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동양고전 입문/명심보감(明心寶鑑)

[명심보감(明心寶鑑) 8] 계성편(戒性篇) / 인일시지기 면백일지우(忍一時之氣, 免百日之憂.)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10. 27.
반응형

景行錄云, 人性如水(인성여수), 水一傾則不可復(수일경즉불가복), 性一縱則不可反(성일종즉불가반), 制水者必以堤防(제수자필이제방), 制性者必以禮法(제성자필이예법).

경행록에(景行錄) 말하기를(云), 사람의 성품(人性)은 물과 같고(如水), 물은(水) 한 번(一) 기울어지면(傾則) 회복할(復) 수 없고(不可), 성품이(性) 한 번(一) 멋대로 하게 되면(縱則) 돌이킬(反) 수 없으니(不可), 물을(水) 제어하는(制) 것(者)은 반드시(必) 제방으로써(以堤防) 하고, 성품을(制) 제어하는(性) 것(者)은 반드시(必) 예법으로써(以禮法) 한다.

  • 制水者必以堤防: '者'는 '~하는 것/사람'으로 해석한다. 하지만 여기서는 '者'를 '~하려면'의 조건절을 만드는 것으로 보아도 된다. 

 

忍一時之氣(인일시지기), 免百日之憂(면백일지우).

한(一) 때의(時之) 분함(氣)을 참으면(忍), 백일의(百日之) 걱정을(憂) 면한다(免).

 

得忍且忍(득인차인), 得戒且戒(득계차계), 不忍不戒(불인불계), 小事成大(소사대성).

참을 수 있으면(得忍) 우선(且) 참고(忍), 경계할 수 있으면(得戒) 우선(且)) 경계하고(戒), 참지 못하고(不忍) 경계하지 못하면(不戒), 작은 일이(小事) 크게 된다(成大).

  • 得忍且忍: ①得+명사(구): ~을 얻다. ②得+술어:~할 수 있다. 이 때 得은 “가능”의 뜻으로 조동사가 된다.

 

愚濁生嗔怒, 皆因理不通, 休添心上火, 只作耳邊風, 長短家家有, 炎凉處處同, 是非無相實, 究竟摠成空.

어리석고(愚) 흐린(濁)사람이 화를(嗔怒) 내는(生) 것은, 모두(皆) 이치가(理) 통하지 못함에서(不通) 말미암고(因), 마음 위에(心上) 화(火)를 더하지(添) 말고(休), 다만(只) 귓가에(耳邊) 바람(風)이라 여기고(作), 장점과 단점은(長短) 집집마다(家家) 있고(有), 따뜻함과 서늘함(炎凉)은 곳곳마다(處處) 같고(同), 옳고 그름에는(是非) 실상(相實)이 없고(無), 마침내(究竟) 모두(摠) 공이 된다(成空).

  • 皆因理不通: '因+명사(구)절'은 '~에서 기인하다, ~에 때문에, ~으로 인하여'로 해석한다.
  • 休添心上火: '休+술어'에서 休는 “그칠 휴”로 금지사로 쓰인다. 즉, 莫, 勿, 毋와 같은 구실을 한다.
  • 只作耳邊風: '作'은 여기서 ‘여기다’는 의미로 쓰였는데, ‘만들다’, ‘짓다’, ‘일하다’, ‘쓰다’는 뜻도 있다.
  • 炎凉處處同: '炎凉'은 ‘더위와 추위’로 해석되지만, ‘세력간의 성쇠’를 말한다. 이른바 炎涼世態로 권세의 有無에 따라 사람을 차별하는 매우 속된 경향을 두고 표현하는 말이다.

 

子張欲行, 辭於夫子, 願賜一言, 爲修身之美. 子曰, 百行之本, 忍之爲上. 子張曰, 何爲忍之. 子曰, 天子忍之, 國無害, 諸侯忍之, 成其大, 官吏忍之, 進其位, 兄弟忍之, 家富貴, 夫妻忍之, 終其世, 朋友忍之, 名不廢, 自身忍之, 無禍害.

자장이(子張) 떠나고자 하여(欲行), 선생님에게(於夫子) 하직하면서(辭), 한 말씀(一言) 주시기를(賜) 원하니, 몸을 닦는(修身之) 미덕(美)으로 여길(爲) 것입니다. 공자가 말하기를(子曰), 모든 행동의(百行之) 근본은(本), 참는 것이(忍之) 최고가 된다(爲上). 자장이 말하기를(子張曰), 어찌하여(무엇을 위하여)(何爲) 참을까요(忍之). 공자가 말하기를(子曰), 천자가(天子) 참으면(忍之), 나라에(國) 해가 없고(無害), 제후가(諸侯) 참으면(忍之), 그(其) 큰 나라(大)를 이루고(成), 관리가(官吏) 참으면(忍之), 그(其) 지위가(位) 올라가고(進), 형제가(兄弟) 참으면(忍之), 집안이(家) 부귀해지고(富貴), 부부가(夫妻) 참으면(忍之), 終그(其) 생을(世) 마칠 수 있고(進), 친구가(朋友) 참으면(忍之), 이름이(名) 없어지지 않고(不廢), 자신이(自身) 참으면(忍之), 재앙이 없다(無禍害).

  • 辭於夫子: '辭'는 '①말하다 ②사양하다, 사퇴, 하직하다'의 뜻이다. 문장에서는 하직하다는 뜻이다.
  • 爲修身之美: '爲'는 '①되다, ②하다, ③위하다(“이유”의 뜻도 포함), ④~으로 삼다, 여기다, 생각하다'의 뜻이다 “爲修身之美”에서 爲는 ④의 뜻이다. “忍之爲上”에서 之는 어조사(語助詞)이고, 爲는 ①의 뜻이다. “何爲忍之”에서 爲는 ③의 뜻이고 之는 어조사이다.
  • 天子忍之: '之'는 막연한 대상을 나타내는 대명사다. 

 

子張曰, 不忍何如. 夫子曰, 天子不忍, 國空虛. 諸侯不忍, 喪其軀. 官吏不忍, 刑法誅. 兄弟不忍, 各分居. 夫妻不忍, 令子孤. 朋友不忍, 情意疎. 自身不忍, 患不除. 子長曰, 善哉善哉. 難忍難忍. 非人不忍, 不忍非人.

 

景行錄云, 屈己者(굴기자), 能處重(능처중), 好勝者(호승자), 必遇敵(필우적).

경행록에(景行錄) 이르기를(云), 자기를 굽히는(屈己) 사람은(者), 중요한 일(重)을 처리할(處) 수 있고(能), 이기기를 좋아하는(好勝) 사람은(者), 반드시(必) 적을 만난다(遇敵).

 

惡人罵善人, 善人摠不對, 不對心淸閑, 罵者口熱沸, 正如人唾天, 還從己身墜.

악인이(惡人) 선인을(善人) 꾸짖으면(罵), 선인은(善人) 모두(摠) 대꾸하지 않고(不對), 대꾸하지 않으면(不對) 마음이(心) 깨끗하고 한가하며(淸閑), 꾸짖은 사람(罵者)의 입이(口) 뜨겁고(熱) 끓을(沸) 뿐이니, 바로(正) 사람이(人) 하늘에(天) 침 뱉으면(唾), 도로(還) 자기 몸(己身)을 따라(從) 떨어지는(墜) 것과 같다(如).

  • 正如人唾天, 還從己身墜: '正'은 이 문장에서처럼 부사로도 많이 쓰인다. “바로”의 뜻이다. “正如~”는 “바로(꼭) ~과 같다”의 뜻이다. 이 문장에서 如는 문장의 끝까지 다 걸린다.

 

我若被人罵, 佯聾不分說, 譬如火燒空, 不救自然滅, 我心等虛空, 摠爾飜脣舌.

내가(我) 만약(若) 남이(人) 욕하는(罵) 것을 받거든(被), 귀 먹은체 하고(佯聾) 말을(說) 나누지 않으면(不分), 비유하자면(譬) 불이(火) 허공에서(空) 타다가(), 구하지 않아도(不救) 자연히(自然) 없어지니(滅), 내 마음이(我心) 허공(虛空)과 같은데(等), 모두(摠) 너만(爾) 입술과 혀를(脣舌) 뒤집는 것과(飜) 같다(如).

  • 譬如火燒空: “譬如~”는 관용구로 “비유컨대 ~와 같다”는 의미로 자주 쓰인다.

 

凡事留人情(범사류인정), 後來好相見(후래자상견).

모든(凡) 일에(事) 인정을(人情) 머물게 하면(留, 남겨두면), 나중에(後來) 서로(相) 좋게(好) 본다(見).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