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침은 모자람과 같다
子貢問: “師與商也孰賢(사여상야숙현)?” 子曰: “師也過(사야과), 商也不及(상야불급).”
자공이 묻기를: 사와(師與) 상은(商也) 누가(孰) 나은가요(賢)?”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사는(師也) 지나치고(過), 상은(商也) 미치지 못한다(不及).
子張才高意廣, 而好爲苟難, 故常過中. 子夏篤信謹守, 而規模狹隘, 故常不及.
자장이(子張) 재주가 높고(才高) 뜻이 넓으나(意廣, 而) 구차하고 어려운 일(苟難) 하기를(爲) 좋아하고(好), 그러므로(故) 항상(常) 중도를 지나쳤다(過中). 자하가(子夏) 독실하게 믿고(篤信) 조심하고 지켯으나(謹守, 而) 슈모가(規模) 좁고(狹隘), 그러므로(故) 항상(常) 미치지 못했다(不及).
曰: “然則師愈與(연즉사유여)?”
말하기를: 그렇다면(然則) 사(師)가 더 나은가요(愈與)?
- 然則(연즉)은 '그렇다면, 그러면'의 뜻으로 앞 말을 근거로 어떤 결론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한다.
○ 愈, 猶勝也. 유(愈)는, 승과 같다(猶勝也).
子曰: “過猶不及.” (과유불급)
넘치는(過) 것은 미치지 못함(不及)과 같다(猶).
道以中庸爲至. 賢知之過, 雖若勝於愚不肖之不及, 然其失中則一也.
도는(道) 중용으로(以中庸) 지극함을 삼는다(爲至). 현명함과 지혜의(賢知之) 지나침이(過), 비록(雖) 어리석고 (愚) 모자란(不肖之) 불급(不及)보다(於) 나은(勝) 듯 하지만(若), 그러나(然) 그(其) 중을 잃는(失中) 것이라면(則) 같다(一也).
○ 尹氏曰: “中庸之爲德也, 其至矣乎! 夫過與不及, 均也. 差之毫釐, 繆以千里.
윤씨가 말하기를: 중용이(中庸之) 덕이 되는(爲德) 것이(也), 아주(其) 지극하구나(至矣乎)! 무릇(夫) 지나침과(過與) 모자람이(不及), 같다(均也). 차이가(差之) <처음에는> 아주 작지만(毫釐, 자와 저울의 눈금), <나중에는> 그것으로(以) 천리가(千里) 어긋난다(繆).
故聖人之敎, 抑其過, 引其不及, 歸於中道而已.”
그러므로(故) 성인의(聖人之) 가르침(敎)은, 그(其) 지나침을(過) 누르고(抑), 그(其) 모자람(不及)을 끌어서(引), 중도에(於中道) 돌아가게(歸) 할 뿐이다(而已).
자공은 사람을 비교하는 오래된 버릇이 있다. 사(자장)은 공자보다 48세 아래로 가장 어린 무리에 속하는데 성격이 좀 급핟. 자하는 공자보다 44세 아래로 사과십철에 문학으로 꼽혔다. 공자가 과와 불급으로 평가하자 자공은 바로 '과'로 기울었다. 그러자 공자가 바로잡는다. '과가 불급보다 낳을 것 없다.' 둘 다 불완전하다는 말이다. <논어 한글역주, 김용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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