孟子曰: “仁則榮(인즉영), 不仁則辱(불인즉욕). 今惡辱而居不仁(금오욕이거불인), 是猶惡溼而居下也(시유오습이거하야).
맹자가 말하기를: 인을 행하면(仁則) 영화롭고(榮), 인을 행하지 않으면(不仁則) 욕되다(辱). 지금(今) 욕되기를 싫어하면서(惡辱而) 불인에(不仁) 머무는(居) 것은, 이것은(是) 축축함을 싫어하면서(惡溼而) 낮은 곳에(下) 머무는(居) 것과 같다(猶也).
○ 好榮惡辱, 人之常情. 然徒惡之而不去其得之之道, 不能免也.
영화로움을 좋아하고(好榮) 욕되기를 싫어함은(惡辱), 사람의(人之) 당연한 정이다(常情). 그러나(然) 다만(徒) 그것(之)을 싫어하고(惡而) 그(其) 그것을 얻는(得之之) 방법(道)을 버리지 않으면(不去), 벗어날(免) 수 없다(不能也).
如惡之(지오지), 莫如貴德而尊士(막여귀덕이존사), 賢者在位(현자재위), 能者在職(능자재직). 國家閒暇(국가한가), 及是時明其政刑(급시시명기정형). 雖大國(수대국), 必畏之矣(필외지의).
만약(如) 그것을 싫어한다면(惡之), 덕을 귀하게 여기고(貴德而) 선비를 존중함(尊士) 만한(如) 것이 없으니(莫), 현명한(賢) 사람이(者) 지위에 있고(在位), 능력있는(能) 사람(者)이 직책에 있다(在職). 국가가(國家) 편안하면(閒暇), 이 때에(是時) 이르러(及) 그(其) 정사와 형벌이(政刑) 밝아진다(明). 비록(雖) 대국(大國)이라도, 반드시(必) 이것을(之) 두려워한다(畏矣).
- 莫如: '~만한 것이 없다'라고 해석한다. '莫'은 주어를 포함한 부정어라서 '~하는 것/사람이 없다'로 해석한다.
○ 此因其惡辱之情, 而進之以强仁之事也. 貴德, 猶尙德也.
이것(此)은 그(其) 치욕을 싫어하는(惡辱之) 마음으로(情) 말미암아(因, 而) 인을 힘쓰는(强仁之) 일로(以事) 그를(之) 나아가게(進) 함이다(也). 덕을 귀하게 여김(貴德)은, 덕을 높임(尙德)과 같다(猶也).
士, 則指其人而言之. 賢, 有德者, 使之在位, 則足以正君而善俗. 能, 有才者, 使之在職, 則足以修政而立事.
선비(士)는, 곧(則) 그 사람을(其人) 가리켜서(指而) 그를 말한 것이다(言之). 현명함(賢)은, 덕이 있는(有德) 사람이고(者), 그로 하여금(使之) 지위에 있게(在位) 하면(, 則) 임금을 바르게 하고(正君而) 풍속을 선하게(善俗) 할 수 있다(足以). 능력(能)은, 재주 있느느(有才) 사람이니(者), 그로 하여금(使之) 직책에 있도록(在職) 한다면(, 則) 정치를 닦고(修政而) 일을 세울(立事) 수 있다(足以).
國家閒暇, 可以有爲之時也. 詳味及字, 則惟日不足之意可見矣.
국가가(國家) 편안함(閒暇)은, 큰 일을(有爲) 할 수(可以) 있는(之) 때이다(時也). 급(及) 자(字)를 자세히 음미하면(詳味, 則) 오히려(惟) 날마다(日) 부족하다는(不足之) 뜻을(意) 볼 수 있다(可見矣).
『詩』云: ‘迨天之未陰雨(태천지미음우), 徹彼桑土(철피상두), 綢繆牖戶(주무유호). 今此下民(금차하민), 或敢侮予(혹감모여)?’
시에 이르기를: 하늘이(天之) 흐려져도 비가 내리지 않음(未陰雨)에 미쳐서(迨), 저(彼) 뽕나무 뿌리 껍질(桑土)을 벗겨(徹), 들창문을(牖戶) 미리 막는다(綢繆). 지금(今) 이(此) 아래 백성이(下民), 혹(或) 감히(敢) 나를(予) 업신여기겠는가(侮)?
- 桑土: 뽕나무 뿌리 껍질로 '상두'라고 읽는다.
○ 『詩』豳風「鴟鴞」之篇, 周公之所作也. 迨, 及也. 徹, 取也. 桑土, 桑根之皮也. 綢繆, 纏緜補葺也. 牖戶, 巢之通氣出入處也. 予, 鳥自謂也.
시(詩) 빈풍(豳風) 치효편이고(鴟鴞之篇), 주공이(周公之) 지은 것(所作)이다(也). 태(迨)는, 미침이다(及也). 철(徹)은, 취함이다(取也). 상두(桑土)는, 뽕나무 뿌리의(桑根之) 껍질이다(皮也). 주무(綢繆)는, 솜을 얽어서(纏緜) 기움을 돕는(補葺) 것이다(也). 유호(牖戶), 둥지의(巢之) 공기가 통하고(通氣) 출입하는(出入) 곳이다(處也). 여(予)는, 새가(鳥) 자기를(自) 말함이다(謂也).
言我之備患詳密如此, 今此在下之人, 或敢有侮予者乎? 周公以鳥之爲巢如此, 比君之爲國, 亦當思患而預防之.
내가(我之) 화를 대비함의(備患) 자세하고 치밀함이(詳密) 이와 같으니(如此), 지금(今) 이(此) 아래에 있는(在下之) 사람이(人), 혹(或) 감히(敢) 나를 업신여기는(侮予) 사람이(者) 있겠는가(有乎) 하는 말이다(言). 주공이(周公) 새가(鳥之) 이와 같이(如此) 둥지 만드는(爲巢) 것으로(以), 임금의(君之) 나라 다스림이(爲國), 또한(亦) 마땅히(當) 화를 생각하고(思患而) 그것을 예방해야(預防之) 함을 비유했다(比).
孔子曰: ‘爲此詩者(위차시자), 其知道乎(기지도호)!’ 能治其國家(능치기국가), 誰敢侮之(수감모지)?
공자가 말하기를: 이(此) 시를(詩) 지은(爲) 사람이(者), 그(其) 도(道)를 아는구나(知乎)!’ 그(其) 국가를(國家) 잘 (能) 다스린다면(治), 누가(誰) 감히(敢) 그를 업신여기겠는가(侮之)?
- 爲此詩者: '爲'는 다른 동사를 대신하는 대동사로 쓰였다. 문맥에 맞게 '시를 짓다'로 해석할 수 있다.
孔子讀而贊之, 以爲知道也.
공자가(孔子) 읽고(讀而) 이것을 칭찬하고(贊之), 그것으로(以) 도를 안다고(知道) 여겼다(爲也).
今國家閒暇(금국가한가), 及是時般樂怠敖(급시시반락태오), 是自求禍也(시자구화야).
지금(今) 국가가(國家) 편안하고(閒暇), 이 때에(是時) 미쳐서(及) 즐겁고(般樂) 게으른(怠敖) 것, 이것은(是) 스스로(自) 화룰 구함이다(求禍也).
○ 言其縱欲偸安, 亦惟日不足也.
言其縱欲偸安, 亦惟日不足也.
禍褔無不自己求之者(화복무부자기구지자).
화와(禍) 복은(褔) 자기로부터(自己) 그것을(之) 구하지(求) 않는(不) 것이(者) 없다(無).
結上文之意.
윗글의(上文之) 뜻(意)을 매듭지었다(結).
『詩』云: ‘永言配命(영언배명), 自求多褔(자구다복).’
시에 이르기를: 오래도록(永言) 명(命)에 짝함이(配), 스스로(自) 많은 복을(多褔) 구함이다(求).
『詩』大雅「文王」之篇. 永, 長也. 言, 猶念也. 配, 合也. 命, 天命也. 此言褔之自己求者.
시(詩) 대아(大雅) 문왕편이다(文王之篇). 영은(永), 오래다(長也). 언(言)은, 념(念)과 같다(猶也). 배(配)는, 합함이다(合也). 명(命)은, 천명이다(天命也). 이것은(此) 복이(褔之) 자기로부터(自己) 구하는(求) 것(者)이란 말이다(言).
「太甲」曰: 天作孽(천작얼), 猶可違(유가위); 自作孽(자작얼), 不可活(불가활).’ 此之謂也(차지위야).”
태갑(太甲)에 이르기를: 하늘이(天) 재앙을 만들면(作孽), 오히려(猶) 피할 수 있고(可違); 자기가(自) 재앙을 만들면(作孽), 살(活) 수 없다(不可)는 이것을(此之) 말했다(謂也).
- 天作孽, 猶可違: 원래 문장은 '人猶可違於天作孽'인데 강조를 위해 도치하고 '人'과 '於'를 생략했다.
○ 「太甲」, 『商書』篇名. 孽, 禍也. 違, 避也. 活, 生也, 『書』作逭. 逭, 猶緩也. 此言禍之自己求者.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