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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 사전/한문 해석(허사虛詞) 배우기 사전

[한문 해석(허사虛詞) 배우기 142] 弟/第(제, 다만, 오로지, 겨우) / 弟令/第令(제령, 설사) / 除(제, ~을 제외하고) / 早/蚤(조, 일찍이) / 足(족, ~할 가치가 있다, ~할 수 있다) / 足用(족용, ~할 수 있..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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弟/第(제)
① 부사 어떤 이유나 제한 없이 그것만 할 것을 나타내며, '다만' '오로지'라고 해석하거나 해석하지 않는다.

 

陛下第出僞游雲夢. (《史記》〈陳丞相世家〉)
폐하께서는 다만 나가서 운몽에서 놀이하는 척하십시오.

 

弟舉兵, 吾從此助公. (《史記》〈淮陰侯列傳〉)
오로지 병사를 일으키기만 하면, 나는 여기서 그대를 돕겠소.

 

君弟重射. 臣能令君勝. (《史記》〈孫子吳起列傳〉)

당신께서는 다만 내기를 크게 거십시오. 제가 당신이 이기게 할 수 있습니다.

 

② 부사 범위를 한정하거나 문맥의 전환을 나타내며, '겨우' '다만' '단지'라고 해석한다.

 

上曰: “夫人弟一見我, 將加賜金, 而予兄弟尊官.” (《漢書》〈李夫人列傳〉)

황제가 말했다. "부인이 단지 나를 한 번만 보면 장차 천금을 주고, 그대의 형제에게도 높은 관직을 주겠다.”

 

第非常之事, 非可與常人謀也. (陳亮, 〈戊申再上孝宗皇帝書〉)

다만 평범하지 않은 일은 보통 사람과 도모할 수 없다.

 

行檢曰: “自今第如我節制, 毋問我所以知也.” (《新唐書》〈裵行檢傳〉))

배행검이 말했다. "지금부터 단지 내 요구에 따라 안배할 뿐, 내가 어떻게 알았는지는 묻지 마라."

 

弟令/第令(제령)
접속사 가설적 양보를 나타내며, '설사'라고 해석한다. '藉(자)'와 함께 쓰기도 한다.

 

失期當斬. 籍弟令毋斬, 而戍死者固十六七. (《史記》〈陳涉世家〉)
기한을 놓치면 마땅히 목을 베어야 한다. 설사 목이 베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변방을 지키다 죽는 사람이 본래 열에 예닐곱은 된다.

 

除(제)
전치사 동작 혹은 행위가 미치지 않는 사람이나 사물을 가리킨다. 흔히 '(제)~以外(이외)'의 형태로 쓰여, '~을 제외하고'라는 뜻이 된다. 또 '除非(제비)'의 형태로 쓰이면 유일한 조건을 나타내며, '단지' '오직''~ 이 아니면' 등으로 해석한다. 이 경우에는 '除却(제각)' '除非是(제비시)' '除是(제시)' 등과 통용될 수 있다.

 

昔兩漢以郡國治人, 除郡以外, 分立諸子, 割土封疆, 雜用周利. (《貞觀政要》〈敎戒太子諸王〉) 
옛날에 서한과 동한은 군국(郡國)의 제도로 백성을 다스렸으며, 군을 제외한 그 밖의 지역에는 왕자들을 나누어 세워 영토를 나누고 경계를 봉하고서 주대의 제도를 섞어 사용했다.

 

早/蚤(조)
부사 동작 혹은 행위가 오래전에 발생했음을 나타내며, '일찍'이라고 해석한다. 

 

吾不能早用子, 今急而求子, 是寡人之過也. (《左傳》僖公三十年) 

나는 좀 더 일찍 그대를 임용하지 못하고, 지금 위급해지자 그대를 찾으니 이것은 나의 잘못이다.

 

今僕不幸, 圣失二親, 無兄弟之親, 獨身孤立, 少卿視僕於妻子何如哉? (《漢書》〈司馬相如列傳〉) 
지금 나는 불행하여 일찍이 부모님을 잃고, 또 형제와 같은 친척이 없어 오직 외로운 몸이 홀로 있거늘, 소경은 내가 처자에게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는가?

 

君早見我, 可不至此. (《三國志》〈魏書 方技傳〉)

당신이 나를 일찍 만났다면 이 지경에 이르지 않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足(족)
① 조동사 동작 혹은 행위가 의의나 가치가 있거나 그만한 자격이 있음 을 나타내며, '~할 가치가 있다'라고 해석한다. 

 

河南太守獨有洛陽耳, 何足憂? (《史記》〈淮南衡山列傳〉)
하남 태수는 겨우 낙양을 점유하고 있을 뿐인데, 어찌 근심할 가치가 있겠는가? 

 

文王之圃, 與衆共之, 池魚復何足惜? (《世說新語》〈政事〉)
문왕의 동산은 백성과 함께했으니, 연못 속의 물고기를 또한 어찌 아낄 가치가 있겠는가?

 

② 조동사 어떤 일을 할 능력이 있거나 조건이 됨을 나타내며, '[충분히] ~할 수 있다' '~하기에 족하다' '~해도 된다'라고 해석한다.

 

百發失一, 不足謂善射; 千里眭步不至, 不足謂善御; 倫類不通, 仁義不一, 不足謂善學. (《荀子》〈勸學〉)
백번 화살을 쏘아 한 번 실패하면 활을 잘 쏜다고 할 수 없고, 천리 길에 반걸음이라도 못 미치면 수레를 잘 몬다고 할 수 없으며, 인륜에 통하지 못하고 인의가 한결같지 않으면 잘 배웠다고 할 수 없다.

 

此其君欲得, 其民力竭, 惡足取乎? (《史記》〈蘇秦列傳〉)
이렇게 하는 것은 임금이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하여 백성의 힘을 고갈시키는 것이니 어찌 취할 만하겠습니까?

 

但計投死爲國, 以義滅身, 足垂於後. (曹操,〈讓縣自明本志〉)
다만 목숨을 던져 국가를 위하고 정의를 위해 몸을 바치면 후세에 전해지기에 족하다.

 

足用(족용)
조동사 어떤 일을 할 능력이 있거나 조건을 갖추고 있음을 나타내며, '[충분히] ~할 수 있다' '~할 만하다'라고 해석한다.

 

王由足用爲善, 王如用予, 則豈徒齊民安, 天下之民安. (《孟子》〈公孫丑下〉) 
[제나라] 왕은 그래도 충분히 선을 행할 수 있을 것이다. 제왕이 나를 기용한다면 어찌 제나라의 백성이 편안해질 뿐이겠는가. 천하의 백성이 모두 편안해질 것이다.

 

智足以應近世之變, 寬足用得人. (《史記》〈太史公自序〉)

지혜는 근세의 변화에 대응하기에 넉넉하고, 너그러운 도량은 인재를 얻는 데 쓸 만하다. 

 

足以(족이)
조동사 어떤 일을 할 능력이 있거나 조건이 갖추어져 있음을 나타내며, '충분히 ~할 수 있다' '~하기에 충분하다'라고 해석한다. '以(이)'는 이미 전치사의 작용을 상실했다. 

 

吾觀晉公之從者, 皆足以相國. (《左傳》僖公二十三年)
내가 진공자의 시종들을 보니, 모두 충분히 나라의 재상이 될 수 있[는 인물들이]다.

 

仁者能仁於人, 而不能使人仁; 義者能愛於人, 而不能使人愛, 是以知仁義之不足以治天下也. (《商君書》〈畵策〉)
어진 사람은 사람들에게 인자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을 인자하게 만들 수는 없고, 의로운 사람은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을 서로 사랑하게 할 수는 없다. 이 때문에 인과 의는 천하를 다스리기에 충분하지 않음을 안다.

 

德嗹常斐然有述作意, 其才學足以著書, 美志不遂, 良可痛惜! (《三國志》〈魏書 王粲傳〉)
덕련(응창)은 항상 작품을 지으려는 뜻을 갖고 있었고, 그의 재능과 학식은 충분히 책을 지을 수 있었지만, 그의 아름다운 뜻이 이루어지지 못했으니 실로 애석하오!

 

[출처: 김원중, 한문 해석 사전,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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