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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길/논어집주(論語集註)

[논어집주 옹야(雍也) 6-18] 아는 것, 좋아하는 것보다 즐기는 것이 최고다 / 자왈 지지자불여호지자 호지자불여락지자(子曰: 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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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 (자왈 지지자불여호지자 호지자불여락지자)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그것(之, 도)을 아는(知) 사람은(者) 그것을 좋아하는(好之) 사람만(者) 못하고(不如), 그것을 좋아하는(好之) 사람은(者) 그것을 즐기는(樂之) 사람만(者) 못하다(不如).

  • 知之者不如好之者에서 '지之'는 일반적인 사실·사물·사람을 가리키는 인칭대사다. 반면, 주자는 '지之'를 '道'로 풀이했다. 기무라 에이이치는 '도를 체득하는 과정'으로 생각했다. 도를 알고, 좋아하고, 즐기는 3단계의 진행을 구체적으로 말했다는 것이다. (교양인의 논어, 신동준)
  • 보통은 '불여不如'를 '~만 못하다'라고 풀어서 공자가 아는 단계, 좋아하는 단계, 즐기는 단계를 나눠서 즐기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한 것으로 이해한다.
    'A不如B'에서 A가 B보다 못한 것으로 부정한다고 보면 안 된다. 배우는 길에서 단계적으로 나가는 것을 뜻할 뿐이다. 아는 것을 안다고 말하라는 공자의 언급에서 앎에 대한 치열한 성찰을 볼 수 있다. 호학은 앎에서 시작하고, 앎은 정확해야 한다. 치열하게 아는 사람만 좋아할 수 있고, 좋아하는 사람만 즐길 수 있다. 알고, 좋아하고, 즐기는 것은 가치의 서열이 아니라 치열한 앎이 쫓아가야 할 길이다. <논어 한글역주, 김용옥>

 

○ 尹氏曰: “知之者, 知有此道也. 好之者, 好而未得也. 樂之者, 有所得而樂之也.”

윤씨가 말하기를: 그것을(之) 아는 것은(知者), 이 도가(此道) 있음(有)을 아는(知) 것이다(也). 그것을(之) 좋아하는(好) 것은(者), 좋아하지만(好而) 얻지 못한 것이다(未得也). 그것을(之) 즐기는(樂) 것은(者), 얻은 것이(所得) 있고(有-而) 그것을(之) 즐기는 것이다(樂-也).

 

○ 張敬夫曰: “譬之五穀, 知者知其可食者也, 好者食而嗜之者也, 樂者嗜之而飽者也. 

장경부가 말하기를: 그것을(之) 오곡에(五穀) 비유하자면(譬), 아는 사람은(知者) 그것이(其) 먹을(食) 수(可) 있는 것임을 아는 사람이고(知者-也), 좋아하는 사람은(好者) 먹고(食而) 그것을 좋아하는(嗜之) 사람이고(者也), 즐기는 사람은(樂者) 그것을 즐기고(嗜之而) 배부른 사람이다(飽者也).

 

知而不能好, 則是知之未至也; 好之而未及於樂, 則是好之未至也. 此古之學者, 所以自强而不息者歟?

알면서도(知而) 좋아하지 못한다면(不能好, 則) 이것은(是) 앎이(知之) 지극하지 못함이고(未至也); 그것을 좋아하면서(好之而) 즐김에(於樂) 이르지 못한다면(未及, 則) 이것은(是) 즐김이(好之) 지극하지 못한 것이다(未至也). 이것은(此) 옛날의(古之) 배우는 사람이(學者), 스스로 힘써(自强而) 쉬지 않는(不息) 사람인(者) 까닭인가(所以-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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