(於人) 명을 드는(聽命) 것이다(也). 물(物)은, 사람과 같다(猶人也). 여(女)는, 딸로써(以女) 남에게(人) 주는(與) 것이다(也). 

 

吳, 蠻夷之國也. 景公羞與爲昏而畏其强, 故涕泣而以女與之.

오(吳)는, 오랑캐의(蠻夷之) 나라다(國也). 경공(景公)이 혼인하는 것을(與爲昏) 부끄러워했지만(羞而) 그 강함을(其强) 두려워하고(畏), 그러므로(故) 눈물 흘리며(涕) 울고(泣而) 딸을(以女) 그에게 주었다(與之).

 

今也小國師大國而恥受命焉(금야소국사대국이치수명언), 是猶弟子而恥受命於先師也(시유제자이치수명어선사야).

지금은(今也) 작은 나라가(小國) 큰 나라를(大國) 섬기고(而) 그에게(焉) 명을 받음을(受命) 부끄럽게 여기니(恥), 이것은(是) 제자가(弟子而) 선생에게(於先師) 명을 받음을(受命) 부끄러워 하는(恥) 것과 같다(也).

  • 弟子而恥受命於先師也: '而'는 두 문장을 연결하므로 앞뒤에 서술어가 있다. 원래 '弟子也而恥受命於先師也'라는 문장에서 '也'를 생략한 것으로 볼 수 있다.

 

言小國不修德以自强, 其般樂怠敖, 皆若效大國之所爲者, 而獨恥受其敎命, 不可得也.

작은 나라가(小國) 그 덕을 닦아서(修德以) 스스로(自) 강해지지(强) 못하고(不), 그(其) 즐기고 놀며(般樂) 게으로고 멋대로 구는(怠敖) 것을, 모두(皆) 대국이(大國之) 하는(爲) 것(所-者)을 똑같이 하고(若) 본받으면서(效, 而) 오로지(獨) 그(其) 가르침(敎)과 명령(命) 받음을(受) 부끄러워하니(恥), 있을 수 없는 일(不可得)이라는 말이다(言-也).

 

如恥之(여치지), 莫若師文王(막약사문왕). 師文王(사문왕), 大國五年(대국오년), 小國七年(소국칠년), 必爲政於天下矣(필위정어천하의).

만일(如) 그것을 부끄러워한다면(恥之), 문왕을(文王) 스승으로 삼을(師) 만한(若) 것이 없다(莫). 문왕을(文王) 스승 삼으면(師), 대국은(大國) 오 년이고(五年), 소국은(小國) 칠 년이면(七年), 반드시(必) 천하에(於天下) 정치할 수 있다(爲政矣).

 

此因其愧恥之心而勉以修德也. 文王之政, 布在方策, 擧而行之, 所謂師文王也. 

이것은(此) 그(其) 부끄러워하는(愧恥之) 마음(心)으로 말미암아(因而) 그것으로(以) 덕을 닦는데(修德) 힘쓰게 하려함이다(勉也). 문왕의(文王之) 정치가(政), 방책(方策, 서적)에 펼쳐져 있으니(布在), <이것을> 들어서(擧而) 그것을 행하면(行之), 이른바(所謂) 문왕을(文王) 스승 삼음이다(師也). 

 

五年七年, 以其所乘之勢不同爲差. 蓋天下雖無道, 然修德之至, 則道自我行, 而大國反爲吾役矣.

오 년(五年)과 칠 년(七年)은, 그(其) 타고 있는 것(所乘)의(之) 형세가(勢) 같지 않음으로(以不同) 차이를 두었다(爲差). 대체로(蓋) 천하에(天下) 비록(雖) 도가 없더라도(無道), 그러나(然) 덕 닦기가(修德之) 지극하면(至, 則) 도(道)가 나로부터(自我) 행해져서(行, 而) 대국이(大國) 도리어(反) 내(吾) 부림을(役) 받는다(爲矣).

 

程子曰: “五年七年, 聖人度其時則可矣. 然凡此類, 學者皆當思其作爲如何, 乃有益耳.”

“五年七年, 聖人度其時則可矣. 然凡此類, 學者皆當思其作爲如何, 乃有益耳.”

 

 

『詩』云: ‘商之孫子(상지손자), 其麗不億(기려불억), 上帝旣命(상제기명), 侯于周服(후우주복). 侯服于周(후복우주), 天命靡常(천명미상). 殷士膚敏(은사부민), 祼將于京(관장우경).’

시(詩)에 이르기를(云): ‘상의(商之) 자손이(孫子), 그(其) 숫자가(麗) 십만에(億) 그치지 않지만(不), 상제가(上帝) 이미(旣) 명했고(命), 오직(侯) 주나라에(于周) 복종한다(服). 오직(侯) 주나라에(于周) 복종하니(服), 천명이(天命) 늘(常) 지속되지 않으니(靡). 은나라(殷) 선비(士)의 크고(膚) 뛰어난(敏) 사람이, 수도에서(于京) 술을 부어 제사를(祼) 돕는다(將) .’

  • 侯于周服은 바로 뒤에 나오는 '侯服于周'가 맞는 표현이다. 앞의 억과 운을 맞추기 위해서 '服'을 뒤로 보냈다.

 

○ 『詩』大雅「文王」之篇. 麗, 數也. 十萬曰億. 侯, 維也. 商士, 商孫子之臣也. 膚, 大也. 敏, 達也. 

시(詩)는 대아(大雅) 문왕편이다(文王之篇). 려(麗)는, 숫자다(數也). 십만을(十萬) 억(億)이라 한다(曰). 후(侯)는, 오직이다(維也). 사사(商士)는, 상나라(商) 자손의(孫子之) 신하다(臣也). 부(膚)는, 큼이다(大也). 민(敏)은, 뛰어남이다(達也). 

 

祼, 宗廟之祭, 以鬱鬯之酒灌地而降神也. 將, 助也. 言商之孫子衆多, 其數不但十萬而已. 

관(祼, 강신제)은, 종묘의(宗廟之) 제사로(祭), 울창주를(以鬱鬯之酒) 땅에(地) 부어(灌而) 강신함이다(降神也). 장(將)은, 도움이다(助也). 상의(商之) 자손이(孫子) 많아서(衆多), 그 수가(其數) 단지(但) 십만일(十萬) 뿐이(而已) 아니라는(不) 말이다(言). 

 

上帝旣命周以天下, 則凡此商之孫子, 皆臣服于周矣. 所以然者, 以天命不常, 歸于有德故也. 

상제가(上帝) 이미(旣) 천하로써(以天下) 주나라에(周) 명했다면(命, 則) 모든(凡) 이(此) 상나라의(商之) 자손이(孫子), 모두(皆) 주나라에(于周) 신하로 복종했다(臣服矣). 그런(然) 까닭은(所以者), 천명이(天命) 늘 같지 않기(不常) 때문에(以), 덕 있는(有德) 사람에게(于) 돌아가기(歸) 때문이다(故也). 

 

是以商士之膚大而敏達者, 皆執祼獻之禮, 助王祭事于周之京師也.

이 때문에(是以) 상나라 선비의(商士之) 크고(膚大而) 뛰어난(敏達) 사람이(者), 모두(皆) 강신주를(祼) 바치는(獻之) 예(禮)를 행하여(執), 왕의 제사를(王祭事) 주나라의(周之) 수도에서(于京師) 도왔다(助也).

 

孔子曰: ‘仁不可爲衆也(인불가위중야). 夫國君好仁(부국군호인), 天下無敵(천하무적).’

공자가 말하기를: ‘인을(仁, 인한 사람) 많은 무리가(衆) 될(爲, 대적할) 수 없다(不可也). 저(夫) 나라의(國) 임금이(君) 인을 좋아하면(好仁), 천하에(天下) 적수가 없다(無敵).’

  • 仁不可爲衆: 원래 문장은 '不可以爲衆於仁'인데 '仁'을 강조해서 앞으로 빼면서 '於'를 생략하고 '不可以'를 '不可'로 바꿨다. 문장에서 '爲'는 대동사이므로 문맥에 맞게 적절하게 번역하는데, 뒷 구절의 '無敵'을 참고하면 '무리지어 대적하다' 정도가 된다.

 

○ 孟子引此詩及孔子之言, 以言文王之事. 孔子因讀此詩, 而言有仁者則雖有十萬之衆, 不能當之. 

맹자가(孟子) 이 시를(此詩) 인용해서(引) 공자의 말에(孔子之言) 이르렀는데(及), 이것으로(以) 문왕의 일을(文王之事) 말했다(言). 공자가(孔子) 이 시를(此詩) 읽고(讀) 따라서(因, 而) 인이 있는 사람이라면(有仁者則) 비록(雖) 십만의(十萬之) 무리가(衆) 있어도(有,) 그를(之) 당해낼(當) 수 없다(不能)는 말이다(言). 

 

故國君好仁, 則必無敵於天下也. 不可爲衆, 猶所謂難爲兄難爲弟云爾.

그러므로(故) 나라의 임금이(國君) 인을 좋앟면(好仁, 則) 반드시(必) 천하에(於天下) 적수가 없다(無敵也). 무리로(衆) 대적하지(爲) 못함이(不可), 이른바(所謂) 형이 되기 어렵고(難爲兄) 동생이 되기 어렵다(難爲弟)는 말(云)과 같다(猶爾).

 

今也欲無敵於天下而不以仁, 是猶執熱而不以濯也.

지금(今也) 천하에서(於天下) 적수가 없기를(無敵) 바라면서도(欲而) 인을(仁) 쓰지(以) 않으니(不), 이것은(是) 뜨거운 것(熱)을 쥐고서(執而) 씻지 않겠는가(不以濯) 하는 것과 같다(猶也).

 

恥受命於大國是欲無敵於天下也乃師大國而不師文王是不以仁也.

대국에게(於大國) 명령 받음을(受命) 부끄러워함(恥)은, 이것은(是) 천하에서(於天下也) 적이 없기를(無敵) 바람이고(欲); 곧(乃) 대국을 본받고(師大國而) 문왕을(文王) 본받지 않음(不師)은, 인으로 하지(以仁) 않음이다(是不也).

 

『詩』云: ‘誰能執熱(수능집열), 逝不以濯(서불이탁)?’”

시(詩)에 이르기를(云): 누가(誰) 뜨거운 것(熱)을 쥘(執) 수 있으면서(能), 씻는데(濯) 쓰지(以) 않겠는가(逝不)?’”

 

『詩』大雅「桑柔」之篇. 逝, 語辭也. 言誰能執持熱物, 而不以水自濯其手乎?

 

○ 此章言不能自强, 則聽天所命; 修德行仁, 則天命在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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