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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길/맹자집주(孟子集註)

[맹자집주 등문공상(滕文公上) 1] 도는 하나일 뿐이다 / 도성선장(언필칭요순장)[道性善章(言必稱堯舜章)]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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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가 성선을 말하다

滕文公爲世子(등문공위세자), 將之楚(장지초), 過宋而見孟子(과송이견맹자).

등문공(滕文公)이 세자가(世子) 되어(爲), 장차(將) 초나라에(楚) 갈(之) 때, 송나라를(宋) 지나며(而) 맹자를(孟子) 만났다(見).

 

世子, 太子也.  세자(世子)는, 태자다(太子也).

 

孟子道性善(맹자도성선), 言必稱堯舜(언필칭요순).

맹자(孟子)가 성선(性善)을 말했고(道), 말에(言) 반드시(必) 요순을(堯舜) 칭찬했다(稱).

  • 將之楚, 孟子道性善: '之'는 '가다'라는 뜻의 동사로 뒤에 구체적인 목적지가 나온다. '道'는 '말하다'라는 뜻이다. 

 

道, 言也. 性者, 人所稟於天以生之理也, 渾然至善, 未嘗有惡. 

도(道)는, 말함이다(言也). 성은(性者), 사람이(人) 하늘에서(於天) 받아(稟) 그것으로(以) 태어난(生) 것(所)의(之) 이치요(理也), 완전히(渾然) 지극하고(至) 선하고(善), 일찍이(嘗) 악함(惡)이 있지(有) 않다(未). 

 

人與堯舜初無少異, 但衆人汨於私欲而失之, 堯舜則無私欲之蔽, 而能充其性爾. 

사람이(人) 요순과(堯舜) 더불어(與) 애초에(初) 조금도(少) 다름이(異) 없고(無), 다만(但) 많은 사람이(衆人) 사욕에(於私欲) 몰두하고(汨而) 그것을 잃으니(失之), 요순으로(堯舜) 말하자면(則) 사욕의(私欲之) 가림(蔽)이 없어서(無, 而) 그(其) 성(性)을 채울(充) 수(能) 있었을 뿐이다(爾). 

 

故孟子與世子言, 每道性善, 而必稱堯舜以實之. 欲其知仁義不假外求, 聖人可學而至, 而不懈於用力也. 

그러므로(故) 맹자와(孟子與) 세자의(世子) 말(言)이, 항상(每) 성선을(性善) 말했고(道, 而) 반드시(必) 요순을(堯舜) 칭하고(稱) 그것으로(以) 그것을(之) 실증했다(實). 그(其) 인의가(仁義) 밖에서 구하여(外求) 이를 수 없고(不假), 성인도(聖人) 배워서(學而) 도달할(至) 수 있음(可)을 알아서(知, 而) 힘쓰는 것에(於用力) 게을리 하지(懈) 않도록(不) 하려했다(欲也). 

 

門人不能悉記其辭, 而撮其大旨如此.

문인(門人)이 그 말을(其辭) 다(悉) 기록할(記) 수 없어서(不能, 而) 그(其) 큰 뜻(大旨)이 이와 같이(如此) 뽑았다(撮).

 

程子曰: “性卽理也. 天下之理, 原其所自, 未有不善. 喜ㆍ怒ㆍ哀ㆍ樂未發, 何嘗不善. 發而中節, 卽無往而不善; 

정자가 말하기를: 성(性)은 곧((卽) 리다(理也). 천하의(天下之) 이치(理)가, 그(其) 나온(自) 것(所)을 근원을 찾으면(原), 선하지 않음(不善)이 있지 않다(未有). 흰, 노, 애, 락(喜怒哀樂)이 드러나지 드러나지 않으면(未發), 어찌(何) 일찍이(嘗) 선하지 않으며(不善). 드러나서(發而) 절도에 맞으면(中節), 곧(卽) 가는 곳이(往而) 선하지 않음(不善)이 없고(無); 

 

發不中節, 然後爲不善. 故凡言善惡, 皆先善而後惡; 言吉凶, 皆先吉而後凶; 言是非, 皆先是而後非.”

드러남(發)이 절도에(節) 맞지 않으면(不中), 그러고 나서(然後) 선하지 않게(不善) 된다(爲). 그러므로(故) 무릇(凡) 선과 악을(善惡) 말하면(言), 모두(皆) 먼저(先) 선하고(善而) 뒤에(後) 악하고(惡); 길흉을(吉凶) 말함면(言), 모두(皆) 먼저(先) 길하고(吉而) 뒤에(後) 흉하고(凶); 시비를(是非) 말하면(言), 모두(皆) 먼저(先) 옳고(是而) 나중에(後) 그르게 된다(非).”

 

世子自楚反(세자자초반), 復見孟子(복견맹자). 孟子曰(맹자왈): “世子疑吾言乎(세자의오언호)? 夫道一而已矣(부도일이이의).

세자(世子)가 초나라에서(自楚) 돌아올(反) 때, 맹자를(孟子) 다시(復) 만났다(見). 맹자가 말하기를: “세자(世子)께서는 내(吾) 말을(言) 의심하는가요(乎)? 무릇(夫) 도는(道) 하나일(一) 뿐이다(而已矣).

 

○ 時人不知性之本善, 而以聖賢爲不可企及; 

당시(時) 사람들이(人) 성이(性之) 본래(本) 선함(善)을 알지 못하고(不知, 而) 그것으로(以) 성현이(聖賢) 바라서(企) 미칠(及) 수 없다고(不可) 여기고(爲); 

 

故世子於孟子之言不能無疑, 而復來求見, 蓋恐別有卑近易行之說也. 

그러므로(故) 세자가(世子) 맹자의(孟子之) 말에(於言) 의심이(疑) 없지(無) 않을 수 없고(不能, 而) 다시(復) 와서(來) 만나기를(見) 구했고(求), 아마도(蓋) 비근하고(卑近) 행하기 쉬운(易行之) 말이(說) 따로(別) 있지(有) 않을까 했다(恐也). 

 

孟子知之, 故但告之如此, 以明古今聖愚本同一性, 前言已盡, 無復有他說也.

맹자가(孟子) 이것을 알고(知之), 그러므로(故) 다만(但) 그에게(之) 이처럼(如此) 일러주어(告), 그것으로(以) 고금의(古今) 성스러움과 어리석음이(聖愚) 본래(本) 같은(同) 하나의(一) 성이고(性), 지난 번(前) 말(言)이 이미(已) 극진하고(盡), 다시(復) 다른 말이(他說) 있지(有) 않음(無)을 밝혔다(明也).

 

成覵謂齊景公曰(성간위제경공왈): ‘彼丈夫也(피장부야), 我丈夫也(아장부야), 吾何畏彼哉(오하외피재)?’

성간이(成覵) 제 경공에게(齊景公) 일러 말하기를(曰): ‘저 사람(彼)도 장부고(丈夫也), 나(我)도 장부요(丈夫也), 내가(吾) 어찌(何) 저 사람을(彼) 두려워하겠는가(哉)?’

 

○ 成覵, 人姓名. 彼, 謂聖賢也.

성간(成覵)은, 사람의(人) 성명이다(姓名). 피(彼)는, 성현을(聖賢) 말한다(謂也).

 

顔淵曰: ‘舜何人也(순하인야)? 予何人也(여하인야)? 有爲者亦若是(유위자역약시).’

안연이 말하기를(顔淵曰): ‘순임금(舜)이 어떤(何) 사람인가(人也)? 나(予)는 어떤(何) 사람인가(人也)? 훌륭한 일 하는(有爲) 사람이(者) 또한(亦) 이와 같다(若是).’

  • 有爲者亦若是: '有爲'는 직역하면 '할 일을 갖는다'인데, 긍적적으로 '훌륭한 일을 하다'란 뜻으로 쓴다. 때로는 '그럴만한 까닭을 가져서'라고 쓰기도 한다. (맹자로 문리나기, 임옥균)

 

有爲者亦若是, 言人能有爲, 則皆如舜也.

훌륭한 일 하는(有爲) 사람(者)이 또한(亦) 이와 같음(若是)은, 사람이(人) 훌륭한 일 할(有爲) 수 있따면(能, 則) 모두(皆) 순임곽(舜) 같다는(如) 말이다(言也).

 

公明儀曰(공명의왈): ‘文王我師也(문왕아사야), 周公豈欺我哉(주공기사아재)?’

공명의가 말하기를: ‘<주공이> 문왕은(文王) 나의(我) 스승이라(師也) 했는데, 주공이(周公) 어찌(豈) 나를(我) 속이겠는가(哉)?’

 

公明, 姓; 儀, 名; 魯賢人也. 文王我師也, 蓋周公之言. 

공명(公明)은, 성(姓)이고; 의(儀)는, 이름이고(名); 노나라(魯) 현인이다(賢人也). 문왕(文王)은 나의(我) 스승이다(師也)는, 아마도(蓋) 주공의(周公之) 말이다(言). 

 

公明儀亦以文王爲必可師, 故誦周公之言, 而歎其不我欺也. 

공명의(公明儀) 또한(亦) 문왕으로(以文王) 반드시(必) 스승 삼을만(可師) 하다고 여기고(爲), 그러므로(故) 주공의(周公之) 말(言)을 외우고(誦, 而) 그가(其) 나를(我) 속이지 않았다고(不欺) 감탄했다(歎也). 

 

孟子旣告世子以道無二致, 而復引此三言以明之, 欲世子篤信力行, 以師聖賢, 不當復求他說也.

맹자가(孟子) 이미(旣) 세자에게(世子) 도가(道) 두 가지(二致) 없음(無)으로(以) 일러주었고(告, 而) 다시(復) 이(此) 세 가지(三) 말(言)을 인용하고(引) 그것으로(以) 이것을 밝혀서(明之), 세자가(世子) 독실하게 믿어(篤信) 힘써 행하고(力行), 그것으로(以) 성현을(聖賢) 스승삼고(師), 다시(復) 다른 말을(他說) 구함을(求) 당하지 않게(不當) 하려 했다(欲也).

 

今滕(금등), 絶長補短(절장보단), 將五十里也(장오십리야), 猶可以爲善國(유가이위선국). 『書』曰(서왈): ‘若藥(약약), 不瞑眩(불명현), 厥疾不瘳(궐질불추).’”

지금(今) 등나라(滕)가, 긴 것을 잘라(絶長) 짧은 것을 보충하면(補短), 거의(將) 오십 리(五十里)로(也), 아마도(猶) 좋은 나라가(善國) 될(爲) 수 있다(可以). 서에 이르기를(書曰): ‘만약(若) 약(藥)이, 어지럽지(瞑眩) 않으면(不), 그(厥) 병이(疾) 낫지 않는다(不瘳).’”

 

○ 絶, 猶截也. 書商書說命篇. 瞑眩, 憒亂. 言滕國雖小, 猶足爲治, 但恐安於卑近, 不能自克, 則不足以去惡而爲善也.

절(絶)은, 끊음과 같다(猶截也). 서(書) 상서(商書) 설명편이다(說命篇). 명현(瞑眩)은, 어지러움이다(憒亂). 등나라가(滕國) 비록(雖) 작지만(小), 오히려(猶) 다스리기(爲治) 충분하니(足), 다만(但) 비근함에(於卑近) 안주하고(安), 스스로(自) 극복하지(克) 못하면(不能, 則) 악을 없애고(去惡而) 선을 행할(爲善) 수 없음(不足以)을 걱정한다는(恐) 말이다(言也).

 

○ 愚按: 孟子之言性善, 始見於此, 而詳具於「告子」之篇. 

내가 살피건대: 맹자가(孟子之) 성선을(性善) 말한(言) 것이, 비로소(始) 여기에서(於此) 보이고(見, 而) 고자 편에서(於告子之篇) 상세하게(詳) 갖추어졌다(具). 

 

然黙識而旁通之, 則七篇之中, 無非此理. 其所以擴前聖之未發, 而有功於聖人之門, 程子之言信矣.

그러나(然) 묵묵히 알고(黙識而) 사방으로(旁) 그것을(之) 통하면(通, 則) 7편의(七篇之) 가운데(中), 이(此) 이치(理) 아님(非)이 없다(無). 其所以擴前聖之未發, 而有功於聖人之門, 程子之言信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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