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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길/맹자집주(孟子集註)

[맹자집주 공손추상(公孫丑上) 2-1] 나는 사십 살에 부동심을 얻었다 / 부동심장(호연장)[不動心章(浩然章)] / 아사십부동심(我四十不動心)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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公孫丑問曰: “夫子加齊之卿相(부자가제지경상), 得行道焉(득행도언), 雖由此霸王不異矣(수유차패왕불이의). 如此, 則動心否乎(여차 즉동심부호)?”

공손추가 물어 말하기를: 선생님(夫子) 제나라의(齊之) 경(卿)이나 상(相)을 맡아(加), 거기에서(焉) 도(道)를 행한(行) 수 있다면(得), 비록(雖) 이로(此) 말미암아(由) 패도나(霸) 왕도를(王) 행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습니다(不異矣). 이와 같을 수 있다면(如此, 則) 마음(心)을 움직일까요(動) 아닐까요(否乎)?

 

○ 此承上章, 又設問孟子, 若得位而行道, 則雖由此而成霸王之業, 亦不足怪. 任大責重如此, 亦有所恐懼疑惑而動其心乎?

이것(此)은 윗장(上章)을 이어(承), 또(又) 가설하여(設) 맹자에게(孟子) 물었으니(問), 만약(若) 자리(位)를 얻어서(得而) 도를(道) 행한다면(行, 則) 비록(雖) 이로 말미암아서(由此而) 패왕의 업(霸王之業)을 이루더라도(成), 또한(亦) 괴이하게 여기기에(怪) 부족하다(不足). 임무(任)가 크고(大) 책임(責)이 중함이(重) 이와 같으니(如此), 또한(亦) 두려워하고(恐懼) 의혹하는(疑惑) 것(所)이 있어(有而) 그 마음을(其心) 움직이시겠습니까(乎)?

 

孟子曰: “否. 我四十不動心.” (부 아사십부동심)

맹자가 말하기를: “아니다(否). 나는(我) 사십(四)에 마음(心)을 움직이지(動) 않았다(不).

 

四十强仕, 君子道明德立之時. 孔子四十而不惑, 亦不動心之謂.

사십(四十)은 강하여(强) 벼슬할(仕) 때이니, 군자(君子)의 도(道)가 밝아지고(明) 덕(德)이 서는(立之) 시기다(時). 공자(孔子)가 사십에(四十而) 미혹하지 않음이(不惑), 또한(亦) 부동심을(不動心之) 말한다(謂).

 

曰: “若是, 則夫子過孟賁遠矣.” (약시 즉부자과맹분원의)

말하기를: 이와 같다면(若是, 則) 선생님이(夫子) 맹분을(孟賁) 넘어섬(過)이 멀군요(遠矣).

  • 夫子過孟賁遠矣: '過'는 '넘어서다'는 뜻으로 '過人'은 '남을 넘어서다, 남보다 뛰어나다'는 뜻이다. '遠'은 '멀다'는 뜻으로 '過'와 연결해서 직역하면 '넘어선 것이 멀다, 뛰어난 것이 멀다'지만, '훨씬 뛰어나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曰: “是不難(시불난), 告子先我不動心(고자선아부동심).”

말하기를: 이것(是)은 어렵지(難) 않으니(), 고자(告子)도 나보다 먼저(先我) 마음을 움직이지 않았다(不動心).

 

○ 孟賁, 勇士. ○ 告子, 名不害. 孟賁血氣之勇, 丑蓋借之以贊孟子不動心之難. 孟子言告子未爲知道, 乃能先我不動心, 則此亦未足爲難也.

맹분(孟賁)은, 용사다(勇士). 고자(告子)는, 이름(名)이 불해다(不害). 맹분의(孟賁) 혈기지용(血氣之勇)을, 공손추(丑)가 아마도(蓋) 그것을 빌려(借之) 그것으로(以) 맹자의(孟子) 부동심이(不動心之) 어려움을(難) 칭찬했다(贊). 맹자는(孟子)言고자가(告子) 도를(道) 알지(知) 못하는(未爲), 데도(乃) 나보다 먼저(先我) 부동심(不動心) 할 수 있다면(能, 則) 이것(此)이 또한(亦) 어려운(難) 것이 되기(爲) 부족하다(未足-也).

 

曰: “不動心有道乎(부동심유도호)?”

말하기를: 부동심(不動心)에 방법이(道) 있나요(乎)?

 

程子曰: “心有主, 則能不動矣.”

정자가 말하기를: 마음에(心) 주인(主)이 있으면(有, 則) 움직이지 않을(不動) 수 있다(能-矣).

 

曰: “有(유). 北宮黝之養勇也(북궁유지양용야), 不膚撓(불부요), 不目逃(불목도), 思以一豪挫於人(사이일호좌어인), 若撻之於市朝(약달지어시조). 不受於褐寬博(불수어갈관박), 亦不受於萬乘之君(역불수어만승지군). 視刺萬乘之君(시자만승지군), 若刺褐夫(약지갈부). 無嚴諸侯(무엄제후). 惡聲至(악성지), 必反之(필반지).

말하기를(曰): “있다(有). 북궁유가(北宮黝之) 용기(勇)를 기른(養) 것이(也), 피부를(膚) 찔려도 흔들리지(撓) 않고(不), 눈(目)을 피하지(逃) 않고(不), 남에게(於人) 한 터럭의(一豪, 조금) 꺽임(挫)으로도(以), 마치(若) 시장과 조정(市朝)에서(於) 그를(之) 매질한(撻) 것처럼 생각했다(思). 거친 천으로 만든 옷을 입은(褐寬博) 사람에게도(於) <꺽임을> 받지 않고(不受), 또한(亦) 만승의 임금에게도(於萬乘之君) 받지 않았다(不受). 만승의(萬乘之) 임금(君) 찌르기(刺)를, 마치(若) 칡베로 만든 옷 입은 평범한 사람(褐夫) 찌르(刺) 듯이 보고(視). 제후에게(諸侯) 조심성(嚴)이 없어서(無). 나쁜(惡) 소리(聲)가 오면(至), 반드시(必) 그것(之)을 갚아주었다(反).

  • 不膚撓, 不目逃: 원래 '不撓膚, 不逃目'인데 운율을 맞추기 위해서 일반명사를 술어 앞으로 도치했다. 

 

○ 北宮姓, 黝名. 膚撓, 肌膚被刺而撓屈也. 目逃, 目被刺而轉睛逃避也. 挫, 猶辱也. 褐, 毛布. 寬博, 寬大之衣, 賤者之服也. 

북궁(北宮)은 성이고(姓), 유(黝)는 이름이다(名). 부요(膚撓)는, 살가죽(肌膚)이 찔림(刺)을 당해(被而) 흔들리고(撓) 굽음이다(屈也). 목도(目逃)는, 눈(目)이 찔림(刺)을 당해(被而) 눈동자(睛)를 굴려(轉) 피함이다(逃避也). 좌(挫)는, 치욕을 당함과 같다(猶辱也). 갈(褐)은, 모포다(毛布). 관박(寬博)은, 넓고 큰(寬大之) 옷이고(衣), 비천한 사람의(賤者之) 옷이다(服也). 

 

不受者, 不受其挫也. 刺, 殺也. 嚴, 畏憚也. 言無可畏憚之諸侯也. 黝蓋刺客之流, 以必勝爲主, 而不動心者也.

불수자(不受者)는, 그(其) 치욕(挫)을 받지 않음이다(不受也). 자(刺)는, 찔러 죽임이다(殺也). 엄(嚴)은, 두렵고 꺼림이다(畏憚也). 두려워하고 꺼릴(畏憚) 만한(可-之) 제후가(諸侯) 없다는(無) 말이다(言也). 유가(黝)가 아마도(蓋) 자객의(刺客之) 부류로(流),  반드시(必) 이김(勝)을(以) 위주로 하여(爲主, 而) 마음을 움직이 않은(不動心) 사람이다(者也).

 

孟施舍之所養勇也(맹시사지소양용야), 曰: ‘視不勝猶勝也(시불승유승야). 量敵而後進(양적이후진), 慮勝而後會(여승이후회), 是畏三軍者也(시외삼군자야). 舍豈能爲必勝哉(사기능위필승재)? 能無懼而已矣(능무구이이의).’

맹시사가(孟施舍之) 용맹을(勇) 기른 것은(所養也), 말하자면: ‘이기지 못함(不勝)을 보되(視) 이길 것으로 여김과 같다(猶勝也). 적을 헤아리고(量敵) 나서(而後) 나아가고(進), 이길 것을 생각하고(慮勝) 나서(而後) 싸우면(會), 이것이(是) 삼군을(三軍) 두려워하는(畏) 것이다(者也). 사(舍)가 어찌(豈) 반드시(必) 이길(勝) 수 있겠는가(哉)? 두려움이(懼) 없을 수 있을(能無) 뿐이다(而已矣).’

 

○ 孟, 姓. 施, 發語聲. 舍, 名也. 會, 合戰也. 舍自言其戰雖不勝, 亦無所懼. 若量敵慮勝而後進戰, 則是無勇而畏三軍矣. 舍蓋力戰之士, 以無懼爲主, 而不動心者也.

맹(孟)은, 성이고(姓). 시(施)는, 발어성(發語聲)이다. 사(舍)는, 이름이다(名也). 회(會), 모여 싸움이다(合戰也). 사(舍)가 그(其) 싸움이(戰) 비록(雖) 이길 수 없어도(不勝), 또한(亦) 두려워할(懼) 것이(所) 없다고(無) 스스로 말했다(自言). 만약(若) 적을 헤아리고(量敵) 승리를 생각하고(慮勝) 나서야(而後) 나아가 싸운다면(進戰, 則) 이것은(是) 용기가 없고(無勇而) 삼군(三軍)을 두려워함이다(畏矣). 사가(舍) 아마도(蓋) 힘써(力) 싸우는(戰之) 용사이니(士), 두려움이 없음으로(以無懼) 주를 삼고(爲主, 而) 마음이 움직이 않는(不動心) 사람이다(者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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