終(종)
① 부사 비교적 긴 과정 뒤의 결과를 나타내며, '결국' '끝내' '마침내'라고 해석한다.
於是平原君欲封魯仲連, 魯仲連辭讓者三, 終不肯受. (《戰國策》〈趙策三〉)
그래서 평원군이 노중련을 봉해주려고 하자, 노중련은 세 차례나 사양하면서 끝내 받으려 하지 않았다.
然韓非知說之難, 爲〈說難〉書甚具, 終死於秦. (《史記》〈老子韓非列傳〉)
그러나 한비는 유세의 어려움을 알고 <세난> 편을 지어 매우 상세하게 썼지만, 결국 진나라에서 죽었다.
今足下雖自以與漢王爲厚交, 爲之盡力用兵, 終爲之所禽矣. (《史記》〈淮陰 侯列傳〉)
지금 당신은 비록 스스로 한왕과 깊은 우의를 맺었다고 생각하여 그를 위해 힘을 다해 군대를 지휘하지만, 결국 그에게 사로잡힐 것입니다.
② 부사 처음부터 끝까지 변함이 없음을 나타내며, '늘' '시종' '전반적인' '줄곧' 등으로 해석한다.
故官無常貴, 而民無終賤. (《墨子》〈尙賢上〉)
따라서 관리가 항상 귀한 것도 아니고, 백성이 늘 천한 것도 아니다.
雖然, 受地於先王, 願終守之, 弗敢易. (《戰國策》〈魏策四〉)
비록 그렇지만, 선왕으로부터 봉토를 이어받아 시종 그것을 지키기를 원하므로 감히 바꾸지 않겠다.
夫子曰: “由, 爾責於人, 終無已夫!” (《禮記》〈檀弓上〉)
공자가 말했다. “중유(仲由)야, 너는 다른 사람 비난하는 것을 늘 멈추지 않는구나!"
③ 부사 앞에서 제시한 사람과 사물을 개괄하며, '모두' '전부' 등으로 해석한다.
是君臣·父子·兄弟終去仁義, 懷利以相接. (《孟子》〈告子下〉)
이것은 군주와 신하, 아버지와 아들, 형과 동생이 모두 인의를 버리고 이익을 생각하여 서로 대하는 것이다.
④ 접속사 한 방면에 그치지 않는 것을 나타내며, '旣(기)' '又(우)' '且(차)' 등과 어울려 관용 형식을 만든다. '~이기도 하고 ~이기도 하다' '~하고 또~'라고 해석한다.
終溫且惠, 淑愼其身. (《詩經》〈郴風燕〉)
따뜻하기도 하고 또 은혜로워 그 몸가짐 단정했네.
終然(종연)
① 부사 일이 발전한 결과를 나타내며, '끝내'라고 해석한다.
幸直以亡身兮, 終然天乎羽之野. (屈原, 〈濰騷〉)
곤은 너무 강직하여 자신을 망쳤고, 끝내 우산(山) 아래에서 죽었구나.
② 접속사 가설이나 양보를 나타내며, '설사'라고 해석한다.
終然備外飾, 駕駅何所益? (杜甫, 〈鄭典設自施州歸〉)
설사 [말의] 외관을 잘 꾸몄더라도 수레를 끄는 데 무슨 보탬이 되겠는가?
終已(종이)
부사 비교적 긴 과정 뒤의 결과나 시종 변함없이 지속됨을 나타내며, '결국' '끝내' '시종' 등으로 해석한다. '竟以(경이)' '遂用(수용)' '遂以(수이)' '卒以(졸이)' '終於(종어)' '終用(종용)' '終以(종이)'와 같다.
江乙曰:“然則且有子殺其父臣弒其主者, 而王終已不知者何也? 以王好聞人之美而惡人之惡也.”(《戰國策》〈楚策一〉)
강을이 말했다. "그러면 아들이 그 아버지를 죽이고 신하가 그 군주를 죽이는 일이 있어도, 왕이 시종 알지 못하는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왕이 사람들의 좋은 점만 듣기 좋아하고 사람들의 나쁜 점은 듣기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縱(종)
접속사 가설이나 양보를 나타내며, '가령' '설령' '설사'라고 해석한다. '寧(녕)' '又(우)' '亦(역)' '而又(이우)' 등과 어울리면 어조를 강하게 한다. '縱令(종령)' '縱復(종부)' '縱使(종사)' '縱是(종시)' '縱然(종연)'의 용법과 같다.
且縱不得大葬, 予死於道路乎? (《論語》〈子罕〉)
또 내가 비록 장례를 성대하게 치르지는 못한다 할지라도, 내가 길바닥에서야 죽겠느냐?
縱不能用, 使無去疆域. (《荀子》〈君道〉)
설사 등용하지 않더라도 자기 국가를 떠나지 못하게 한다.
縱不悉全, 決不盡敗. (庾亮, 〈讓中書令表〉)
설사 모두 보존하지는 못할지라도, 결코 완전히 실패하지는 않을 것이다.
[참고]
① 풀어주다, 석방하다: • 一日縱敵, 數世之患也. (《左傳》僖公三十三年) 하루 적을 풀어준 것이 몇 세대의 우환이 될 것이다.
② 발산하다, 일으키다: • 莫敢縱兵. (《史記》〈本紀〉) 감히 전쟁을 일으키지 못했다.
③ 세로: • 縱橫無礙. 종횡으로 [행동하여] 거리끼는 것이 없다.
縱令(종령)
접속사 가설이나 양보를 나타내며, '가령' '설사'라고 해석한다.
縱令陛下無私於彼, 天下之人誰謂不私乎? (《晉書》〈慕容胱記〉)
설사 폐하께서 그에게 사사로움이 없더라도 천하의 사람들 중에 누가 사사롭지 않다고 말하겠습니까?
縱使(종사)
접속사 가설이나 양보를 나타내며, '가령' '설사'라고 해석한다.
縱使登高只斷腸, 不如獨坐空搔首. (高適, 〈九日顏少府〉)
설사 높은 곳에 올라 너무 슬퍼진다면, 홀로 앉아 공연스레 머리를 긁는 것만 못하다.
[출처: 김원중, 한문 해석 사전,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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