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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길/맹자집주(孟子集註)

[맹자집주 공손추상(公孫丑上) 2-4] 사람이 나온 이래 공자 같은 사람은 없다 / 부동심장(호연장)[不動心章(浩然章)] / 자유생민이래 미유공자야(自有生民以來 未有孔子也)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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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昔者竊聞之(석자절문지): ‘子夏ㆍ子游ㆍ子張皆有聖人之一體(자하자유자장개유성인지일체), 冉牛ㆍ閔子ㆍ顔淵則具體而微(염우민자안연즉구체이미).’ 敢問所安(감문소안).”

예전에(昔者) 제가(竊) 그것을 들었는데(聞之): ‘자하(子夏)와 자유(子游), 자장(子張)이 모두(皆) 성인의(聖人之) 한 부분(一體)을 가졌고(有), 염우(冉牛)와 민자(閔子), 안연(顔淵)이 곧(則) 전체를(體) 갖췄지만(而) 미약했다(微).’ 감히(敢) 편안하신 곳(所安)을 묻습니다(問).

  • 敢問所安: '安'이 '問'의 목적어가 되어야 한다. 목적어가 되려면 명사가 되어야 하므로 '편안하다安'라는 형용사에 '所'를 붙여서 명사로 만들었다. 선생님이 비교해서 마음이 편안한 대상이 둘 중 어느 부류냐는 물음이다. (맹자로 문리나기, 임옥균)

 

此一節, 林氏亦以爲皆公孫丑之問, 是也. 一體, 猶一肢也. 具體而微, 謂有其全體, 但未廣大耳. 

이(此) 한 절(一節)을, 임씨가(林氏) 또한(亦) 모두(皆) 공손추의(公孫丑之) 질문으로(問) 여겼는데(以爲), 옳다(是也). 일체(一體)는, 일지(一肢, 사지의 하나)와 같다(猶也). 구체이미(具體而微)는, 그(其) 전체를(全體) 가졌지만(有), 다만(但) 광대하지(廣大) 않음(未)을 말한(謂) 것일 뿐이다(耳).

 

安, 處也. 公孫丑復問孟子旣不敢比孔子, 則於此數子欲何所處也.

안(安)은, 처함이다(處也). 공순추가(公孫丑) 다시(復) 맹자가(孟子) 이미(旣) 감히(敢) 공자와(孔子) 비교하지(比) 못한다면(不, 則) 이(此) 여러 제자(數子) 중에(於)어디에(何所) 자처하려(處) 하는지( 欲) 물었다(問-也).

 

曰: “姑舍是(고사시).”  말하기를: 잠시(姑) 이것(是)을 놓아두자(舍).

 

○ 孟子言且置是者, 不欲以數子所至者自處也.

맹자가(孟子) 말하고(言) 또(且) 이것(是)을 놓아두자(置)는 것은(者), 여러 제자가(數子) 도달한(至) 것(所-者)으로(以) 스스로(自) 자처하지(處) 않으려 함이다(不欲也).

 

曰: “伯夷ㆍ伊尹何如(백이이윤하여)?”  말하기를: 백이(伯夷)와 이윤(伊尹)은 어떠한가요(何如)?

 

曰: “不同道(부동도). 非其君不事(비기군불사), 非其民不使(비기민불사); 治則進(치즉진), 亂則退(난즉퇴), 伯夷也(백이야). 何事非君(하사비군), 何使非民(하사비민); 治亦進(치역진), 亂亦進(난역진), 伊尹也(이윤야). 

말하기를: 도를(道) 같이하지 않았다(不同). 자기의(其) 임금(君)이 아니면(非) 섬기지 않고(不事), 자기의(其) 백성이(民) 아니면(非) 부리지 않고(不使); 다스려지면(治則) 나아가고(進), 혼란하면(亂則) 물러난(退) 것이, 백이다(伯夷也). 누구를(何) 섬겨도(事) 임금이 아니고(非君), 누구를(何) 부려도(使) 백성이 아닌가(非民)하고; 다스려져도(治) 또한(亦) 나아가고(進), 혼란해도(亂) 또한(亦) 나아간(進) 것이, 이윤이다(伊尹也). 

  • 非其君不事, 非其民不使: '其'는 '그의' '자기의'라는 뜻이다. 좀 더 자세히 말한다면, '그에게 맞는', '자기에게 맞는'이란 뜻이다. 

 

可以仕則仕(가이사즉사)可以止則止(가이지즉지)可以久則久(가이구즉구)可以速則速(가이속즉속)孔子也(공자야)皆古聖人也(개고성인야)吾未能有行焉(오미능유행언)乃所願(내소원)則學孔子也(즉학공자야).”

벼슬(仕)할 있으면(可以則) 벼슬하고(仕), 그만둘(止) 수 있으면(可以則) 그만두고(止), 오래할(久) 수 있으면(可以則) 오래하고(久), 빨리할(速) 수 있으면(可以則) 빨리한(速) 것이, 공자다(孔子也). 모두(皆) 옛(古) 성인이니(聖人也), 내가(吾) 거기에(焉) 행함이(行) 있을 수(能有) 없지만(未); 바로(乃) 원하는 것이라면(所願, 則) 공자를(孔子) 배우는 것이다(也).”

 

 

○ 伯夷, 孤竹君之長子. 兄弟遜國, 避紂隱居, 聞文王之德而歸之. 及武王伐紂, 去而餓死. 伊尹, 有莘之處士. 

백이(伯夷)는, 고죽군의(孤竹君之) 장자다(長子). 형제가(兄弟) 나라를(國) 양보하고(遜), 주임금을 피해(避紂) 은거했고(隱居), 문왕의(文王之) 덕(德)을 듣고(聞而) 그에게 돌아갔다(歸之). 무왕이(武王) 주임금(紂)을 정벌함(伐)에 이르러(及), 떠나서(去而) 굻어죽었다(餓死). 이윤(伊尹)은, 유신(有莘, 나라 이름)의(之) 처사다(處士). 

 

湯聘而用之, 使之就桀. 桀不能用, 復歸於湯. 如是者五, 乃相湯而伐桀也. 三聖人事, 詳見此篇之末及「萬章」下篇.

탕임금(湯)이 초빙하여(聘而) 그를(之) 쓰니(用), 그로 하여금(使之) 걸임금에게(桀) 나아가게(就) 했다. 걸임금(桀)이 쓰지(用) 못하고(不能), 다시(復) 탕임금에게(於湯) 돌아왔다(歸). 이와 같은(如是) 것이(者) 다섯 번(五)이니, 마침내(乃) 탕임금을 도와(相湯而) 걸임금을(桀) 정벌했다(伐)也. 세(三) 성인의(聖人) 일이(事), 이(此) 편의(篇之) 끝과(末及) 만장하 편에(萬章下篇) 자세히 보인다(詳見).

 

“伯夷ㆍ伊尹於孔子(백이이윤어공자), 若是班乎(약시반호)?” 曰: “否. 自有生民以來(자유생민이래), 未有孔子也(미유공자야).”

백이(伯夷)와 이윤(伊尹)이 공자(孔子)에 대해서(於), 이와 같이(若是) 동등한가요(班乎)?” 말하기를: “아니다. 백성을 만듬(生民)이 있은(有) 뒤로(自~以來), 아직() 공자같은 사람은(孔子) 있지(有) 않다(未-也).

 

齊等之貌.반(班)은, 公孫丑問, 而孟子答之以不同也.

등급(等)을 가지런하게(齊) 한(之) 모습이다(貌). 공손추(公孫丑)가 묻고(問, 而) 맹자가(孟子) 그에게(之) 같지 않음으로(以不同) 답했다(答也).

 

曰: “然則有同與(연즉유동여)?”  말하기를: 그렇다면(然則) 같음이(同) 있을까요(與)?

 

曰: “有. 得百里之地而君之(득백리지지이군지), 皆能以朝諸侯有天下(개능이조제후유천하). 行一不義(행일불의), 殺一不辜而得天下(살일불고이득천하), 皆不爲也(개불위야). 是則同(시즉둥).”

말하기를: 있다(有). 백리의(百里之) 땅(地)을 얻어서(而) 거기에서(之) 임금 노릇해도(君), 모두(皆) 그것으로(以) 제후(諸侯)를 조회하고(朝_ 천하를(天下) 가질(有) 수 있다(能). 하나라도(一) 의롭지 않음을(不義) 행하고(行) , 하나라도(一) 허물이 없는 사람(不辜)을 죽이고(而) 천하를(天下) 얻는(得) 것은, 모두(皆) 하지 않는다(不爲也). 이것 이라면(是則) 같다(同).”

  • 得百里之地而君之: 접속사 而는 서술어를 연결한다. 따라서 앞뒤에 서술어가 하나씩 있어야 한다. 이 문장에서 '君'은 '임금 노릇을 하다'란 서술어로 쓰였다. 
  •  行一不義, 殺一不辜而得天下은 모두 '不爲'의 목적어가 된다. 강조를 위해서 앞으로 도치했다. 

 

○ 有, 言有同也. 以百里而王天下, 德之盛也. 行一不義, 殺一不辜而得天下有所不爲, 心之正也. 

유(有)는, 같음이(同) 있다는(有) 말이다(言也). 백리의 땅으로(以百里而) 천하에(天下) 왕노릇 함은(王), 덕이(德之) 성한 것이다(盛也). 하나라도(一) 불의를(不義) 행하고(行), 하나라도(一) 죄 없는 사람(不辜)을 죽여서(殺而) 천하 얻기를(得天下) 하지 않는 것(所不爲)이 있음(有), 마음이(心之) 바른 것이다(正也). 

 

聖人之所以爲聖人, 其本根節目之大者, 惟在於此. 於此不同, 則亦不足以爲聖人矣.

성인이(聖人之) 성인(聖人)이 되는(爲) 까닭은(所以), 그(其) 근본(本根)과 절목의(節目之) 큰(大) 것이(者), 오직(惟) 이것에(於此) 있다(在). 이것에서(於此) 같지 않으면(不同, 則) 또한(亦) 성인이 되기에(爲聖人) 부족하다(不足以矣).

 

曰: “敢問其所以異(감문기소이이)?” 말하기를: 감히(敢) 그(其) 다른(異) 까닭(所以)을 묻습니다(問)?

 

曰: “宰我ㆍ子貢ㆍ有若智足以知聖人(재아자공유약지족이지성인). 汙, 不至阿其所好(오 부지아기소호).

말하기를: 재아(宰我)와 자공(子貢), 유약(有若)의 지혜가(智) 성인을(聖人) 알기에(知) 충분했다(足以). <가령 지혜가> 낮더라도(汙), 그(其) 좋아하는 사람(所好)에게 아첨함(阿)에 이르지 않았다(不至).

  • 不至阿其所好: '其'는 재아, 자공, 유약이며, 그들이 좋아하는 사람(공자)이라고 해서 아첨할 사람은 아니다는 뜻이다. 

 

○ 汙, 下也. 三子智足以知夫子之道. 假使汙下, 必不阿私所好而空譽之, 明其言之可信也.

오(汙)는, 낮음이다(下也). 세 사람의(三子) 지혜가(智) 부자의 도를(夫子之道) 알기(知) 충분했다(足以). 가령(假使) 낮았더라도(汙下), 반드시(必) 사사로이(私) 좋아하는 사람에게(所好) 아첨하고(阿而) 그를(之) 헛되이(空) 칭찬하지(譽) 않았으니(不), 그(其) 말이(言之) 믿을(信) 수 있는(可) 것임을 밝혔다(明也).

 

宰我曰: ‘以予觀於夫子(이여관어부자), 賢於堯舜遠矣(현어요순원의).’

재아가 말하기를: 나로써(以予) 선생님(於夫子)에 대해서 관찰하면(觀), 요순보다(於堯舜) 나음이(賢) 멀다(遠矣).

  • 賢於堯舜遠矣: '賢'은 '~보다 낫다'의 뜻이다. 직역하면 '요순보다 나음이 멀다' 지만 우리말로는 '요순보다 훨씬 낫다'가 자연스럽다.

 

程子曰: “語聖則不異, 事功則有異. 夫子賢於堯舜, 語事功也. 蓋堯舜治天下, 夫子又推其道以垂敎萬世. 

정자가 말하기르: 성인을 말하면(語聖則) 다르지 않고(不異), 일과(事) 공덕(功)이라면(則) 다음이 있다(有異). 부자가(夫子) 요순보다(於堯舜) 낫고(賢), 일과 공덕(事功)을 말함이다(語也). 대체로(蓋) 요순이(堯舜) 천하를(天下) 다스렸고(治), 선생님이(夫子) 또(又) 그 도를(其道) 미루어(推) 그것으로(以) 만세에(萬世) 가르침을 내렸다(垂敎). 

 

堯舜之道, 非得孔子, 則後世亦何所據哉?”

요순의(堯舜之) 도를(道), 공자가(孔子) 얻지(得) 않았다면(非, 則) 후세에(後世) 또한(亦) 무엇을(何) 근거한 것(所據)이겠는가(哉)?

 

子貢曰: ‘見其禮而知其政(견기례이지기정), 聞其樂而知其德(문기악이지기덕). 由百世之後(유백세지후), 等百世之王(등백세지왕), 莫之能違也(막지능위야). 自生民以來(자생민이래), 未有夫子也(미유부자야).’

자공이 말하기를: 그 예를(其禮) 보면(而) 그 정치를(其政) 알고(知), 그 음악을(其樂) 들으면(而) 그 덕을(其德) 안다(知). 백세의(百世之) 후(後)로부터(由), 백세의 왕(百世之王)을 비교하면(等), 그것(之)을 어길(違) 수(能) 있는 사람이 없다(也). 백성이 생긴(生民) 때(自) 이래로(以來), 아직(未) 공자같은(夫子) 사람이 있지 않다(也).

 

言大凡見人之禮, 則可以知其政; 聞人之樂, 則可以知其德. 

대체로(大凡) 사람의 예(人之禮)를 보면(見, 則) 그(其) 정치를(政) 알(知) 수 있다(可以)는 말이고(言); 사람의 (人之) 음악(樂)을 들으면(聞, 則) 그(其) 덕(德)을 알(知) 수 있다(可以). 

 

是以我從百世之後, 差等百世之王, 無有能遁其情者, 而見其皆莫若夫子之盛也.

이 때문에(是以) 내가(我) 백세의 뒤(百世之後)를 따라(從), 백세의 왕(百世之王)을 차등하면(差等), 그(其) 정(情)을 피할(遁 )수(能) 있는(有) 사람(者)이 없고(無, 而)見其皆莫若夫子之盛也.

 

有若曰: ‘豈惟民哉(기유민재)? 麒麟之於走獸(기린지어주수), 鳳凰之於飛鳥(봉황지어비조), 太山之於丘垤(태산지어구질), 河海之於行潦(하해지어행료), 類也(류야). 聖人之於民(성인지어민), 亦類也(역류야). 出於其類(출어기류), 拔乎其萃(발호기췌), 自生民以來(자생민이래), 未有盛於孔子也(미유성어공자야).’”

유약이 말하기를: 어찌(豈) 오직(惟) 백성뿐이겠는가(民哉)? 기린이(麒麟之) 달리는 짐승(走獸)에 대하여(於), 봉황이(鳳凰之) 나는 새(飛鳥)에 대하여(於), 태산이(太山之) 언덕에(丘垤) 대하여(於), 하해가(河海之) 고인 물에(行潦) 대하여(於)와, 비슷하다(類也). 성인이(聖人之) 백성에(民) 대하여(於), 또한(亦) 비슷하다(類也). 그 류에서(於其類) 나와서(出), 그 무리보다(乎其萃) 뛰어나니(拔), 백성이 생긴 때(自生民) 이래로(以來), 공자보다(於孔子) 훌륭한(盛) 사람이 있지 않다(未有也).’”

 

○ 麒麟, 毛蟲之長. 鳳凰, 羽蟲之長. 垤, 蟻封也. 行潦, 道上無源之水也. 出, 高出也. 拔, 特起也. 萃, 聚也.

言自古聖人, 固皆異於衆人, 然未有如孔子之尤盛者也.

기린(麒麟)은, 털 있는 짐승의(毛蟲之) 으뜸이다(長). 봉황(鳳凰)은, 깃털 있는 짐승의(羽蟲之) 으뜸이다(長). 질(垤)은, 개밋둑이다(蟻封也). 행료(行潦)는, 길 가에(道上) 근원이 없는(無源之) 물이다(水也). 출(出)은, 높이 나옴이다(高出也). 발(拔)은, 우뚝(特) 일어남이다(起也). 췌(萃)는, 모음이다(聚也).

 

言自古聖人, 固皆異於衆人, 然未有如孔子之尤盛者也.

言예로(古)부터(自) 성인(聖人)이, 진실로(固) 모두(皆) 뭇 사람과(於衆人) 다르고(異), 그러나(然) 공자의(孔子之) 더욱(尤) 훌륭한(盛) 것(者)과 같음(如)이 있지 않다(未有也).

 

○ 程子曰: “孟子此章, 擴前聖所未發, 學者所宜潛心而玩索也.”

정자가 말하기를: 맹자의(孟子) 이(此) 장이(章), 전대(前) 성인이(聖) 드러내지 못한 것(所未發)을 확충하고(擴), 배우는 사람(學者)이 마땅히(宜) 마음을 잠겨(潛心而) 완색(玩索)할 것(所)이다(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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