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맹의길/논어집주(論語集註)

[논어집주 옹야(雍也) 6-21] 인자는 산을 좋아하고 고요하고 오래 산다 / 자왈 지자요수 인자요산 지자동 인자정 지자락 인자수(子曰: 知者樂水, 仁者樂山; 知者動, 仁者靜; 知者樂, 仁者壽.)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9. 9.
반응형

子曰: “知者樂水(지자요수), 仁者樂山(인자요산); 知者動(지자동), 仁者靜(인자정); 知者樂(지자락), 仁者壽(인자수).”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지자는(知者) 물을 좋아하고(樂水), 인자는(仁者) 산을 좋아하고(樂山); 지자는(知者) 동적이고(動), 인자는(仁者) 정적이다(靜); 지자는(知者) 즐기고(樂), 인자는(仁者) 장수한다(壽).

 

○ 樂, 喜好也. 知者達於事理而周流無滯, 有似於水, 故樂水; 仁者安於義理而厚重不遷, 有似於山, 故樂山. 

락(樂)은, 기뻐하고 좋아함이다(喜好也). 지혜로운 사람은(知者) 사리에(於事理) 통달했고(達而) 두루 통해서(周流) 막힘이 없어서(無滯), 물과(於水) 비슷함이 있고(有似), 그러므로(故) 물을 좋아하고(樂水); 인자는(仁者) 의리에(於義理) 편안하고(安而) 후중하고(厚重) 옮기지 않아서(不遷), 산과(於山) 비슷함이 있고(有似), 그러므로(故) 산을 좋아한다(樂山). 

 

動ㆍ靜以體言, 樂ㆍ壽以效言也. 動而不括故樂, 靜而有常故壽.

동과 정은(動ㆍ靜) 체로써(以體) 말했고(言), 낙과 수는(樂ㆍ壽) 효과로써(以效) 말했다(言也). 움직이지만(動而) 묶이지 않으므로(不括故) 즐겁고(樂), 고요하지만(靜而) 일정함이 있으므로(有常故) 장수한다(壽).

 

○ 程子曰: “非體仁知之深者, 不能如此形容之.”

정자가 말하기를: 인과 지를(仁知) 체득함이(體之) 깊은 사람이(深者) 아니라면(非), 이처럼(如此) 그것을(之) 형용할(形容) 수 없다(不能).


우리는 이 장에서 몇 가지 중요한 사실을 알 수 있다. 우선, 당시 사람들에게 '지자'와 '인자'가 맞먹는 개념으로 쓰였다는 것이다. 둘째, '지자'는 동적이고, '인자'는 정적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지자를 산과 연결과 인자를 물과 연결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이런 방식으로 이해하면 낙과 수도 쉽게 풀린다. 동적인 삶은 순간순간의 즐거움이 커지고, 정적인 삶은 자연스럽게 수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논어 한글역주>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