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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길/맹자집주(孟子集註)

[맹자집주 공손추상(公孫丑上) 2-2] 맹자의 부동심과 고자의 부동심 / 부동심장(호연장)[不動心章(浩然章)] / 맹시사사증자 북궁유사자하(孟施舍似曾子, 北宮黝似子夏)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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孟施舍似曾子(맹시사사증자), 北宮黝似子夏(북궁유사자하). 夫二子之勇(부이자지용), 未知其孰賢(미지기숙현), 然而孟施舍守約也(연이맹시사수약야).

맹시사(孟施舍)가 증자와(曾子) 같고(似), 북궁유(北宮黝)가 자하와(子夏) 같다(似). 무릇(夫) 두(二) 사람의(子之) 용맹은(勇), 그(其) 누가(孰) 나은지(賢) 알지 못하고(未知), 그러나(然而) 맹시사(孟施)가 간략함(約)을 지켰다(也).

  • 증자는 내면적 수양을, 자하는 외면적 수양을 강조했다. 맹시사가 내면을 다스려 용맹을 기른 점에서 증자와 비슷하다고 한 것이다. 그러므로 맹시사가 북궁유보다 핵심을 지켰다는 말이다. (맹자로 문리나기, 임옥균)

 

○ 黝務敵人專守己子夏篤信聖人曾子反求諸己故二子之與曾子子夏雖非等倫然論其氣象則各有所似猶勝也要也言論二子之勇則未知誰勝論其所守則舍比於黝爲得其要也.

유(黝)는 남을 대적함에(敵人) 힘쓰고(務), 사는(舍) 자기를 지킴에(守己) 오로지했다(專). 자하가(子夏) 성인을(聖人) 돈독하게(篤) 믿고(信), 증자가(曾子) 반대로(反) 자기에게서(諸己) 구했다(求). 그러므로(故) 두(二) 사람이(子之) 증자(曾子), 자하와(子夏) 더불어(與), 비록(雖) 같은(等) 무리(倫)는 아니지만(非), 그러나(然) 그(其) 기상(氣象)을 논하자면(論, 則) 각자(各) 비슷한 점(所似)이 있다(有). 현(賢)은, 이김과 같다(猶勝也). 약(約)은, 요약이다(要也). 두(二) 사람의(子之) 용맹(勇)을 논하자면(論, 則) 누가(誰) 나은지(勝) 알 수 없고(未知) 말이고(言); 그(其) 지키는 것(所守)을 논하자면(論, 則) 사(舍)가 유에(於黝) 비하여(比), 그(其) 요점(要)을 얻음(得)이 있다(爲也).

 

昔者曾子謂子襄曰(석자증자위자양왈): 子好勇乎(자호용호)? 吾嘗聞大勇於夫子矣(오상문대용어부자의): 自反而不縮(자반이불축), 雖褐寬博(수갈관박), 吾不惴焉(오불췌언); 自反而縮(자반이축), 雖千萬人(수천만인), 吾往矣(오왕의).

예전에(昔者) 증자(曾子)가 자양에게(子襄) 일러 말하기를(曰): 그대(子)는 용맹을(勇) 좋아하는가(乎)? 내가(吾) 일찍이(嘗) 부자에게서(於夫子) 대용(大勇)을 들었다(矣): 자기(自)를 돌이켜(反而) 올바르지 않으면(不縮), 비록(雖) 칡베로 만든(褐) 헐렁한 옷을 입은(寬) 평범한 사람(博)이라도, 내가(吾) 그에게서(焉) 두려워하지 않겠는가(不惴); 자기를(自) 돌이켜(反而) 올바르면(縮), 비록(雖) 천만(千萬) 사람(人)이라도, 내가(吾) 갈 것이다(往矣).

  • 自反而不縮: '自'는 부사로 쓰든 목적어로 쓰든 서술어 앞에 온다. 여기서는 '自'를 목적어로 썼다. 

 

○ 此言曾子之勇也. 子襄, 曾子弟子也. 夫子, 孔子也. 縮, 直也.

이것(此)은 증자의(曾子之) 용맹(勇)을 말한 것이다(言也). 자양(子襄)은, 증자(曾子) 제자다(弟子也). 부자(夫子)는, 공자다(孔子也). 축(縮)은, 곧음이다(直也).

 

「檀弓」曰: “古者冠縮縫, 今也衡縫.” 又曰: “棺束縮二衡三.” 惴, 恐懼之也. 往, 往而敵之也.

단궁(檀弓)에 이르기를(曰): “옛날에는(古者) 관(冠)이 곧게(縮) 꿰매졌는데(縫) , 지금은(今也) 가로로(衡) 꿰맨다(縫).” 또 말하기를(又曰): “관의 묶음은(棺束) 세로가 둘이고(縮二) 가로가 셋이다(衡三).” 췌(惴)는, 두려워함이다(恐懼之也). 왕(往)은, 가서(往而) 그것에(之) 대적함이다(敵也).

 

孟施舍之守氣(맹시사지수기), 又不如曾子之守約也(우불여증자지수약야).”

맹시사가(孟施舍之) 기를(氣) 지킴이(守), 또(又) 증자가(曾子之) 간략함(約)을 지키는(守) 것보다 못하다(不如也).

 

言孟施舍雖似曾子, 然其所守乃一身之氣, 又不如曾子之反身循理, 所守尤得其要也. 孟子之不動心, 其原蓋出於此, 下文詳之.

맹시사(孟施舍)가 비록(雖) 증자와(曾子) 비슷하지만(似), 그러나(然) 그(其) 지키는(守) 것이(所) 바로(乃) 한 몸의(一身之) 기운이고(氣), 또(又) 증자가(曾子之) 몸에 돌이켜(反身) 도리를 따름만(循理) 못하니(不如), 지키는 것(所守)이 더욱(尤) 그 요첨을(其要) 얻었다는(得) 말이다(言也). 맹자의(孟子之) 부동심(不動心)은, 그(其) 근원(原)이 아마도(蓋) 이것에서(於此) 나왔고(出), 아래 글이(下文) 그것을(之) 상세하게 한다(詳).

 

曰: “敢問夫子之不動心(감문부자지부동심), 與告子之不動心(여고자지부동심), 可得聞與(가득문여)?”

말하기를: 감히(敢) 선생님의(夫子之) 부동심(不動心)과(, 與) 고자의(告子之) 부동심(不動心)을 묻습니다(問), 얻어(得) 들을(聞) 수 있을까요(與)?”

  • 夫子之不動心, 與告子之不動心: 두 구절은 술어 '聞'의 목적절이고, '之'는 모두 절 안의 주어를 표시하는 구조조사다. '與'는 명사(구/절)와 명사(구/절)을 연결하는 접속사다. 

 

“告子曰: 不得於言(부득어언), 勿求於心(물구어심); 不得於心(부득어심), 勿求於氣(물구어기). 不得於心(부득어심), 勿求於氣(물구어기), 可(가); 不得於言(부득어언), 勿求於心(물구어심), 不可(불가). 

고자가 말하기를: 말에서(於言) 얻지 못하면(不得), 마음에서(於心) 구하지 말고(勿求;) 마음에서(於心) 얻지 못하면(不得), 기에서(於氣) 구하지 말라(勿求)고 했다. 마음에서(於心) 얻지 못하면(不得), 기에서(於氣) 구하지 말라(勿求)는, 옳고(可); 말에서(於言) 얻지 못하면(不得), 마음에서(於心) 구하지 말라(勿求;)는, 옳지 않다(不可). 

 

夫志(부지), 氣之帥也(기지수야); 氣(기), 體之充也(체지충야). 夫志至焉(부지지언), 氣次焉(기차언). 故曰: ‘持其志(지기지), 無暴其氣(무폭기기).’”

무릇(夫) 뜻(志)은, 기를(氣之) 거느리고(帥也); 기(氣)는, 몸을(體之) 채운다(充也). 무릇(夫) 뜻이(志) 지극하고(至焉), 기운(氣)이 다음이다(次焉). 그러므로 말하기를(故曰): 그 뜻을(其志) 잡아 지키고(持), 그 기운을(其氣) 함부로 하지(暴) 말라고 했다.

  • 氣之帥也, 體之充也: '之'는 목적어 전치를 나타내는 구조조사다. 원래 문장은 '帥氣也, 充體也'다.

 

○ 此一節, 公孫丑之問. 孟子誦告子之言, 又斷以己意而告之也.

이(此) 한 구절은(一節), 공손추가(公孫丑之) 물었다(問). 맹자가(孟子) 고자의 말을(告子之言) 외고(誦), 또(又) 자기 뜻으로(以己意) 결단하고(斷而) 그에게(之) 일러주었다(告也).

 

告子謂於言有所不達, 則當舍置其言, 而不必反求其理於心, 於心有所不安, 則當力制其心, 而不必更求其助於氣, 此所以固守其心而不動之速也.

고자는(告子)謂 말에(於言) 통하지 못한(不達) 것(所)이 있다면(有, 則) 마땅히(當) 그 말을(其言) 버려두고(舍置, 而) 반드시(必) 마음에서(於心) 그 이치를(其理) 돌이켜 구하지(反求) 않고(不), 마음에(於心) 편안하지 않은(不安) 것이(所) 있다면(有, 則) 마땅히(當) 힘써(力) 그 마음을(其心) 제재하고(制, 而) 반드시(必) 기에서(於氣) 그 도움을(其助) 다시 구하지(更求) 않으니(不), 이것이(此) 진실로(固) 그 마음을(其心) 지키고(守而) 움직이지 않음이(不動之) 빠른(速) 것이다(所以也).

 

孟子旣誦其言而斷之曰, 彼謂不得於心而勿求諸氣者, 急於本而緩其末, 猶之可也; 謂不得於言而不求諸心, 則旣失於外, 而遂遺其內, 其不可也必矣.

맹자가(孟子) 이미(旣) 그 말을(其言) 외우고(誦而) 그것을(之) 단정하여 말하기를(斷曰), 저것이(彼) 마음에서(於心) 구할 수 없으면(不得而) 기에서(諸氣) 구하지 말라(勿求)고 말한(謂) 것은(者), 근본에(於本) 급하게 여기고(急而) 그 말단을(其末) 느슨하게 여겨서(緩), 그것을(之) 괜찮음에(可) 같다고 했고(猶也); 말에서(於言) 구할 수 없으면(不得而) 마음에서(諸心) 구하지 말라고(不求) 말하면(謂, 則) 이미(旣) 바깥에서(於外) 잃었고(失, 而) 마침내(遂) 그 안을(其內) 버려서(遺), 그(其) 불가함이(不可也) 틀림없다(必矣).

 

然凡曰可者, 亦僅可而有所未盡之辭耳. 若論其極, 則志固心之所之, 而爲氣之將帥; 然氣亦人之所以充滿於身, 而爲志之卒徒者也. 

그러나(然) 무릇(凡) 가라고 말한 것은(曰可者), 또한(亦) 겨우(僅) 가이고(可而) 다하지 못한 것(所未盡)이 있다는(有之) 말일(辭) 뿐이다(耳). 만약(若) 그 지극함(其極)을 논한다면(論, 則) 뜻이(志) 진실로(固) 마음이(心之) 가는 것이고(所之, 而) 기의(氣之) 장수(將帥) 되고(爲); 그러나(然) 그가(氣) 또한(亦) 사람이(人之) 몸에 (於身) 충만한(充滿) 것이어서(所以, 而) 뜻의(志之) 부하가(卒徒) 되는(爲) 것이다(者也). 

 

故志固爲至極, 而氣卽次之. 人固當敬守其志, 然亦不可不致養其氣. 蓋其內外本末, 交相培養. 此則孟子之心所以未嘗必其不動, 而自然不動之大略也.

그러므로(故) 뜻이(志) 진실로(固) 지극함이(至極) 되면(爲, 而) 기가(氣) 곧(卽) 다음이다(次之). 사람이(人) 진실로(固) 마땅히(當) 그 뜻을(其志) 공경하게 지키고(敬守), 그러나(然) 또한(亦) 그 뜻을(其氣) 기름에 이르지 않을(不致養) 수 없다(不可). 대체로(蓋) 그(其) 내외와(內外) 본말이(本末), 서로(交相) 배양하는 것이다(培養). 이것은 곧(此則) 맹자의(孟子之) 마음이(心) 일찍이(嘗) 그(其) 부동심(不動)을 기필하지(必) 않았지만(未, 而) 자연히(自然) 움직이지 않은(不動之) 대략이(大略) 되는 이유다(所以也).

 

“旣曰 ‘志至焉(지지언), 氣次焉(기차언)’, 又曰 ‘持其志無暴其氣’者(지기지무폭기기자), 何也(하여)?”

이미(旣) 기가 지극함이고( 志至焉), 기가 그 다음이다(氣次焉)라고 말하고(曰), 또(又) 그 뜻을(其志) 잡아서(持) 그 기를(其氣) 포악함이 없게하라(無暴)는 것을(者) 말함은(曰), 무엇인가요(何也)?

 

○ 公孫丑見孟子言志至而氣次, 故問如此則專持其志可矣, 又言無暴其氣何也?

공손추(公孫丑)가 맹자가(孟子) 뜻이 최고이고(志至而) 기가 다음이라(氣次) 말한(言)을 보고(見), 그러므로(故) 이와 같다면(如此則) 오로지(專) 그 뜻을(其志) 잡으면(持) 가할텐데(可矣), 또(又) 그 기를(其氣) 포악하게 하지 말라고(無暴) 말한 것이(言) 무엇인가(何也) 물었다(問).

 

曰: “志壹則動氣(지기즉동기), 氣壹則動志也(기기즉동지야). 今夫蹶者趨者(금부궐자추자), 是氣也(시기야), 而反動其心(이반동기심).”

말하기를: “뜻이(志) 하나라면(壹則) 기가 움직이고(動氣), 기가(氣) 하나라면(壹則) 뜻이 움직인다(動志也). 지금(今) 무릇(夫) 넘어지는 것(蹶者)과 달리는 것(趨者)이, 바로(是) 기지만(氣也, 而) 도리어(反) 그 마음을(其心) 움직이게 한다(動).”

 

 

壹, 專一也. 蹶, 顚躓也. 趨, 走也.

 

孟子言志之所向專一, 則氣固從之; 然氣之所在專一, 則志亦反爲之動. 如人顚躓趨走, 則氣專在是而反動其心焉. 所以旣持其志, 而又必無暴其氣也.

 

程子曰: “志動氣者什九, 氣動志者什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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