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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길/맹자집주(孟子集註)

[맹자집주 맹자서설(孟子序說) 2] 맹자의 도통 (韓子曰 堯以是傳之舜)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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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子曰: “堯以是傳之舜, 舜以是傳之禹, 禹以是傳之湯, 湯以是傳之文·武·周公, 文·武·周公傳之孔子, 孔子傳之孟軻, 軻之死不得其傳焉. 荀與揚也, 擇焉而不精, 語焉而不詳.”(한자왈 요이시전지순 순이시전지우 우이시전지탕 탕이시전지문무주공 문무주공전지공자 공자전지맹가 가치사부득기전언 구여양언 택언이부정 어언이불상)

한자가 말하기를: 요가 이것을 순에게 전했고, 순이 이것을 우에게 전했고, 우가 이것을 탕에게 전했고, 탕이 이것을 문·무·주공에게 전했고, 문·무·주공이 이것을 공자에게 전했고, 공자가 이것을 맹가에게 전했고, 맹가가 죽어 그 전인을 얻지 못했다. 순황과 양웅이, 그것을 택했지만 정밀하지 못했고, 그것을 말했지만 자세하지 못했다.

程子曰: “韓子此語, 非是蹈襲前人, 又非鑿空撰得出, 必有所見. 若無所見, 不知言所傳者何事.”

(정자왈 한자차어 비시도습전인 우비착공선득출 필유소견 약무소견 부지언소전자하사)

정자가 말하기를: 한자가 이것을 말한 것은, 전인을 그대로 따르기만 한 것은 아니고, 공론(빈말)을 뽑아 낸 것이아니고, 반드시 본 것이 있을 것이다. 만약 본 것이 없다면, 전한 것이 무슨 일을 말하는 것인지 알지 못하겠다.

  • 蹈襲(도습) : 이전 정책, 수법, 방식을 그대로 본받아 이어 나감, 鑿空(착공) : 쓸데없이 공론만 일삼는 것

又曰: “孟氏醇乎醇者也. 荀與揚, 大醇而小疵.”(우왈 맹씨순호순자야 구여양 대순이소자)

또 말하기를: 맹씨가 순수한 사람 중에 순수하다. 순황과 양웅은, 크게는 순수하지만 작게는 결점이 있다.

程子曰: “韓子論孟子甚善. 非見得孟子意, 亦道不到.  (정자왈 한자논맹자심선 비견득맹자의 역도부도)

정자가 말하기를: 한자는 맹자가 매우 선하다고 논했다. 맹자의 뜻을 얻어 안 것이 아니라, 또한 도가 이르지 않았다.

 

其論荀揚則非也. 荀子極偏駁, 只一句性惡, 大本已失. 揚子雖少過, 然亦不識性, 更說甚道.”

(기론순양즉비야 순자극편박 지일구성악 대본이실 양자수소과 연역부지성 편설심도)

순황과 양웅을 논한 것은 잘못이다. 순자는 지극히 치우치고 뒤섞여서, 다만 성악 한 구에서, 으뜸가는 근본을 이미 잃었다. 양자가 비록 허물이 적지만, 또한 성에 충실하지 못했고, 다시 무슨 도를 말하겠는가?

又曰: “孔子之道大而能博, 門弟子不能遍觀而盡識也, 故學焉而皆得其性之所近. 其後離散, 分處諸侯之國, 又各以其所能授弟子, 源遠而末益分. (우왈 공자지도대이능박 문제자불능편관이진식야 고학언이개득기성지소근 기후이산 분처제후지국 우각이기소능수제자 원원이말익분)

또 말하기를: 공자의 도가 크고 넓은데, 문하 제자가 두루 보고 전부 알지 못했기 때문에, 배운 것이 모두 그 본성에 가까운 것을 얻었다. 그 뒤로 흩어져서, 제후의 나라에 나뉘어 살았고, 또 각자가 잘하는 것을 제자에게 전해서, 근원에서 멀어지고 말단이 더욱 나누어졌다.

惟孟軻師子思, 而子思之學出於曾子. 自孔子沒, 獨孟軻氏之傳得其宗. 故求觀聖人之道者, 必自孟子始.”

(유맹가사자사 이자사지학출어증자 자공자몰 독맹가씨지전득기종 고구관성인지도자 필자맹자시)

오직 맹가가 자사에게 배우고, 자사의 학문이 증자에서 출발했다. 공자가 죽인 뒤로, 오직 맹가가 전한 것이 종지를 얻었다. 그러므로 성인의 도를 보기를 구하는 사람은, 반드시 맹자부터 시작해야 한다.

程子曰: “孔子言參也魯. 然顏子沒後, 終得聖人之道者, 曾子也. 觀其啟手足時之言, 可以見矣. 所傳者子思·孟子, 皆其學也.”

(정자왈 공자언삼야노 연안자몰후 종득성인지도자 증자야 관기계수족시지언 가이견의 소전자자사맹자 개기학야)

정자가 말하기를: 공자가 증삼을 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자가 죽은 뒤로, 마침내 성인의 도를 얻은 사람은, 증자다. 손과 발을 열어보라는 말을 보면, 알 수 있다. 전한 것이 자사와 맹자로, 모두 그의 학문이다.

又曰: “揚子雲曰: ‘古者楊墨塞路, 孟子辭而闢之, 廓如也.’ 夫楊墨行, 正道廢. 孟子雖賢聖, 不得位.

(우왈 양자운왈 고자양묵색로 맹자사이관지 곽여야 부양묵행 정도폐 맹자수현성 부득위)

또 말하기를: 양자운이 말하기를: '옛날에 양묵이 길을 막았는데, 맹자가 말하여 그것을 열었고, 넓었다'고 했다. 양묵이 행한 것은, 바른 도를 없앴다. 맹자가 비록 어진 성인이지만, 지위를 얻지 못했다.

空言無施, 雖切何補. 然賴其言, 而今之學者尚知宗孔氏, 崇仁義, 貴王賤霸而已.

(공언무시 수절하보 연뢰기언 이금지학자숭지종공씨 숭인의 귀왕천패이이)

빈말을 하는 것이 없었고, 비록 간절하지만 무엇에 도움이 되는가? 그러나 그 말에 의지하여, 지금의 학자는 오히려 공자를 종주로 삼고, 인의를 숭상하고, 왕도를 귀하게 여기고 패도를 천하게 여기는 것을 알 수 있다.

其大經大法, 皆亡滅而不救, 壞爛而不收. 所謂存十一於千百, 安在其能廓如也?  

(기대경대법 개망멸이불구 괴란이불수 소위존십일어천백 안재기능곽여야)

큰 원칙과 법칙은, 모두 없어지고 구하지 못했고, 썩어 없어져 거두지 못했다. 이른바 천이나 백 중에 십이나 일이 남았는데, 어찌 넓힐 수 있는 것이 있겠는가? 

 

然向無孟氏, 則皆服左衽而言侏離矣. 故愈嘗推尊孟氏, 以爲功不在禹下者, 爲此也.”

(연향무맹씨 즉개복좌임이언주리의 고유상추존맹씨 이위공부존우하자 위차야)

그러나 전에 맹씨가 없었다면, 모두 오랑캐 옷을 입고 오랑캐 말을 했을 것이다. 그러므로 일찌기 맹씨를 더욱 높이기를, 공이 우임금 아래 있지 않다고 여긴 것이, 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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