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之所愼: 齊, 戰, 疾. (자지소신 재전질)
선생님이(子之) 삼가하신 것이(所愼): 재계(齊)와, 전쟁(戰), 질병이었다(疾).
- 齊, 戰, 疾: '齊'는 보통 '제'로 읽지만 여기서는 '재齋'의 가차자로 썼다. '제사를 지내기 전에 심신을 정결하게 하는 것이 '재계齋戒'다.
- 공자가 살던 시대는 그리스의 도시국가와 마찬가지로 전쟁국가였다. 또한, 도시국가는 제정일치 사회였다. 전쟁과 함께 가장 중요한 일은 수호신에게 제사 지내는 일이다. 종묘, 사직이 모두 제사 문화다. 제사를 지내려면 반드시 목욕재계하는 과정을 거친다. 목욕으로 몸을 깨끗이 씻는 것은 성스러운 세계로 들어가는 것을 뜻한다. 질병도 마찬가지다. 질병은 내가 살아온 생활에서 나온 결과다. 주색을 좋아하고, 과로를 일삼고, 스트레스 받는 생활을 이어가면서 내 몸의 중용을 해치면 질병이 생긴다. 전쟁, 질병, 재계는 지금 우리도 조심스럽게 지켜야 하는 명제가 된다. <논어 한글역주, 김용옥>
○ 齊之爲言齊也, 將祭而齊其思慮之不齊者, 以交於神明也.
재(齊之)는 제(齊)라는 말이 되니(爲言也), 장차(將) 제사 지낼 때(祭而) 그(其) 생각이(思慮之) 가지런하지 않은(不齊) 것을(者) 가지런하게 하고(齊), 그것으로(以) 신명과(於神明) 교감하는 것이다(交也).
誠之至與不至, 神之饗與不饗, 皆決於此. 戰則衆之死生, 國之存亡繫焉.
성의(誠之) 지극함과(至與) 지극하지 않음(不至), 신의(神之) 흠향함과(饗與) 흠향하지 않음이(不饗), 모두(皆) 여기에서(於此) 결정된다(決). 전쟁은(戰) 곧(則) 많은 사람의(衆之) 생사와(死生), 나라의(國之) 존망이(存亡) 그것에(焉) 달려 있다(繫).
疾又吾身之所以死生存亡者, 皆不可以不謹也.
병(疾)은 또(又) 내 몸이(吾身之) 죽고 살고(死生) 보존되고 없어지는(存亡) 원인이 되는(所以) 것으로(者), 모두(皆) 삼가하지 않을(不謹) 수 없다(不可以-也).
○ 尹氏曰: “夫子無所不謹, 弟子記其大者耳.”
윤씨가 말하기를: 선생님이(夫子) 삼가지 않는(不謹) 것이(所) 없고(無), 제자가(弟子) 그 큰 것을(其大者) 기록했을(記) 뿐이다(耳).
○ 鄭玄曰: “愼齋, 尊祖考; 愼戰, 重民命; 愼疾, 愛性命.”
정현이 말하기를: 신제(愼齋)는, 조상을(祖考) 높이는 것이고(尊); 신전(愼戰)은, 백성의 생명을(民命) 중요하게 여김이고(重); 신질(愼疾)은, 성명(性命)을 아끼는 것이다(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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