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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길/논어집주(論語集註)

[논어집주 선진(先進) 11-16] 염구가 계씨에게 부를 더해주는구나 / 비오도야 소자명고이공지 가야(非吾徒也. 小子鳴鼓而攻之, 可也.)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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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구는 우리 무리가 아니다

季氏富於周公(계씨부어주공), 而求也爲之聚斂而附益之(이구야위지취렴이부익지).

계씨가(季氏) 주공보다(於周公) 부유한데도(, 而) 염구가(求也) 그를 위해(爲之) <백성의 재물을> 걷어서(聚斂而) 그것에(之) 덧붙이고 보탰다(附益).

 

○ 周公以王室至親, 有大功, 位冢宰, 其富宜矣. 季氏以諸侯之卿, 而富過之, 非攘奪其君, 刻剝其民, 何以得此?

주공은(周公) 왕실의(王室) 가까운 친인으로(以至親), 큰 공이(大功) 있고(有), 총재(冢宰) 자리에 있으니(位), 그 부가(其富) 마땅하다(宜矣). 계씨는(季氏) 제후의(諸侯之) 경으로 있는데도(以卿, 而) 부가(富) 그것을(之) 넘었으니(過), 임금에게서(其君) 힘으로 뺏은(攘奪) 것이, 그 백성을(其民) 벗긴(刻剝) 것이 아나리면(非), 무엇으로(何以) 이것을(此) 얻었겠는가(得)?

 

冉有爲季氏宰, 又爲之急賦稅以益其富.

염유가(冉有) 계시의(季氏) 재(宰)가 되어(爲), 또(又) 그를 위해(爲之) 부세를(賦稅) 급박하게 <걷고>(急) 그것으로(以) 그 부를(其富) 더했다(益).

 

子曰: “非吾徒也(비오도야). 小子鳴鼓而攻之, 可也(소자명고이공지 가야).”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우리(吾) 무리가(徒) 아니다(也). 제자들이(小子) 북을 울리고(鳴鼓而) 그를(之) 공격함(攻)이, 옳다(可也).

 

非吾徒, 絶之也. 小子鳴鼓而攻之, 使門人聲其罪以責之也. 聖人之惡黨惡而害民也如此. 

비오도(非吾徒)는, 그를(之) 끊어냄이다(絶也). 소자명고이공지(小子鳴鼓而攻之)는, 문인들로(門人) 하여금(使) 그 죄를(其罪) 소리내여(聲) 그것으로(以) 그를(之) 꾸짖도록(責) 한 것이다(也). 성인이(聖人之) 무리지어 악을 행하고(黨惡而) 백성을 해침을(害民) 미워함이(惡也) 이와 같았다(如此). 

 

然師嚴而友親, 故己絶之, 而猶使門人正之, 又見其愛人之無已也.

그러나(然) 스승은 엄격하지만(師嚴而) 벗은 친절하니(友親), 그러므로(故) 자기가(己) 그를 끊고(絶之, 而) 오히려(猶) 문인으로(門人) 하여금(使) 그를 바로잡게(正之) 했으니, 또(又) 그 사람을 사랑함이(其愛人之) 그침이 없음(無已)을 볼 수(見) 있다(也).

 

○ 范氏曰: “冉有以政事之才, 施於季氏. 故爲不善至於如此. 由其心術不明, 不能反求諸身, 而以仕爲急故也.”

범씨가 말하기를: 염유(冉有)가 정사의 재주로(以政事之才), 계씨에게(於季氏) 시행했다(施). 그러므로(故) 불선을 행함이(爲不善) 이와 같음에(於如此) 이르렀다(至). 그(其) 마음 쓰는(心術) 것이 밝지 못하기(不明) 때문에(由), 돌이켜(反) 자기에게(諸身) 구하지(求) 못하고(不能, 而) 벼슬로써(以仕) 급하게 여겼기(爲急) 때문이다(故也).”


염구는 현실감각이 탁월한 관료형 인물이었다. 어디를 가든 충직하게 자기 몫을 다했다. 공자가 노나라로 돌아올 수 있던 것도 염구의 덕이었다. 나이도 지긋하고 공자의 유랑길도 함께 했다. 공자에게 의리를 저버린 적이 없는 사람이다. 그런데도 공자는 대의를 저버린 제자에게는 매몰차다.

 

여기 나오는 주공을 당시 낙양에 있던 천자의 가로인 주공 단의 후예라고 보는 것이 고주의 입장이다. 하지만 당시 낙양에 있던 사람과 비교할 만큼 정보가 많지도 않았을 것이고, 소탈했던 주공 단을 간접적으로 비교한 것이 아닐까 한다. <논어 한글역주, 김용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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