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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고전 입문/명심보감(明心寶鑑)

[명심보감(明心寶鑑) 7b] 존심편(存心篇) / 심불부인 면무참색(心不負人, 面無慙色.)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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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不負人(심불부인), 面無慙色(면무참색).

마음이(心) 남을(人) 등지지 않으면(不負), 얼굴에(面) 부끄러운(慙) 기색이(色) 없다(無).

  • 心不負人: '負'를 '등지다, 저버리다'로 해석하지 않고 '패배하다'로 해석하기도 한다. '마음이 남에게 지지 않으면, 얼굴에 부끄러운 빛이 없다'

 

人無百歲人(인무백세인), 枉作千年計(광작천년계).

사람 중에(人) 백 살인(百歲) 사람(人)이 없는데(無), 부질없이(枉) 천년의(千年) 계획(計)을 만든다(作).

  • 枉作千年計: '枉'의 본 뜻은 '굽다'라는 동사지만, 여기서는 부사로 '부질없이, 헛되이'라는 뜻으로 썼다.

 

寇萊公六悔銘云(구래공육회명운), 官行私曲失時悔(관행사곡실시회), 富不儉用貧時悔(부불검용빈시회), 藝不少學過時悔(예불소학과시회), 見事不學用時悔(견사불학용시회), 醉後狂言醒時悔(취후광언성시회), 安不將息病時悔(안부장식병시회).

구래공의(寇萊公) 육회명(六悔銘)에 이르기를(云), 관리는(官) 사사롭고(私) 굽은(曲) 일을 행하고(行) <벼슬을> 잃을 때(失時) 후회하고(悔), 부자는(富) 검소하게 쓰지 않고(不儉用) 가난하게 되었을(貧) 때(時) 후회하고(悔), 재주는(藝) 어려서(少) 배우지 않고(學) <시기가> 지나간(過) 때에(時) 후회하고(悔), 일(事)을 보고(見) 배우지 ㅇ낳으면(不學) <필요해서> 쓸(用) 때에(時) 후회하고(悔), 취한 뒤에(醉後) 함부로 말하고(狂言) 깨어난(醒) 때에(時) 후회하고(悔), 편안할 때(安) 쉬지 않으면(不將息) 병 들었을(病) 때(時) 후회한다(悔).

 

益智書云(익지서운), 寧無事而家貧(녕무사이가빈), 莫有事而家富(막유사이가부). 寧無事而住茅屋(녕무사이주모옥), 莫有事而住金屋(막유사이주금옥). 寧無病而食麤飯(녕무병이식추반), 不有病而服良藥(불유병이복양약).

익지서에(益智書) 이르기를(云), 일(事, 사고) 없이(而) 집이 가난할(家貧)지언정(寧), 사고 있으면서(有事而) 집이 부유하지(家富) 말라(莫). 사고 없으면서(無事而) 모옥(茅屋, 띠집)에 살(住)지언정(寧), 사고 있으면서(有事而) 금옥에(金屋) 살지(住) 마라(莫). 병이 없으면서(無病而) 거친 밥(麤飯)을 먹을(食)지언정(寧), 병이 있어(有病而) 좋은 약(良藥)을 먹지 마라(不).

  • 寧無事而家貧, 莫有事而家富: '寧~莫(不)'은 ‘차라리 ~할지언정 ~말라’를 의미하는 문장구조이다. “寧爲鷄口, 無爲牛後(닭 대가리가 될지언정 소 꼬리가 되지 말라.”)

 

心安茅屋穩(심안모옥은), 性定菜羹香(성정채갱향).

마음이(心) 안정되면(安) 모옥(茅屋)도 편안하고(穩), 성품이(性) 안정되면(定) 나물국(菜羹)도 향기롭다(香).

 

景行錄云, 責人者不全交(책인자부전교), 自恕者不改過(자서자불개과).

경행록(景行錄)에 이르기를(云), 남을(人) 꾸짖는(責) 사람은(者) 사귀기를(交) 온전히 할 수 없고(), 자기를(自) 용서하는(恕) 사람은(者) 허물을(過) 고치지 못한다(不改).

  • 責人者不全交: '不全'은 부분부정을 나타낸다. '全'이 '不' 뒤에 나왔으므로 서술어가 되고 '~을 온전히 하다'로 해석한다. 

 

夙興夜寐(숙흥야매), 所思忠孝者(소사충효자), 人雖不知(인수부지), 天必知之(천필지지), 飽食煖衣(포식난의), 怡然自衛者(이연자위자), 身雖安(신수안), 其如子孫何(기여자손하).

일찍 일어나고(夙興) 밤 늦게 자고(夜寐, 부지런한 사람), 충효를(忠孝) 생각하는(思) 사람(者)은, 남들이(人) 비록(雖) 알아주지 않아도(不知), 하늘이(天) 반드시(必) 그를 알아준다(知之), 배부르게 먹고(飽食) 따뜻하게 입으며(煖衣), 즐겁게(怡然) 자기를 지킨(自衛) 사람은(者), 몸이(身) 비록(雖) 편안하지만(安), 그(其) 자손은(子孫) 어찌하겠는가(何).

  • 所思忠孝者: ‘所~者’ 구문이 나오면 사람일 경우 ‘~하는 사람’, 사물일 경우 ‘~하는 것’으로 해석하면 된다.

 

以愛妻子之心(이애처자지심), 事親則曲盡其孝(사친즉곡진기효). 以保富貴之心(이보부귀지심), 奉君則無往不忠(봉군즉무왕불충). 以責人之心(이책인지심), 責己則寡過(책기즉과과). 以恕己之心(이서기지심), 恕人則全交(서인즉전교).

처자를(妻子) 사랑하는(之) 마음(心)으로(以), 부모를 모시면(事親則) 그(其) 효가(孝) 곡진하고(曲盡, 간절하게 다함). 부귀를(富貴) 지키는 마음으로(以保之心), 임금을 받들면(奉君則) 어디 간들(往) 충성하지 않음(不忠)이 없고(無). 남을 꾸짖는(責人之) 마음으로(心), 자기를 꾸짖으면(責己則) 허물이 적고(寡過). 나를 용서하는(恕己之) 마음으로(心), 남을 용서하면(恕人則) 사귐이 온전하다(全交).

  • 奉君則無往不忠: 여기서 ‘往’은 ‘어디 간들’, ‘하는 일마다’의 의미인데, ‘無往不~’은 ‘無不~’구조로서 이중부정 곧 강한 긍정을 더욱 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爾謀不臧(이모부장), 悔之何及(회지하급), 爾見不長(이견부장), 敎之何益(교지하익), 利心專則背道(이심전즉배도), 私意確則滅公(사의확즉멸공).

너의(爾) 도모함(謀, 꾀)이 착하지 않으면(不臧), 후회가(悔之) 어디에 미칠 것이며(何及), 너의 보는 것(爾見)이 길지 않으면(不長, 좋지 않으면), 가르침이(敎之) 무엇을 이롭게 하며(何益), 이익을 생각하는 마음만(利心) 오로지 한다면(專則) 도에 어긋나고(背道), 사사로운 뜻(私意)이 굳세다면(確則) 공을 멸한다(滅公).

 

生事事生(생사사생), 省事事省(성사사성). 

일을 만들면(生事) 일이 생기고(事生), 일을 줄이면(省事) 일이 줄어든다(事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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