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曰: “飯疏食飮水, 曲肱而枕之, 樂亦在其中矣. (자왈 반소사음수 곡굉이침지 악역재기중의)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거친 음식을(疏食) 먹고(飯) 물 마시고(飮水), 팔 굽혀서(曲肱而) 그것을 베더라도(枕之), 즐거움이(樂) 또한(亦) 그 안에(其中) 있다(在矣).
- '疏食'는 우리말로 두 가지로 읽을 수 있다. '소식'은 채식을 뜻하고(공안국), '소사'는 거친 밥을 뜻한다(신주). 마지막의 '여부운如浮雲'도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 飯, 食之也. 疏食, 麤飯也. 聖人之心, 渾然天理, 雖處困極, 而樂亦無不在焉.
반(飯)은, 먹음이다(食之也). 소식(疏食)은, 거친 밥이다(麤飯也). 성인의(聖人之) 마음이(心), 혼연하게(온전히)(渾然) 천리라서(天理), 비록(雖) 지극한 곤궁함에(困極) 처하더라도(處, 而) 즐거움이(樂) 또한(亦) 거기에(焉) 있지 않음이(不在) 없다(無).
不義而富且貴, 於我如浮雲.” (불의이부차귀 어아여부운)
의롭지 않은데도(不義而) 부유하고(富) 또(且) 귀한(貴) 것은, 나에게(於我) 뜬 구름과(浮雲) 같다(如).
- 정현은 '여부운'을 '부귀를 의로움으로 얻지 않으면, 그것은 나에게 뜬구름과 같다'고 풀었고, 황간은 '불의한 부귀는 나에게 뜬구름과 같다'고 풀었다. 신주는 '뜬구름'은 있으나마나 한 것이기 때문에 나에게 어떤 영향도 주지 않는다고 풀었다.
其視不義之富貴, 如浮雲之無有, 漠然無所動於其中也.
그(其) 불의한(不義之) 부귀(富貴) 보기를(視), 마치(如) 뜬구름이(浮雲之) 있지(有) 않은(無) 것처럼(如), 막연하고(漠然) 그 가운데서(於其中) 움직이는 것이(所動) 없다(無-也).
○ 程子曰: “非樂疏食飮水也, 雖疏食飮水, 不能改其樂也. 不義之富貴, 視之輕如浮雲然.”
정자가 말하기를: 거친 밥과(疏食) 물 마시기를(飮水) 즐기는 것이(樂) 아니라(非-也), 비록(雖) 거친 밥과(疏食) 물을 마셔도(飮水), 그 즐거움을(其樂) 바꿀(改) 수 없음이다(不能也). 불의한 부귀는(不義之富貴), 그것을(之) 뜬구름처럼(如浮雲然) 가볍게(輕) 여긴다(視).
又曰: “須知所樂者何事.”
또 말하기를: 모름지기(須) 즐긴 것이(所樂者) 무슨 일인지(何事) 알아야 한다(知).
○ 鄭玄曰: “富貴而不以義者, 於我如浮雲, 非己之有.”
정현이 말하기를: 부유하고 귀한데(富貴而) 의로움으로(以義) <가진 게> 아닌(不) 것이라면(者), 나에게(於我) 뜬구름 같아서(如浮雲), 내가(己之) 가지지(有) 않은 것이다(非).
○ 又浮雲儵聚欻散, 不可爲常. 如不義富貴, 聚散俄頃如浮雲也.
또(又) 뜬구름은(浮雲) 홀연히 모이고(儵聚) 홀연히 흩어져서(欻散), 일정할(爲常) 수 없다(不可). 불의한 부귀(不義富貴) 같은 것은(如), 모이고 흩어짐이(聚散) 갑작스러워(俄頃) 뜬구름(浮雲) 같다(如-也).
○ 鄭玄曰: “人之所欲富貴道行以爲名譽, 不以其道得之, 於我身有損, 故不居. 『禮記』曰: ‘德潤身, 富潤室也.’”
정현이 말하기를: 사람이(人之) 부귀를 바라고(欲富貴) 도를 행하여(道行以) 명예롭게 되는(爲名譽) 것이(所), 그 도로(以其道) 얻지(得之) 않으면(不), 내 몸에(於我身) 손해가 있고(有損), 그러므로(故) 머물지 않는다(不居). 『禮記』曰: ‘德潤身, 富潤室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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