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曰: “齊一變, 至於魯; 魯一變, 至於道.” (자왈 제일변 지어노 노일변 지어도)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제나라가(齊) 한 번(一) 변하면(變), 노나라에(於魯) 이르고(至); 노나라가(魯) 한 번(一) 변하면(變), 도에(於道) 이른다(至).
孔子之時, 齊俗急功利, 喜夸詐, 乃霸政之餘習.
공자(孔子之) 시대에(時), 제나라의(齊) 풍속이(俗) 공명과 이익을(功利) 급하게 여기고(急), 자랑함과 속임을(夸詐) 좋아하니(喜), 바로(乃) 패도정치의(霸政之) 남은 습속이다(餘習).
魯則重禮敎, 崇信義, 猶有先王之遺風焉, 但人亡政息, 不能無廢墜爾.
노나라가(魯) 곧(則) 예와 교를(禮敎) 중요하게 여기고(重), 신의(信義)를 숭상함이(崇), 오히려(猶) 선왕의 도(先王之遺)의 풍속이(風) 거기(焉) 있으니(有), 다만(但) <어진> 사람이(人) 죽고(亡) <바른> 정치가(政) 그쳐서(息), 버려지고 실추됨이(廢墜) 없을(無) 수 없다(不能-爾).
道, 則先王之道也. 言二國之政俗有美惡, 故其變而之道有難易.
도(道)는, 곧(則) 선왕의(先王之) 도다(道也). 두 나라의(二國之) 정치와 풍속이(政俗) 아름답고 나쁨이(美惡) 있고(有), 그러므로(故) 그것이(其) 변하여(變而) 로로(道) 나아감에(之) 어려움과 쉬움이(難易) 있다는(有) 말이다(言).
○ 程子曰: “夫子之時, 齊强魯弱, 孰不以爲齊勝魯也.
정자가 말하기를: 선생님의(夫子之) 시대에(時), 제나가라 강하고(齊强) 노나라가 약하니(魯弱), 누가(孰) 제나라가(齊) 노나라를 이긴다고(勝魯) 생각하지(以爲) 않았겠는가(不-也).
然魯猶存周公之法制. 齊由桓公之霸, 爲從簡尙功之治, 太公之遺法變易盡矣, 故一變乃能至魯.
그러나(然) 노나라가(魯) 오히려(猶) 주공의 법제를(周公之法制) 보존했다(存). 제나라가(齊) 환공의 패도(桓公之霸)로 말미암아(由), 간략함을 따르고(從簡) 공을 숭상하는(尙功之) 정치를(治) 하고(爲), 태공의(太公之) 남긴 법이(遺法) 변해서(變易) 없어졌고(盡矣), 그러므로(故) 일변하면(一變) 바로(乃) 노나라에(魯) 이를 수 있다(能至).
魯則修擧廢墜而已, 一變則至於先王之道也.”
노나라는(魯) 곧(則) 없어지고 실추된 것(廢墜)을 고치고 시행하면(修擧) 될 뿐이고(而已), 한 번(一) 변하면(變則) 선왕의 도에(於先王之道) 이른다(至也).
愚謂二國之俗, 惟夫子爲能變之而不得試. 然因其言以考之, 則其施爲緩急之序, 亦略可見矣.
내가 생각컨데(愚謂) 두 나라의(二國之) 풍속이(俗), 오직(惟) 선생님이(夫子) 그것을(之) 변하게(變) 할 수 있는데(爲能而) <등용되어> 시험하지 못했다(不得試). 그러나(然) 그 말(其言)로 말미암으로(因以) 그것을 생각해 보면(考之, 則) 그(其) 시행함이(施) 완급의(緩急之) 순서가(序) 있고(爲), 또한(亦) 대략을(略) 볼 수 있다(可見矣).
노나라는 주공의 나라, 제나라는 강태공의 나라다. 두 나라는 서로 붙어 있었지만, 제나라는 노나라 하고 비교할 수 없는 강대국이었다. 하지만 공자는 노나라에 자부심이 있었다. 아무리 군사적, 경제적으로 강한 나라라고 하더라도 예악과 선비 전통이 살아 있는 노나라만 못하다. 지금 우리는 중국이나 미국을 보고 공자처럼 말할 수 있을까?
공자의 이상국가는 플라톤처럼 가설적이거나 토마스 모어처럼 낭만적 공상에 있을만한 나라가 아니었다. 예악과 인정의 문화를 이상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현실의 나라였다. 하지만, 노나라의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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