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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길/논어집주(論語集註)

[논어집주 헌문(憲問) 14-2] 어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 / 가이위난의 인즉오부지야(可以爲難矣 仁則吾不知也)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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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克, 伐, 怨, 欲不行焉(극벌원욕불행언), 可以爲仁矣(가이위인의)?”

“이기려 하고(克), 자랑하고(伐), 원망하고(怨), 욕심내고(欲) 그것을(焉) 행하지 않으면(不行), 인(仁)하다고 말할 수(爲) 있나요(可以矣)?”

  • 可以爲仁矣: '爲'는 '~라고 하다'라는 뜻으로 '謂'와 같다. 

 

此亦原憲以其所能而問也. 克, 好勝. 伐, 自矜. 怨, 忿恨. 欲, 貪欲.

이것이(此) 또한(亦) 원헌이(原憲) 그가(其) 잘할 수 있는 것(所能)으로(以而) 물었다(問也). 극(克)은, 이기기 좋아함이다(好勝). 벌(伐)은, 스스로 자랑함이다(自矜). 원은(怨), 분하고 원망함이다(忿恨). 욕(欲)은, 탐욕이다(貪欲).

 

子曰: “可以爲難矣(가이위난의), 仁則吾不知也(인즉오부지야).”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어렵다고(難) 할(爲) 수 있지만(可以矣), 인(仁)으로 말하자면(則) 내가(吾) 알지 못한다(不知也).”

 

有是四者而能制之, 使不得行, 可謂難矣. 仁則天理渾然, 自無四者之累, 不行不足以言之也.

이(是) 네(四) 가지가(者) 있어서(有而) 그것을(之) 억제할(制) 수 있고(能), 행해지지 않게(不得行) 하는(使) 것이, 어렵다고(難) 말할(謂) 수 있다(可矣). 인으로(仁) 말하자면(則) 천리가(天理) 완전하고(渾然), 저절로(自) 네 가지의(四者之) 매임(累)이 없고(無), 행해지지 않음(不行)은 그것(之)을 말할(言) 것이 없다(不足以也).

 

○ 程子曰: “人而無克, 伐, 怨, 欲, 惟仁者能之. 有之而能制其情使不行, 斯亦難能也. 

정자가 말하기를: “사람이면서도(人而) 이기려 하고(克), 자랑하고(伐), 원망하고(怨), 탐욕함(欲)이 없음은(無), 오직(惟) 인자가(仁者) 그것을(之) 잘한다(能). 그것(之)이 있는데도(有而) 그 정을(其情) 억제할(制) 수 있고(能) 행해지지 않도록(不行) 하는(使) 것은, 이것(斯) 또한(亦) 하기가(能) 어렵다(難也). 

 

謂之仁則未也. 此聖人開示之深, 惜乎憲之不能再問也.”

그것을(之) 인이라고(仁) 말한다면(謂則) 아니다(未也). 이것이(此) 성인(聖人)의 열어 보여줌이(開示之) 깊은데(深), 안타깝게도(惜乎) 원헌이(憲之) 다시(再) 묻지(問) 못했다(不能也).”

 

或曰: “四者不行, 固不得爲仁矣. 然亦豈非所謂克己之事, 求仁之方乎?” 

누군가 말하기를: “네 가지가(四者) 행해지지 않음이(不行), 진실로(固) 인이 되기에(爲仁) 부족하다(不得矣). 그러나(然) 또한(亦) 어찌(豈) 이른바(所謂) 극기의(克己之) 일이고(事), 인을 구하는(求仁之) 방법이(方) 아니겠는가(非乎)?” 

 

曰: “克去己私以復乎禮, 則私欲不留, 而天理之本然者得矣. 

말하기를: “자기의(己) 사사로움을(私) 이기고 버려서(克去) 그것으로(以) 예에(乎禮) 돌아간다면(復, 則) 사욕이(私欲) 남지(留) 않아서(不, 而) 천리의(天理之) 본연한(本然) 것(者)이 얻어진다(得矣). 

 

若但制而不行, 則是未有拔去病根之意, 而容其潛藏隱伏於胸中也. 豈克己求仁之謂哉? 

만약(若) 다만(但) 억제하기만 하고(制而) 행해지지 않는다면(不行, 則) 이것은(是) 병의 뿌리(病根)를 뽑아 없애려는(拔去之) 뜻이(意) 있지 않으며(未有, 而) 容그(其) 가슴 속에(於胸中) 몰래 감추고(潛藏) 은밀하게 엎드린(隱伏) 것이다(也). 어찌(豈) 극기하고(克己) 인을 구하는(求仁) 것이라고(之) 말하겠는가(謂哉)? 

 

學者察於二者之間, 則其所以求仁之功, 益親切而無滲漏矣.”

학자는(學者) 두 가지의(二者之) 사이에서(於間) 살핀다면(察, 則) 그(其) 所以인을 구하는(求仁之) 공부(功)가, 더욱(益) 가깝고 절실하며(親切而) 빠짐이(滲漏) 없게 될 것이다(無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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