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문 사전/한문 해석(허사虛詞) 배우기 사전

[한문 해석(허사虛詞) 배우기 141] 絶(절, 대단히, 매우) / 竊(절, 속으로, 슬며시) / 漸(점, 더욱, 점차) / 正(정, 마침, 바로, 단지, 만일) / 正使(정사, 가령) / 定(정, 확실히, 결국, 대체) / 鼎(정, 마..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12. 3.
반응형

絶(절)
부사 사물의 상태나 정도가 매우 높음을 나타내며, '대단히' '매우'라고 해석한다.

 

秦女絶美, 王可自取, 而更爲太子取婦. (《史記》〈伍子胥列傳〉)
진나라 여인은 대단히 아름다우니 왕께서 [부인으로] 들이십시오. 그리고 다시 태자를 위해서 며느리를 얻으십시오.

 

濟從騎有一馬, 絶難乘, 少能騎者. (《世說新語》〈賞譽〉)

왕제의 종기가 말을 한 필 갖고 있는데, 매우 타기 어려워 [그것을] 탈 수 있는 사람이 드물다.

 

[참고]
① 끊어지다: •天柱折, 地維絶. (《淮南子》〈天文訓〉)
하늘을 받치는 기둥이 부러지고, 땅을 동여맨 동아줄이 끊어졌다.

② 단절하다: •陛下絶匈奴不與和親. (鼂錯, 〈民徙下疏〉) 폐하께서는 흉노와 단절하고 화친하지 않았다.

③ 횡단하다: •假舟楫者, 非能水也, 而絶江河. (《荀子》 <勸學>) 가령 배와 노가 있으면 수영을 못하더라도 큰 강을 횡단할 수 있다.

 

竊(절)
부사 겸손을 나타내며, 화자의 생각이나 행동이 반드시 옳다고 단정하지 못할 경우에 주로 사용된다. '속으로' '외람되어' '적이'라고 해석하거나 해석하지 않는다.

 

此楚莊王之所憂, 而君說之, 臣竊懼矣. (《吳子》〈圖國〉)
이것은 초나라 장왕이 근심하는 바인데, 오히려 군주께서는 기뻐하시니 저는 적이 두렵습니다.

 

臣竊觀與蘇公談也, 其辯過君. (《戰國策》〈趙策一〉)
나는 외람되어 당신이 소진(蘇秦)과 대화하는 것을 관찰했는데, 그의 변론이 당신보다 뛰어났습니다.

 

今蒙氏, 秦之大臣謀士也, 而主欲一旦棄去之, 臣竊以爲不可. (《史記》〈蒙恬列傳〉)
지금 몽씨 [형제]는 진나라의 중요한 신하이며 지모 있는 선비인데, 주군께서 그들을 하루아침에 버리려고 하시니, 저는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漸(점)

부사 상황의 점진적인 변화나 정도의 증감을 나타내며, '더욱' '점점' '점차' 등으로 해석한다. '冉(점염)' '漸染(점염)' 등으로도 쓰인다.

 

俗漸敞而不悟, 政浸衰而不改. (《後漢書》〈崔寔列傳〉)

풍속은 점점 피폐해지나 깨닫지 못하고, 정시는 점점 쇠락해지나 고치지 않는다.

 

愷之每食甘蔗, 恒自尾至本, 人或怪之, "漸入佳境”. (《晉書》〈顧愷之傳〉)
고개지가 사탕수수를 먹을 때마다 항상 밑둥부터 윗부분에 이르니, 다른 사람이 간혹 이상히 여기자 [그가] 말하기를, "[이것은] 점차 좋은 경지에 들어가는 것이다.”라고 했다.

 

正(정)

① 부사 동작·상태·상황 등이 시간·공간·조건 등에 교묘하게 들어맞거나 지속됨을 나타내며, '꼭' '마침' '바로'라고 해석하거나 해석하지 않아도 된다.

 

人而不爲周南召南, 其猶正牆面而立也與, (《論語》〈陽貨〉)
사람이 <주남>과 <소남>을 익히지 않으면, 그것은 마치 벽을 마주하고 서 있는 것과 같다.

 

夫虞之有虢也, 如車之有輔. 輔依車, 車亦輔, 之勢正是也. (《韓非子〈十過〉)
우나라에게 괵나라가 있는 것은 마치 수레에 바퀴씌우개가 있는 것과 같다. 바퀴씌우개는 수레에 의지하고 수레 역시 바퀴씌우개에 의지하는데, 우나라와 괵나라의 형세가 꼭 이와 같다.

 

至漢興, 長樂宮在其東, 未央宮在其西, 武庫正直其墓. (《史記》〈樗里子甘茂列傳〉)
한나라가 섰을 때 장락궁(長樂宮)은 그의 [묘지] 동쪽에 있었고, 미앙궁(未央宮)은 그 서쪽에 있었으며, 무기고가 그의 묘지 바로 앞에 있었다.

 

② 부사 범위를 한정하며, '단지'라고 해석한다.

 

風景不殊, 正自有山河之異. (《世說新語》〈言語〉)
풍경은 다름이 없고 단지 산하의 변이만 있을 뿐이다.

 

得知千載外, 正賴古人書. (陶潛, 〈贈羊長史〉) 

천년 이전의 일을 알려면 단지 고인의 책에 의지할 뿐이다.

 

③ 접속사 가설이나 양보를 나타내며, '설령' '설사'라고 해석한다.

 

且鹽鐵郡有餘藏, 正二國廢, 國家不足以爲利害. (《漢書》〈終軍列傳〉)
또한 소금과 철은 각 군에 충분히 저장되어 있으므로, 설사 두 나라가 생산하지 않더라도 국가에는 족히 이로움이나 해로움이 되지 않는다.

 

許丞廉吏, 雖老, 尙能拜起送迎, 正頗重聽, 何傷? (《漢書》〈黃覇列傳〉)

허승은 청렴한 관리로서 비록 늙었으나 오히려 제사를 지내고 [손님을] 전송하거나 맞이한다. 설사 [그가] 약간 귀머거리라도 무엇이 해롭겠는가?

 

正使(정사)
접속사 양보를 나타내며 가설의 뜻을 내포한다. '가령' '설사'라고 해석한다. '正復(정부)' '卽使(즉사)' '只使(지사)'와 같다.

 

正使死, 何所懼? 況不必死耶? (《三國志》<魏書 高貴鄕公紀>)
설사 죽는다 하더라도 무엇이 두렵겠는가? 하물며 반드시 죽지 않음에랴?

 

正使有意爲之, 亦復不佳. (湯顯祖, 〈合奇序〉)
설사 생각이 있어 그것을 하더라도, 또한 좋은 일이 아니다.

 

定(정)
① 부사 확신이나 강한 긍정, 강한 의지를 나타내며, '반드시' '정확히' '확실히'라고 해석한다.

 

項梁聞陳王定死, 召諸別將會薛計事. (《史記》〈項羽本記〉) 

항량은 진왕이 확실히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각지의 여러 장군을 설에 불러 모아 일을 의논했다.

 

故於衆坐稱. “家兄在郡定佳, 廬江人士咸稱之.” (《世說新語》〈仿正〉) 

일부러 사람들 앞에서 말했다. "우리 형은 여강군(廬江郡)에서 확실히 뛰어나 여강 인사들이 모두 그를 칭송하고 있소.”

 

皆曰: "定從道來, 已在邯鄲.” (《三國志》〈魏書 武帝紀注引曹瞞傳〉)
[정찰하는 사람들이] 모두 말했다. "확실히 서쪽 길로 왔는데, 벌써 한단 (邯鄲)에 있습니다."

 

② 부사 철저히 근본으로 돌아감을 나타내며, '결국' '대체'라고 해석한다. 

 

殷仲堪喪後, 桓玄問仲文. “卿家仲堪, 定是何似人?” (《世說新語》〈賞譽〉)

은중감이 죽은 후 환현(桓)이 중문(仲文)에게 물었다. “그대 집의 중감은 대체 어떤 사람인가?"

 

藍田慨然曰:"旣云堪, 何爲復讓? 人言汝勝我, 定不如我” (《世說新語》〈仿正〉)

왕남전(田)이 [아들에게] 분연히 말했다. “이미 [이 직책을] 맡겠다 고 하고서 어찌 또 사양하려는가? 사람들이 네가 나보다 낫다고 하지만 결국 나만 못하구나."

 

[참고]
① 안정되다, 편안하다: •神不定. 심신이 안정되지 못하다. 

② 평정하다: •沛公定魏地. (《史記》〈絳侯周勃世家〉) 패공(沛公)이 위나라 땅을 평정했다.

③ 결정하다: •量材官, 德而定 位《漢書》〈賈誼列傳) 재주를 헤아려 관직을 주고, 덕을 기록하여 지위를 결정한다.

 

鼎(정)
부사 '때마침' 부사 동작이나 상태가 어떤 상황과 딱 들어맞는 것을 나타내며, '마침'이라고 해석한다. 한대(漢代) 이후의 문장에 나타난다.

 

天子春秋鼎盛, 行義未過, 德澤有加焉. (《漢書》〈賈誼列傳〉)

천자는 나이가 마침 강성한 때이고, 품행에 허물이 없으며, 은택이 더해지고 있다.

 

顯鼎貴, 上信用之. (《漢書》〈賈捐之列傳〉)

석현(石)이 때마침 귀해졌으므로 황제가 신임하여 그를 등용했다.

 

[출처: 김원중, 한문 해석 사전, 202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