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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길/맹자집주(孟子集註)

[맹자집주 양혜왕하(梁惠王下) 10] 백성이 기뻐하면 취하고, 백성이 기뻐하지 않으면 취하지 않는다 / 제인벌연승지장[齊人伐燕勝之章]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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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齊人伐燕(제인벌연), 勝之(승지).

제나라(齊) 사람이(人) 연나라를(燕) 정벌해서(伐), 그것을(之) 이겼다(勝).

 

按『史記』, ‘燕王噲讓國於其相子之, 而國大亂. 齊因伐之. 燕士卒不戰, 城門不閉, 遂大勝燕.’

사기를(史記) 살피면(按), 연왕(燕王) 쾌(噲)가 나라를(國) 그(其) 재상(相) 자지(子之)에게(於) 넘겼고(讓, 而)나라가(國) 크게(大) 혼란해졌다(亂). 제나라가(齊) 이로 말미암아(因) 그를(之) 정벌했다(伐). 연나라(燕) 사졸이(士卒) 싸우지(戰) 않고(不), 성문을(城門) 닫지(閉) 않아(不), 마침내(遂) 연나라를(燕) 크게(大) 이겼다(勝).

 

10-2 宣王問曰: “或謂寡人勿取(혹위과인물취), 或謂寡人取之(혹위과인취지). 以萬乘之國伐萬乘之國(이만승지국벌만승지국), 五旬而擧之(오순이거지), 人力不至於此(인력부지어차). 不取(불취), 必有天殃(필유천앙). 取之(취지), 何如(여하)?”

제선왕이(宣王問) 말하기를(曰): 누구는(或) 과인에게(寡人) 취하지(取) 말라(勿) 하고(謂), 누구는(或) 과인에게(寡人) 그것을(之) 취하라고(取) 한다(謂). 만승지국으로(以萬乘之國) 만승지국을(萬乘之國) 정벌함는데(伐), 오순이 되어(五旬而) 그것을(之) 다했으니(擧), 사람의(人) 힘으로(力) 여기에(於此) 이르지 못한다(不至). 취하지(取) 않으면(不), 반드시(必) 하늘의(天) 재앙이(殃) 있을 것이다(有). 그것을(之) 취함이(取), 어떠한가(何如)?”

 

○ 以伐爲宣王事, 與『史記』諸書不同, 已見序說.

정벌이(伐) 선왕의(宣王) 일이(事) 됨(爲) 으로써(以), 사기와(史記) 더불어(與) 여러(諸) 책이(書) 같지 않으니(不同), 이미(已) 서설에(序說) 보인다(見).

 

10-3 孟子對曰: “取之而燕民悅(취지이연민열), 則取之(즉취지). 古之人有行之者(고지인유행지자), 武王是也(무왕시야). 取之而燕民不悅(취지이연민불열), 則勿取(즉물취). 古之人有行之者(고지인유행지자), 文王是也(문왕시야).

맹자가(孟子) 대답하여(對) 말하기를(曰): 그것을(之) 취하여(而) 연나라(燕) 백성이(民) 기뻐한다면(悅, 則) 그것을(之) 취하라(取). 옛(古之) 사람(人) 중에 그것을 행한(行之) 사람이(者) 있는데(有), 무왕이(武王) 그렇다(是也). 그것을(之) 취해서(而) 연나라(燕) 백성이(民) 기뻐하지(悅) 않는다면(, 則) 취하지(取) 말라(勿). 옛(古之) 사람(人) 중에 그것을 행한(行之) 사람이(者) 있는데(有), 문오아이(文王) 그렇다(是也).

 

商紂之世, 文王三分天下有其二, 以服事殷. 至武王十三年, 乃伐紂而有天下.

상나라(商) 주왕의(紂之) 시대에(世), 문왕이(文王) 천하를(天下) 삼분하고(三分) 그(其) 중 둘(二)을 가졌는데(有), 그것으로(以) 복종하여(服) 은나라를 섬겼다(事殷). 무왕(武王) 13년(十三年)에 이르러(至), 비로소(乃) 주나라를(紂) 정벌하고(伐而) 천하를(天下) 가졌다(有).

 

張子曰: “此事閒不容髮. 一日之閒, 天命未絶, 則是君臣. 當日命絶, 則爲獨夫. 

장자왈: 이(此) 일의(事) 사이에(閒) 털끝도(髮) 용납할 수 없다(不容). 하루의(一日之) 사이라도(閒), 천명이(天命) 아직(未) 끊어지지(絶) 않았다면(未, 則) 이것은(是) 군신관계다(君臣). 당일에(當日) 명이(命) 끊어지면(絶, 則) 독부가(獨夫) 된다(爲).

 

然命之絶否, 何以知之? 人情而已. 諸侯不期而會者八百, 武王安得而止之哉?”

그러나(然) 명이(命之) 끊어졌는지(絶) 아닌지(否), 어떻게(何以) 그것을(之) 알겠는가(知)? 인정일(人情) 뿐이다(而已). 제후가(諸侯) 기약하지(期) 않았는데(不而) 모인(會) 사람이(者) 800명(八百) 이었고, 무왕이(武王) 어찌(安) 그것을(之) 그만둘(止) 수(得而) 있겠는가(哉)?

 

10-4 以萬乘之國伐萬乘之國(이만승지국벌만승지국), 簞食壺漿(단사호장), 以迎王師(이영왕사). 豈有他哉(기유타재)? 避水火也(피수화야). 如水益深(여수익심), 如火益熱(여화익열), 亦運而已矣(역운이이의).”

만승지국으로(以萬乘之國) 만승지국을(萬乘之國) 정벌함는데(伐), 밥을 광주리에 담고(簞食)과 마실 물을 병에 담아(壺漿), 것으로(以) 왕의 군대를(王師) 환영함이(迎). 어찌(豈) 다른(他) 것이 있겠는가(哉)? 수화를(水火) 피함이다(也). 만일(如) 물이(水) 더욱(益) 깊어지고(深), 만일(如) 불이(火) 더욱(益) 뜨거워지면(熱), 또한(亦) 옮겨갈(運) 뿐이다(而已矣).”

  • 簞食壺漿: 「도시락 밥과 병(甁)에 담은 음료수(飮料水)」라는 뜻으로, 간소(簡素)한 음식(飮食)을 마련하여 군대(軍隊)를 환영(歡迎)함을 말한다. 簞은 광주리다. 여기서는 '광주리에 담다'는 뜻의 동사로 썼다. 

 

○ 簞, 竹器. 食, 飯也. 運, 轉也. 言齊若更爲暴虐, 則民將轉而望救於他人矣.

단(簞)은, 대나무(竹) 그릇이다(器). 사(食)는, 밥이다(飯也). 운(運)은, 옮겨감이다(轉也). 言제나라가(齊) 만약(若) 다시(更) 포악하고(暴) 잔학(虐)하다면(爲, 則) 백성이(民) 장차(將) 옮겨가고(轉而) 다른 사람에게(於他人) 구함 받기를(救) 바란다(望矣).

 

○ 趙氏曰: “征伐之道, 當順民心. 民心悅, 則天意得矣.”

조씨가 말하기를: 정벌의(征伐之) 도(道)는, 마땅히(當) 민심을(民心) 따른다(順). 민심이(民心) 기뻐하면(悅, 則)하늘의(天) 뜻(意)을 얻는다(得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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