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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 사전/한문 해석(허사虛詞) 배우기 사전

[한문 해석(허사虛詞) 배우기 145] 坐(좌, ~때문에, 갑자기, 잠깐, ~보다, 헛되이) / 卽(즉, 곧, 바로, 바로 ~이다, 만약) 용법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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坐(좌)

① 전치사 법령이나 금령에 저촉되어 형벌을 받게 되는 원인을 나타내며, 때문에' '~로 말미암아'라고 해석한다.

 

嬰坐高祖繁歲餘, 掠笞數百. (《史記》〈夏侯嬰列傳〉)

하후영(夏侯嬰)은 고조 때문에 1년여 동안 구금되어 수백 번 매질을 당했다.

 

古者大臣有坐不廉而廢者. (《漢書》〈賈誼列傳〉) 
옛날 대신 중에는 청렴하지 않음으로 말미암아 면직당한 사람도 있었다.

 

後事泄, 坐死者七人. (《三國志》〈吳書 藩夫人傳〉)

뒤에 일이 누설되자 이 일 때문에 죽은 자가 예닐곱이나 되었다.

 

② 전치사 동작 혹은 행위의 원인을 나타내며, '~ 때문에' '~로 말미암아 '~인 까닭에'라고 해석한다. 용법 1과 유사하지만 그보다 광범위하다.

 

母好飮江水, 嗜魚膾, 常以鷄鳴溯流汲江, 子坐取水滉死. (《水經注》〈江水〉)
어머니는 장강 물을 즐겨 마시고 생선회를 좋아하여 항상 닭이 울 때 상류로 가서 강물을 길었는데, [그녀의] 아들은 이 때문에 물을 긷다가 빠져 죽었다.

 

③ 부사 동작이나 상황이 매우 빠르게 일어남을 나타내며, '頓(돈)' '猝(졸)'과 같은 뜻이다. '갑자기' '잠깐' '즉시' '~하려 하다' 등으로 해석한다.

 

有東海人黃公, 少時能乘龍御虎......立興雲霧, 坐成山河. (《太平廣記》 卷二百八十四〈鞫道龍〉)
동해인 중에 황공이란 자가 있었는데, 젊었을 때 용을 타고 호랑이를 부렸으며...... 즉석에서 구름과 안개를 일으키고 갑자기 산과 강을 만든다.

 

寒英坐鎖落, 何用慰遠客? (柳宗元, 〈早梅〉)
한겨울에 홀로 폈던 매화가 떨어지려 하니, 어떻게 멀리서 온 나그네를 위로할까?

 

④ 부사 '看(간)' '見(견)' '관(觀)' 등과 함께 쓰여 '보다'라는 의미를 더하는 역할을 한다.

 

見兵事起, 欲坐觀成敗. (《史記》〈田叔列傳〉)
전쟁이 일어남을 보고 성패를 관망하려고 했다.

 

⑤ 부사 어떤 행동이 목적을 이루지 못하거나 효과가 없음을 나타내며, '텅 비게' '헛되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玉柱空掩露, 金樽坐含霜. (《江文通集》〈望荊山〉)

옥기둥(비파)은 공연히 이슬을 어루만지고, 금술동이는 헛되이 서리를 머금고 있구나.

 

⑥ 부사 동작 상태·상황이 어느 한 점에 있음을 나타내며, '바야흐로'라고 해석한다. 

 

春風坐相待, 晚日莫淹留. (韓翊, 〈贈張建))
봄바람은 바야흐로 서로 기다리는데, 석양은 오래 머무르지 않는구나.

 

卽(즉)

① 부사 앞의 동작이나 행위가 다음 동작이나 행위와 긴밀하게 연결됨을 나타내며, '곧' '바로' '즉시' 등으로 해석한다.

 

趙奢許諾, 即發萬人趨之. (《史記》〈廉頗藺相如列傳〉)
조사가 허락하여 즉시 [군사] 만 명을 파견하여 그곳으로 달려가게 했다.

 

即使吏卒共抱大巫嫗投之河中. (《史記》〈滑稽列傳褚少孫補〉)

즉시 병사들에게 함께 무당을 안아서 강물 속으로 던지게 했다.

 

即斬紹使, 送印綬詣太祖. (《三國志》〈魏書 李通傳〉)
그러고서 즉시 원소의 사자를 죽이고, 인수를 태조(조조)에게 보냈다.

 

② 부사 사실을 확정하며, '바로 ~이다'라고 해석한다.

 

梁父, 即楚將項燕. (《史記》〈項羽本紀〉)
항량(項梁)의 부친이 바로 초나라 장수 항연이다.

 

游公母, 即祁太伯母也. (《漢書》〈原涉列傳〉)
유공의 모친이 바로 기태백의 모친이다. 

 

古文貴達, 學達即所謂學古也. (袁宗道,〈論文〉)

고문에서 '達'을 귀중하게 여기니 '達'을 배우는 것이 바로 옛것을 배우는 것이다.

 

③ 전치사 시간이나 지점 혹은 대상을 나타내며, '바로 ~에서/으로/을'이 라고 해석한다.

 

項羽晨朝上將軍宋義, 即其帳中斬宋義頭. (《史記》〈項羽本紀〉)

항우는 아침에 상장군 송의를 만나, 바로 그 군영 안에서 송의의 목을 베었다.

 

項伯許諾, 卽夜復去. (《漢書》〈高帝紀〉)
항백이 허락하자 바로 이날 밤에 돌아갔다.

 

召黃門揚雄卽充國圖畫而頌之. (《漢書》〈趙充國列傳〉)
황문랑 양웅을 불러서 바로 조충국의 화상을 그려 그를 찬미했다.

 

④ 접속사 '則(즉)'과 통하고, 둘을 이어주거나 인과관계임을 나타내며, '곧' '바로' '~하니' '~하면'이라고 해석한다.

 

·民死亡者, 非其父兄, 即其子弟. (《左傳》襄公八年)
백성 중에 사망한 사람은 그들의 부형 아니면 곧 그들의 자제였다.

 

先即制人, 後則為人所制. (《史記》〈項羽本紀〉)
먼저 손을 쓰면 상대방을 제압할 수 있고, 나중에 손을 쓰면 상대방에게 제압당하게 된다.

 

且壯士不死即已, 死即舉大名耳. (《史記》〈陳涉世家〉)
하물며 장사는 죽지 않으면 그뿐이지만, 죽으려면 대단한 명성을 남길뿐이다.

 

⑤ 접속사 가설이나 양보를 나타내며, '만약' '만일' '설사'라고 해석한다. '雖(수)~卽(즉)~'의 형태로 쓰이면 양보 뒤에 전환하는 것을 나타낸다.

 

即治亂之刑如恐不勝, 而奸尙不盡. (《韓非子》〈難二〉)

설사 혼란을 다스리는 형벌이 견딜 수 없을 만큼 두려울지라도 간사함은 여전히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卽戎寇至, 傳鼓相告, 諸侯之兵皆至求天子. (《呂氏春秋》〈疑似〉)
만일 오랑캐의 도적이 쳐들어올 때 북소리를 전달해 서로 알리면, 제후의 군대가 모두 와서 천자를 구원하게 했다.

 

王即不聽用商鞅, 必殺之, 無令出境. (《史記》〈商君列傳〉)
왕이 만일 상앙을 등용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그를 죽여서 국경을 나가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公子即合符, 而晉鄙不授公子兵而復請之, 事必危矣. (《史記》〈魏公子列傳〉)
공자가 설사 부절을 맞추더라도 진비가 군대를 공자에게 주지 않고 다시 [위왕(魏王)에게] 청하면, 일이 반드시 위험하게 될 것입니다.

 

⑥ 접속사 이미 이루어진 사실을 근거로 결과를 추론하며, '이미'라고 해석한다.

 

君即不能, 願君堅塞兩耳, 無聽其談也. (《戰國策》〈趙策一〉)

당신이 이미 [소진(蘇秦)의 말을 사용]할 수 없다면, 당신은 두 귀를 꽉 막고 그의 말을 듣지 마십시오.

 

卽今(즉금)
부사 구의 첫머리나 서술어 앞에 쓰이고, 동작의 시행 혹은 상황의 출현이 바로 그 당시임을 나타내며, '현재'라고 해석한다.

 

即今千種恨, 惟共水東流. (杜甫,〈億弟〉)
현재 수많은 한은 모두 물이 동쪽으로 흐르기 때문이다.

 

卽令(즉령)
접속사 가설이나 양보를 나타내며, '설사 ~하더라도'라고 해석한다.

 

即令別復生, 不得放歸本處. (《河東記》〈省洞玄〉)
설사 별도로 다시 태어난다 하더라도 본지로 쫓겨날 수는 없다.

 

[출처: 김원중, 한문 해석 사전,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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