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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 문법/한문 해석의 비밀

[한문 문법 / 한문 해석의 비밀 13] 한문 해석을 위해 넘어야 할 산: 술어(3)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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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우승하의 [한문 해석의 비밀, 좋은땅, 2021]의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3) 술어 앞에서 술어를 보조하는 가능 조동상 '可(以), 能(以), 得(以), 足(以)'도 술어를 찾는 단서가 된다. 

 

五十者可以衣帛矣 (맹자 양혜왕상)

(나이) 오십(五十)인 사람이(者) 비단옷(帛)을 입을(衣) 수(可以) 있다(矣).

 

이 문장에서 '衣帛'을 '비단옷'으로 해석하면 문장 전체에서 술어가 될 단어가 없다. '可以'는 술어 앞에서 술어를 보조하는 조동사이므로 '衣'는 '옷'이 아니라 '옷을 입다'란 동사로 해석해야 한다. '帛'이 '비단옷'이다. 만약 비단옷을 두 글자로 적고 싶었다면 '帛衣'로 적는 것이 맞다. '可, 能, 得, 足'에 以를 붙여서 '可以, 能以, 得以, 足以'로 적은 것이다. '可以, 能以, 得以, 足以'는 능동형 문장으로 쓰지만, '可, 能, 得, 足'는 피동형 문장으로 쓰일 수도 있다.

 

地方百里而可以王. (맹자 양혜왕상 5) 

땅(地)이 사방(方) 백리(百里)가 되면(而) 왕 노릇할(王) 수 있다(可以).

 

이 문장에서 '可以' 뒤에 술어가 와야 한다. '王'은 명사로 '왕'이 아니라 '왕 노릇을 하다'라고 동사로 해석해야 한다. 접속사 '而'는 술어와 술어를 연결한다. 명사와 명사를 연결하는 접속사는 '與'와 '及'이다. 따라서 '而'의 앞뒤에는 술어적 의미를 가지는 단어가 와야 한다. 만약 앞뒤의 단어에 동사나 형용사로 해석할 수 있는 단어가 없다면, 그 앞뒤 단어에 술어적 의미를 부여해서 해석한다. 따라서 '百里'는 '백리가 되다'로, '王'은 '왕 노릇 하다'로 해석한다. (한문 해석의 비밀, 우승하,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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