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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길/맹자집주(孟子集註)

[맹자집주 양혜왕하(梁惠王下) 6] 왕이 두리번거리고 딴소리하다 / 왕지신장(사경지내장)[王之臣章(四境之內章)] / 왕고좌우이언야(王顧左右而言他.)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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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孟子謂齊宣王曰: “王之臣有託其妻子於其友(왕지신유탁기처자어기우), 而之楚遊者(이지초유자). 比其反也(비기반야), 則凍餒其妻子(즉동뇌기처자), 則如之何(즉여지하)?” 王曰: “棄之(기지).”

맹자가(孟子) 제선왕에게(齊宣王) 일러(謂) 말하기를(曰): 왕의 신하가(王之臣) 그(其) 벗에게(於友) 자기(其) 처자(妻子)를 맡기고(, 而) 초나라로(楚) 가서(之) 놀던(遊) 사람이(者) 있습니다(有). 그(其) 돌아옴(反)에 이르러서(也)는, 곧(則) 그(其) 처자가(妻子) 얼고(凍) 굶주렸다면(餒, 則) 그를(之) 어찌할까요(何)? 왕이 말하기를: 그를(之) 끊어버린다(棄).

  • 王之臣有託其妻子於其友, 而之楚遊者: 有는 목적어를 가지는 타동사다. 하지만 '有~者'로 연용할 때는 '~한 사람이/경우가 있다'로 해석한다. 따라서 王之臣은 의미상 복수가 되고 앞에 於가 생략된 것이다. 

 

寄也及也絶也.

탁(託)은, 맡김이다(寄也). 비(比)는, 미침이다(及也). 기(棄)는, 끊음이다(絶也).

 

6-2 曰: “士師不能治士(사사불능치사), 則如之何(즉여지하)?” 王曰: “已之(이지).”

사사(士師)가 사를(士) 다스릴(治) 수(能) 없다면(, 則) 그를(之) 어찌할까요(何)?” 왕이 말하기를: 그를(之) 그만두게 한다(已).

  • 如之何는 '그와 같은 것을 어떻게 하면'이라는 뜻으로 구체적인 방법을 묻는 말이다. 반면에 如何는 앞에서 나온 말에 대한 상대방의 느낌이나 태도를 묻는 말로 '어떠한가요'라는 뜻이다.

 

士師, 獄官也. 其屬有鄕士遂士之官, 士師皆當治之. 已, 罷去也.

사사(士師)는, 옥의(獄) 관리다(官也). 그(其) 아래(부하)에(屬) 향사(鄕士)와 수사의(遂士之) 관리가(官) 있고(有), 사사(士師)는 모두(皆) 그들을(之) 다스려야(治) 한다(當). 이(已)는, 파면하고(罷) 떠나게 함이다(去也).

 

6-3 曰: “四境之內不治(사경지내불치), 則如之何(즉여지하)?” 王顧左右而言他(왕고자우이언타).

말하기를: 사방(四) 국경의(境之) 안이(內) 다스려지지(治) 않으면(, 則) 그것을(之) 어찌할까요(何)? 왕이(王) 좌우를(左右) 돌아보며(而) 다른 것을(他) 말했다(言).

 

○ 孟子將問此而先設上二事以發之, 及此而王不能答也. 其憚於自責, 恥於下問如此, 不足與有爲可知矣.

맹자가(孟子) 장차(將) 이것을(此) 물으면서(問而) 먼저(先) 앞에서(上) 두 개(二) 사건으로(事以) 가정하고(設) 그것을(之) 밝혔는데(發), 이에(此) 이르러(及而) 왕이(王) 답할(答) 수(能) 없었다(不也). 그(其) 스스로 책망함을(於自責) 꺼리고(憚), 아랫사람에게(於下) 묻기를(問) 부끄러워함이(恥) 이와(此) 같으니(如), 더불어(與) 일함이(爲) 있기에(有) 부족함을(不足) 알(知) 수(可) 있다(矣).

 

○ 趙氏曰: “言君臣上下各勤其任, 無墮其職, 乃安其身.”

조씨가 말하기를: 임금과 신하(君臣), 윗사람과 아랫사람이(上下) 각자(各) 자기(其) 임무에(任) 힘쓰고(勤), 그(其) 직책을(職) 떨어뜨림이(墮) 없어야(無), 바로(乃) 그 몸이(其身) 편안하다(安)는 말이다(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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