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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 문법/한문 문법 구조 분석

[한번은 한문 공부 4] (묘사, 서술, 수식) 어조사 야(也)와 의(矣), 以A 爲B, A以爲B, 이이(而已), 이이의(而已矣) = 이(耳[爾])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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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조사 也와 矣

'也'와 '矣'는 어기조사 또는 어기사라 부르는 조사입니다. 둘 다 문장의 중간에서 잠깐의 휴식을 나타내거나 문장 끝에서 문장의 종결을 표시하면서 감탄이나 긍정, 확신 추측의 어기를 보여줍니다. 이런 어기조사는 문장부호를 쓰지 않던 시기에 쉼표나 마침표처럼 써서 멈춤, 종결, 판단 등을 표시했습니다. 현대에는 대개 문장부호를 이용해서 어기조사의 기능을 대신합니다. 

 

(백문) 師道之不傳欲人之無惑也難矣

 

이 문장에서 첫 번째 '也'는 잠시 멈추고 정돈하는 느낌을 전달합니다. '矣'의 '矣'는 문장을 끝맺고 확정의 어기를 표현합니다. 

 

(현대) 師道之不傳也, 矣. 欲人之無惑也, 難矣. (한유 사설)

 스승의 도가(師道之) 전해지지 않은(不傳) 지가(也), 오래 되었구나(矣). 사람들이(人之) 의혹하지 않도록(無惑) 하려는데(也), 어렵구나(難矣).

 

'也'와 '矣'의 큰 차이는 시간과 관련 있습니다. '矣'는 시간의 변화와 단계를 보여줍니다. 이미 완료된 사실이나 앞으로 일어날 일을 추측하면서 확정의 어기를 전달하고, 보통 '~일 것이다', '~로구나' 등으로 해석합니다. 반면에 '也'는 시간 변동과 상관없이 어떤 사실의 판단을 나타냅니다. 문장 끝에서 확신의 어기를 나타내고, 보통 '~이다', '~때문이다' 등으로 해석합니다. '也'가 문장 중간에 쓰이면 잠시 멈춰 호흡을 정돈하고 뒤에 오는 내용을 강조합니다. 보통 '~는/은'으로 해석하지만 문맥에 따라 '~면', '~야말로' 등으로 풀이하기도 합니다. 

 

2. 以A 爲B, A以爲B 

'以'가 동사 '爲'와 결합해서 숙어처럼 쓰이는 형식입니다. 보통 'A를 B로 여기다', 'A를 B로 삼다'로 해석한다. '~以~爲'를 '以爲' 형태로 쓰는 것은 '以' 뒤에 나오는 대명사 목적어 '之'를 생략하거나 목적어를 전치한 형태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문형을 숙어처럼 해석해서 어색하다면, '以'와 '爲'를 각각의 뜻을 살려서 따로 해석해 보아야 한다. 

 

天地不仁, 以萬物爲芻拘; (노자 5)

천지는(天地) 인하지 않아서(不仁), 만물을(以萬物) 짚으로 엮은 인형으로 여긴다(爲芻拘);

 

人而不能言, 何以爲人. (곡량전 회공 22)

사람이면서(人而) 말을(言) 잘하지 못하면(不能), 무엇으로(何以) 사람이 되겠는가(爲人).

 

3. 而已, 而已矣 = 耳(爾)

'而'는 뒤에 명사나 동사를 붙여서 뜻을 분명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 '而已'는 '而' 뒤에 동사를 붙인 것으로, 직역하면 '~(하고) 말다', '~(하고) 그치다'는 뜻이고, 여기서 '~할 뿐이다'란 뜻이 나왔다. 문장의 끝에 써서 한정의 어기를 나타낸다. '而已矣'는 여기에 '矣'를 더한 형태로 같은 뜻으로 쓴다. 

 

何必曰利, 有仁義而已矣. (맹자 양혜왕상)

어찌(何) 꼭(必) 이익을 말하는가(曰利), 인의가(仁義) 있을(有) 뿐이다(而已矣).

 

<출처: 한 번은 한문 공부 / 정춘수 / 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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