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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길/논어집주(論語集註)

[논어집주 옹야(雍也) 6-24] 군자는 우물에 사람이 빠지면 들어가나요? / 재아문왈 인자 수고지왈 정유인언 기종지야(宰我問曰: 仁者, 雖告之曰: ‘井有仁(人)焉.’ 其從之也?)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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宰我問曰: “仁者(인자), 雖告之曰(수고지왈): ‘井有仁(人)焉(정유인언).’ 其從之也(기종지야)?”

재아가(我) 물어(問) 말하기를(曰): 인자가(仁者), 비록(雖) 그에게(之) 일러 말하기를(曰): 우물에(井) 사람이(仁(人)) 거기에(焉) 있다(有). 그가(其) 그를(之) 따라 들어가나요(從也)?

  • 其從之也 : 其(기)는 仁者(인자)를 가리키는 인칭대사고, 之(지)는 仁(인)을 가리키는 인칭대사다.

 

劉聘君曰,“有仁之仁當作人”, 今從之. 從, 謂隨之於井而救之也. 宰我信道不篤, 而憂爲仁之陷害, 故有此問.

유빙군이 말하기를(劉聘君曰),“유인(有仁)의(之) 인(仁)은 마땅히(當) 인(人)으로 써야 한다(作), 지금(今) 그것을 따른다(從之). 종(從)은, 우물에(於井) 그를(之) 따라 들어가(隨而) 그를(之) 구함을(救) 말한다(也). 재아가(宰我) 도를 믿지만(信道) 독실하지 못하여(不篤, 而), 인을 행함이(爲仁之) 해악에 빠질까(陷害) 걱정하고(憂), 그러므로(故) 이런(此) 질문이(問) 있다(有).

 

子曰: “何爲其然也(하위기연야)? 君子可逝也(군자가서야), 不可陷也(불가함야); 可欺也(가기야), 不可罔也(불가망야).”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어찌(何) 그가(其) 그렇게(然) 하겠는가(也)? 군자를(君子) 가게(逝) 할 수(可) 있지만(也), 빠지게(陷) 할 수(不可) 없다(也); <이치 있는 것으로> 속일(欺) 수 있지만(可也), <이치 없는 것으로> 어둡게(罔) 할 수(不可) 없다(也).

 

逝, 謂使之往救. 陷, 謂陷之於井. 欺, 謂誑之以理之所有. 罔, 謂昧之以理之所無. 

서(逝)는, 그로 하여금(使之) 가서(往) 구하도록(救) 하는 것을 말하고(謂). 함(陷)은, 그가(之) 함정에(於井) 빠짐(陷)을 말한다(謂). 기(欺)는, 그를(之) 이치가(理之) 있는 것(所有)으로(以) 속임(誑)을 말한다(謂). 망(罔)은, 이치가(理之) 없는 것(所無)으로(以) 그를(之) 어둡게 함(昧)을 말한다(謂). 

 

蓋身在井上, 乃可以救井中之人; 若從之於井, 則不復能救之矣. 

대체로(蓋) 몸이(身) 우물가(井上)에 있으면(在), 바로(乃) 우물 안의 사람을(井中之人) 구할(救) 수 있고(可以); 만약(若)  우물에(於井) 그를(之) 들어간다면(從, 則) 다시(復) 그를(之) 구할 수(能救) 없다(不矣). 

 

此理甚明, 人所易曉, 仁者雖切於救人而不私其身, 然不應如此之愚也.

이(此) 이치가(理) 매우(甚) 밝아서(明), 사람이(人) 쉽게 깨달을 수 있는 것이고(所易曉), 인자가(仁者) 비록(雖) 사람을 구함에(於救人) 절실하더라도(切而) 자기 몸을(其身) 사사로이 하지 않고(不私), 그러나(然) 마땅히(不應)이와 같은(如此之) 어리석지(愚) 않다(不應-也).


재아는 삐딱하다. 질문을 해도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한다. 그렇지만 재아는 공자에게 충실하다. 공자가 유랑하던 힘든 시기에도 공자를 위해서 많은 일을 했다. 재아가 던진 이 질문도 참으로 대답하기 어렵다. 하지만, 공자는 이런 질문에 아주 분명하게 대처한다. 어려움이 없다.

 

재아가 공자에게 묻는다. '사람이 우물에 빠지면, 바로 우물로 들어가서 구해야 하지 않을까요?' 공자가 바로 핀잔을 준다. '거길 왜 들어가느냐? 가서 상황을 보고 나서 결정을 해야지.' <논어 한글역주, 김용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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