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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길/논어집주(論語集註)

[논어집주 술이(述而) 7-14] 염유왈 부자위위군호 구인이득인 우하원(冉有曰: 夫子爲衛君乎? - 求仁而得仁, 又何怨.)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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冉有曰: “夫子爲衛君乎?” 子貢曰: “諾. 吾將問之.” (염유왈 부자위위군호 자공왈 낙 오장문지)

염유가 말하기를: 선생님이(夫子) 위군을(衛君) 도울까요(爲-乎)? 자공이 말하기를: 알겠다(諾). 내가(吾) 장차(將) 그것을(之) 물어보겠다(問).

 

○ 爲, 猶助也. 衛君, 出公輒也. 靈公逐其世子蒯聵. 公薨, 而國人立蒯聵之子輒. 於是晉納蒯聵而輒拒之. 

위(爲)는, 도움과 같다(猶助也). 위군(衛君)은, 출공(出公) 첩이다(輒也). 영공이(靈公) 그(其) 세자(世子) 괴외(蒯聵)를 내쫓았다(逐). 공이(公) 죽고서(薨, 而) 나라 사람이(國人) 괴외의 아들(蒯聵之子) 첩을(輒) 세웠다(立). 이때에(於是) 진나라가(晉) 괴외를(蒯聵) 들여보냈고(納而) 첩이(輒) 그를 막았다(拒之). 

 

時孔子居衛, 衛人以蒯聵得罪於父, 而輒嫡孫當立, 故冉有疑而問之. 諾, 應辭也.

이때(時) 공자가(孔子) 위나라에(衛) 있었고(居), 위나라 사람이(衛人) 괴외가(蒯聵) 아비에게(於父) 죄를 지었다고(得罪) 생각하고(以, 而) 첩이(輒) 적손으로(嫡孫) 마땅히(當) 서야한다고 여기고(立), 그러므로(故) 염유가(冉有) 의심하여(疑而) 그것을 물었다(問之). 낙(諾)은, 대답하는 말이다(應辭也).

 

入, 曰: “伯夷, 叔齊何人也?” 曰: “古之賢人也.” (입 왈 백이숙제하인야 왈 고지현인야)

들어가서(入), 말하기를(曰): 백이와(伯夷,) 숙제는(叔齊) 어떤 사람인가요(何人也)? 대답하기를(曰): 옛날의(古之) 현인이다(賢人也).

  • 위나라 영공의 손자로 위나라 군주가 된 첩과 망명 중인 첩의 아버지 괴외와의 왕위 쟁탈전은 거의 공자의 망명 시기와 겹친다. 공자가 위나라를 거점으로 망명생활을 했기 때문에 공자가 누구의 편을 들까 하는 것도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졌다. 자공이 공자의 뜻을 알아보기 위해서 백이와 숙제의 고사를 들먹인 것은 매우 현명했다. 국외로 도망친 괴외가 백이와 비슷한 처지고, 형과의 의리를 생각해서 도망친 숙제가 첩과 비슷한 처지다. 하지만, 백이와 숙제는 서로 왕위를 양보하려 했고, 부자인 괴외와 첩은 서로 왕위를 빼앗으려고 했다. 그러니 괴외와 첩은 모두 도덕적 정당성이 없다. <논어 한글역주, 김용옥>

 

伯夷ㆍ叔齊, 孤竹君之二子. 其父將死, 遺命立叔齊. 父卒, 叔齊遜伯夷. 伯夷曰: “父命也”, 遂逃去. 叔齊亦不立而逃之, 國人立其中子. 

백이와 숙제는(伯夷ㆍ叔齊), 고죽군의(孤竹君之) 두 아들이다(二子). 그(其) 아비가(父) 장차(將) 죽으려 할 때(死), 숙제를 세우도록(立叔齊) 명을 남겼다(遺命). 아비가 죽고(父卒), 숙제가(叔齊) 백이에게(伯夷) 사양했다(遜). 백이가 말하기를(伯夷曰): 아비의(父) 명이다(命也)하고, 마침내(遂) 도망갔다(逃去). 숙제(叔齊) 또한(亦) 서지 않고(不立而) 도망가자(逃之), 나라 사람이(國人) 그(其) 둘째를(中子) 세웠다(立). 

 

其後武王伐紂, 夷ㆍ齊扣馬而諫. 武王滅商, 夷ㆍ齊恥食周粟, 去隱于首陽山, 遂餓而死.

나중에(其後) 무왕이(武王) 주를(紂) 정벌할 때(伐), 백이와 숙제가(夷ㆍ齊) 말고삐(馬)를 잡고(扣而) 간했다(諫). 무왕이(武王) 상나라를(商) 없애자(滅), 백이와 숙제가(夷ㆍ齊) 주나라 곡식(周粟) 먹기를(食) 부끄럽게 여겨(恥), 떠나서(去) 수양산에(于首陽山) 은거했고(隱), 마침내(遂) 꿂어 죽었다(餓而死).

 

曰: “怨乎(원호)?” 曰: “求仁而得仁(구인이득인), 又何怨(우하원).” 出, 曰: “夫子不爲也(부자불위야).”

묻기를: 후회가 있었습니까(怨乎)? 대답하기를: 인을 구하고(求仁而) 인을 얻었으니(得仁), 또(又) 무엇을 원망하는가(何怨). 나와서(出), 말하기를(曰): 선생님이(夫子) 돕지 않을 것이다(不爲也).

  • 爲(위)는 돕다라는 뜻으로 썼다. [周陽侯始爲諸卿時, 嘗繫長安, 湯傾身爲之.(주양후가 처음 제경이 되었을 때 장안에 구금된 적이 있었는데 이때 장탕이 힘을 다하여 그를 도와주었다.) <史記 張湯列傳>] (논어의 문법적 이해, 류종목)

 

怨, 猶悔也. 君子居是邦, 不非其大夫, 況其君乎? 故子貢不斥衛君, 而以夷ㆍ齊爲問. 

원(怨)은, 후회함과 같다(猶悔也). 군자가(君子) 어떤 나라에(是邦) 머무르면(居), 그(其) 대부(大夫)를 비난하지(非) 않고(不), 하물며(況) 그(其) 군주라면야(君乎)? 그러므로(故) 자공이(子貢) 위나라 군주를(衛君) 곧바로 가리키지(斥) 않고(不, 而) 백이와 숙제로(以夷ㆍ齊) 질문을 했다(爲問). 

 

夫子告之如此, 則其不爲衛君可知矣. 蓋伯夷以父命爲尊, 叔齊以天倫爲重. 

선생님이(夫子) 이처럼(如此) 그것을 말하고(告之), 곧(則) 그가(其) 위군을(衛君) 돕지 않음을(不爲) 알 수 있다(可知矣). 대체로(蓋) 백이가(伯夷) 아버지의 명을(以父命) 존중했고(爲尊), 수제가(叔齊) 천륜을(以天倫) 중요하게 여겼다(爲重). 

 

其遜國也, 皆求所以合乎天理之正, 而卽乎人心之安. 旣而各得其志焉, 則視棄其國猶敝蹝爾, 何怨之有?

그(其) 나라를(國) 사양함이(遜-也), 모두(皆) 천리의 바름에(乎天理之正) 합하고(合, 而) 인심의 편안함에(乎人心之安) 나아가기를(卽) 所以구한 것이다(求). 이미(旣而) 저마다(各) 그 뜻을(其志) 거기에서(焉) 얻으면(得, 則) 그 나라(其國) 버리기를(棄) 헌신짝(敝蹝)처럼(猶) 여겼으니(視)爾, 어찌(何) 원한이(怨之) 있겠는가(有)?

 

若衛輒之據國拒父而惟恐失之, 其不可同年而語明矣.

만약(若) 위나라(衛) 첩이(輒之) 나라를 점거하고(據國) 아비를 막아서(拒父而) 오직(惟) 그것을(之) 잃을까(失) 두려워한 것은(恐), 其不可同年而語明矣.

 

○ 程子曰: “伯夷ㆍ叔齊遜國而逃, 諫伐而餓, 終無怨悔, 夫子以爲賢, 故知其不與輒也.”

정자가 말하기를: 백이와 숙제가(伯夷ㆍ叔齊) 나라를 사양하고(遜國而) 도망가고(逃), 정벌을 간언 하고(諫伐而) 굶어 죽었으나(餓), 끝내(終) 원망과 후회가(怨悔) 없었고(無), 선생님님(夫子) 현명하다고(賢) 여기고(以爲), 그러므로(故) 그가(其) 첩에게(輒) 관여하지 않을 것을(不與) 알 수 있다(知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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