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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 문법/한문 해석의 비밀

[한문 문법 / 한문 해석의 비밀 11] 한문에서 단어의 결합 이해하기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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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우승하의 [한문 해석의 비밀, 좋은땅, 2021]의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한문이 '주어+술어+목적어+보어'의 구조로 되어 있지만, 각 성분은 다시 다양한 형태로 결합한다. 즉, 각각의 문장 성분은 다시 '주어+술어', '술어+목적어', '술어+보어'의 구조를 가지는 다양한 어구를 포함할 수 있다. 또한, 각 성분은 수식과 병렬의 관계를 가지기도 한다. 병렬관계는 같은 품사가 나란히 놓여서 대등이나 유사 관계를 보여준다. 병렬 관계와 달리 수식 관계는 문장에서 파악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예를 들면 '高山'은 앞의 高가 높다는 뜻의 형용사로 목적어를 갖지 못한다. '高山'은 山이란 목적어를 高라는 형용사가 수식하는 관계다. 

 

또한, '高山'처럼 '형용사+명사'의 수식 관계는 파악하기 쉽지만, '부사+동사(형용사)' 수식 관계는 파악이 쉽지 않다. '敢食我'라는 결합 관계를 보면, '敢'은 '감히'라는 부사이고, '食'은 '먹다'라는 타동사로 목적어를 가질 수 있고, '我'는 '나'라는 인칭대명사다. 문장을 보면 술어가 될 수 있는 것은 '食'이란 동사다. '我'는 '食'의 목적어고, '敢'은 '食'을 수식하는 부사다. 해석하면 '감히(敢) 나(我)를 먹다(食)'가 된다. 

 

이런 수식관계를 생각하면, '주어+술어+목적어+보어'의 기본 문장은 다시 '(수식어+)주어+(수식어+)술어+(수식어+)목적어+(수식어+)보어'의 문장으로 확장될 수 있다. 따라서, 한문을 해석할 때, 기본 문장구조와 더불어 '수식어+피수식어'의 결합 구조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이를 문장에 적용하려면 첫째, '수식어+피수식어'는 '형용사+명사', '부사+형용사', '부사+동사', 부사+부사'의 다양한 형태가 있다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둘째, 같은 품사가 결합한 것일 때는 '병렬, 대등, 유사' 형태가 있음을 생각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주어+술어', '술어+목적어', '술어+보어'의 구가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문장구조와 단어의 결합은 한문 해석을 위한 기초가 된다. 하지만 둘을 따로 보아서는 해석에 적용하기 쉽지 않다. 둘은 따로 떨어진 것이 아니라 문장구조 안에서 다양한 단어의 결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보다 정확한 해석 연습을 위해서는 아래 몇 가지 사항을 주의하자. 

 

1) 한문은 유사한 구조를 반복하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앞 뒤 문장을 파악하면 다른 문장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2) 문장에 쓰인 단어는 모두 해석하고, 문장에 없는 단어를 넣어서 해석하지 않는다. 

3) 단어의 품사가 고정되지 않고, 문맥에 따라 또는 단어가 놓인 위치에 따라 품사가 결정된다. 

4) 기본 문형인 '술어+목적어'구조가 아니라 목적어가 도치된 '목적어+술어' 구조라면 단서가 있다. 

5) 문장의 앞과 뒤, 상황과 문맥에 따라 적절하게 해석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능동과 피동, 시제 등)  (한문 해석의 비밀, 우승하,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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