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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길/맹자집주(孟子集註)

[맹자집주 양혜왕하(梁惠王下) 9] 용렬한 군주는 현자가 자기 좋아하는 것을 따르지 않을까 걱정한다 / 위거실장(爲巨室章) / 용군상환현자불능종기소호(庸君常患賢者不能從其所好)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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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孟子見齊宣王曰: “爲巨室(위거실), 則必使工師求大木(즉필사공사구대목), 工師得大木(공사득대목), 則王喜(즉왕희), 以爲能勝其任也(이위능승기임야). 

맹자가(孟子) 제선왕을(齊宣王) 보고(見) 말하기를(曰): 큰(巨) 궁궐(室)을 만들려면(, 則) 반드시(必) 공인의 우두머리(工師)로 하여금(使) 큰 나무를(大木) 구하게(求) 하고, 공인 우두머리가(工師) 큰 나무를(大木) 얻으면(, 則) 왕이(王) 기뻐하고(喜), 그(其) 임무를(任) 감당할(勝) 수 있다고(能) 여깁니다(以爲-也). 

  • 爲巨室: 爲는 모든 동사를 받을 수 있는 대동사로 여기서는 '짓는다'로 해석할 수 있다. 
  • 能勝其任: 其는 工師之의 줄임말이다.

 

匠人斲而小之(장인착이소지), 則王怒(즉왕노), 以爲不勝其任矣(이위불승기임의). 夫人幼而學之(부인유이학지), 壯而欲行之(장이욕행지). 王曰(왕왈) ‘姑舍女所學而從我’(고사녀소학이종아), 則何如(즉하여)?

장인이(匠人) 깍아서(斲而) 그것을(之) 작게 만들면(, 則) 왕이(王) 노하여(怒), 그(其) 임무를(任) 감당하지(勝) 못했다고(不) 여깁니다(以爲矣). 대저(夫) 사람이(人) 어려서(幼而) 그것을(之) 배우는(學) 것은, 장성해서(壯而) 그것을(之) 행하려고(行) 하는 것입니다(欲). 왕이(王) 말하기를(曰) 우선(姑) 네가(女) 배운(學) 것을(所) 버리고(舍而) 나를(我) 따르라고(從) 하면(, 則) 어떠한가요(何如)?

  • 斲而小之: 而는 앞뒤에 서술어를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문장에서 斲과 小가 서술어다. 小는 之를 목적어로 가지고 '작게 만들다'로 해석하면 된다. 
  • 舍女所學: 女所學이 舍의 목적어구가 된다. 목적어구는 명사가 되어야 하므로 學을 명사로 만들기 위해 앞에 所를 붙였다. (맹자로 문리나기, 임옥균)

○ 巨室, 大宮也. 工師, 匠人之長. 匠人, 衆工人也. 姑, 且也. 言賢人所學者大, 而王欲小之也.

거실(巨室)은, 큰(大) 궁궐이다(宮也). 공사(工師)는, 장인의(匠人之) 우두머리다(長). 장인(匠人)은, 여러(衆) 공인이다(工人也). 고(姑)는, 우선이다(且也). 현인이(賢人) 배운(學) 것이(所-者) 크지만(大, 而) 왕이(王) 그것을(之) 작게 만들려(小) 한다는(欲也) 말이다(言).

 

9-2 今有璞玉於此(금유박옥어차), 雖萬鎰(수만일), 必使玉人彫琢之(필사옥인조탁지). 至於治國家(지어치국가), 則曰(즉왈) ‘姑舍女所學而從我’(고사여소학이종아), 則何以異於敎玉人彫琢玉哉(즉하이이어교옥인조탁옥재)?”

지금(今) 여기에(於此) 박옥이(璞玉) 있는데(有), 비록(雖) 만일(萬鎰)이라도, 반드시(必) 옥인(玉人)으로 하여금(使) 그것을(之) 새기고(彫) 쪼도록(琢) 합니다. 국가를(國家) 다스림에(於治) 이른다면(, 則) 말하기를(曰) 우선(姑) 네가(女) 배운(學) 것을(所) 버리고(舍而) 나를(我) 따르라고(從) 한다면(, 則) 옥인에게(玉人) 옥을(玉) 새기고(彫) 쪼는(琢) 것을 가르침과(於敎) 무엇이(何以) 다른가요(異哉)?”

今有璞玉於此: 今有~於此는 가정을 나타내는 표현이다. '지금 여기~이 있다면'으로 해석한다. 

 

○ 璞, 玉之在石中者. 鎰, 二十兩也. 玉人, 玉工也. 不敢自治而付之能者, 愛之甚也. 

박(璞)은, 옥이(玉之) 돌 가운데(石中) 있는(在) 것이다(者). 일(鎰)은, 24냥이다(二十兩也). 옥인(玉人)은, 옥(玉) 공인이다(工也). 감히(敢) 스스로(自) 다스리지(治) 못하고(不而) 그것을(之) 유능한 사람에게(能) 맡기는(付) 것은(者), 아낌이(愛之) 매우 깊음이다(甚也). 

 

國家則殉私欲而不任賢, 是愛國家不如愛玉也.

국가(國家)라면(則) 사욕을(私欲) 따르고(殉而) 현인에게(賢) 맡기지(任) 않으니(不), 이것이(是) 국가를(國家) 사랑함이(愛) 옥을 사랑함만(愛玉) 못한 것이다(不如也).

 

○ 范氏曰: “古之賢者, 常患人君不能行其所學; 而世之庸君, 亦常患賢者不能從其所好. 

범씨가 말하기를: 옛날의(古之) 현자는(賢者), 항상(常) 임금이(人君) 그(其) 배운 것(所學)을 실천하지(能行) 못할(不) 걱정했고(患); 그러나(而) 세상의(世之) 용렬한(庸) 군주는(君), 또한(亦) 항상(常) 현자가(賢者) 그(其) 좋아하는 것(所好)을 따르지(從) 못할(不能) 것을 걱정했다(患). 

 

是以君臣相遇, 自古以爲難. 孔ㆍ孟終身而不遇, 蓋以此耳.”

이 때문에(是以) 임금과 신하가(君臣) 서로(相) 만나는 것을(遇), 예로부터(自古) 어렵게(難) 여겼다(以爲). 공자와(孔) 맹자가(孟) 종신토록(終身而) 만나지(遇) 못한(不) 것이, 아마도(蓋) 이것(此) 때문일(以) 뿐이다(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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