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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 사전/한문 해석(허사虛詞) 배우기 사전

[한문 해석(허사虛詞) 배우기 139] 哉(재, ~하는구나) / 哉乎(재호, ~하는구나) / 載(재) / 底(저, ~에는, ~으로, 어느) / 諸(저, ~로부터, ~에게, ~이구나) 용법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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哉(재)
① 어조사 감탄을 나타내며, '~구나'라고 해석한다.

 

人貌榮名, 豈有旣乎? 於戱, 惜哉! (《史記》〈游俠列傳〉)
사람의 모습과 영예로운 명성이 어찌 다함이 있겠는가? 아, 애석하구나!

 

子謂余身死而名滅, 僕亦笑子生死而無聞焉, 悲哉! (《三國志》〈魏書 臧洪傳〉)
그대는 내 몸이 죽으면 이름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하지만, 나 또한 그대가 살았을 때나 죽었을 때나 명성이 없음을 비웃으니, 슬프구나! 

 

善哉! 吾聞庖丁之言, 得養生焉. (《莊子》〈養生主〉)
훌륭하구나! 나는 포정의 말을 듣고 양생[의 방법]을 깨달았다.

 

② 어조사 반문을 나타내며, '豈(기)' '寧(녕)' '獨(독)' '安(안)' '何(하)' 등과 어울려 어감을 강하게 나타낸다. '어찌 ~하겠는가'라고 해석한다.

 

豈能使五穀常收而早水不至哉? (《墨子》〈七患〉)
어찌 오곡이 항상 거두어지고 가뭄과 수재가 이르지 않게 할 수 있는가?

 

夫破人之與破於人也, 臣人之與臣於人也, 豈可同日而言之哉? (《戰國策》〈趙第二〉)
다른 사람을 패배시키는 것과 다른 사람에게 패배당하는 것, 다른 사람을 신하로 삼는 것과 자기가 다른 사람의 신하가 되는 것을 어찌 같은 날 말할 수 있겠습니까?

 

斯豈所謂崇禮報功, 盛德百世必祀者哉! (《三國志》〈魏書 文帝紀〉)

이 어찌 이른바 예를 숭상하고 공훈에 보답하는 것이며, 위대한 은덕을 세운 사람을 백 세대 후라도 반드시 제사 지낼 수 있음인가!

 

以此爲治, 豈不難哉? (《呂氏春秋》〈察今〉)
이런 방법으로 국가를 다스리면 어찌 어렵지 않겠습니까?

 

③ 어조사 의문을 나타내며, '安(안)' '焉(언''何(하)' '胡(호)' 등과 어울려 가리키는 대상을 명확히 한다. '~인가' '~하겠는가'라고 해석한다.

 

上曰: “汲黯何如人哉?” (《史記》〈汲黯列傳〉)

황제가 말했다. "급암은 어떤 사람인가?"

 

夫風始安生哉? (《文選》〈風賦〉)
바람은 처음에 어디에서 일어나는가? 

 

④ 어조사 화자의 바람을 나타내며, 선진(先秦)의 전적에 보인다. '~하라'라고 해석한다.

 

自作不和, 爾和哉! 爾室不睦, 爾惟和哉! (《尙書》〈多方〉)
스스로 불화를 일으키니, 너희가 화목하게 하라! 너희 왕실이 화목하지 않으니 너희가 화목하게 하라!

 

⑤ 어조사 긍정이나 종결의 어감을 나타내며, '矣(의)'와 같다. 

 

秦有安邑, 則韓魏必無上黨哉. (《戰國策》〈秦策三〉)
진나라가 안읍을 소유하면 한나라와 위나라에는 틀림없이 상당이 없을 것이다.

 

天下之事已盡矣, 無以復語子哉. (《說苑》〈敬愼〉)
천하의 일은 이미 다했으므로 더 이상 너에게 말할 것이 없다.

 

天下之非譽, 無益捐焉, 是謂全德之人哉. (《莊子》〈天地〉)

천하의 비난과 칭찬, 여기에 이익도 손해도 없으니 이런 사람을 온전한 덕을 갖춘 사람이라 한다. 

 

哉乎(재호)
어조사 '哉(재)'에 '乎(호)'가 이어 쓰이면 감탄의 어감을 강조한다. '~구나' '~도다'라고 해석한다. '哉(재)'는 또한 다른 어기사 다음에 이어 쓰여 감탄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다. 

 

悲哉乎! 汝爲知在毫毛, 而不知大寧. (《莊子》〈列禦寇〉) 

슬프구나! 그대 하는 일이라는 게 아는 것이 터럭만큼 [작은 경지]에 있어 크게 편안함을 모르다니.

 

載(재)

어조사 두 동작 혹은 상황이 동시에 일어남을 나타내며, 해석할 필요는 없다. 대부분 '載(재)~載(재)~'의 형태로 쓰이지만, 단독으로 문장 첫머리에 쓰이면 어감을 강화한다.

 

泛泛楊舟, 載沉載浮. (《詩經》〈小雅菁菁者〉)

둥둥 떠가는 버드나무배가 가라앉았다 떠올랐다 하네.

 

[참고]
① 싣다: •載以車. 소가 끄는 수레에 싣다.
② 가득 차다: •怨聲道 원망 소리가 길에 가득 찼다.
③ 시작하다: •春日載陽. (《詩經》〈腐風七月〉) 봄날이 따뜻해지기 시작하는구나.
④ 기록하다: •有績而載. (《左傳》昭公五年〉) 공적이 있으면 기록한다.
⑤ 해[年]: •漢興, 至孝文, 四十有餘載. (《史記》〈文本紀〉) 한나라가 일어나 효문제에 이르기까지는 40여 년이다.

 

底(저)
① 전치사 동작 혹은 행위의 시간이나 장소를 나타내며, '~에는' '~으로'라고 해석한다.

 

囚孟嘗君, 謀欲殺之, 孟嘗使人抵昭王幸姬求解. (《史記》〈孟嘗君列傳〉)

[진소왕(秦昭王)은] 맹상군을 가두고서 그를 죽이려고 모의했다. 맹상군은 진소왕의 총애를 받는 희첩이 있는 곳으로 사람을 보내 풀어줄 것을 청하게 했다.

 

② 대사 '어느'라고 해석한다.

 

來從底處所? 黃露滿衣濕. (陳與義,〈臘梅四絶句〉)

어느 곳에서 왔을까? 누런 이슬이 옷을 가득 적시네.

 

諸(저)

① 전치사 동작 혹은 행위의 장소나 대상을 이끌어낸다. '~로부터' '~에게' '~에서' 등으로 해석하거나 해석하지 않을 수도 있다.

 

段入於 , 公伐諸鄔. (《左傳》隱公元年)
공숙단이 언으로 도피하자 정장공은 언으로 가서 그를 쳤다.

 

小臣有晨夢負公以登天; 及日中, 負晉侯出諸厠. (《左傳》成公十年)

소신은 새벽에 진후(晉侯)를 등에 업고 하늘로 오르는 꿈을 꾸었는데, 정오가 되자 [그가] 진후를 등에 업고 화장실에서 나왔다.

 

吉也聞諸先大夫子産曰: “夫禮, 天之經也.” (《左傳》昭公二十五年)

길은 선대부 자산으로부터 들었다. "예란 하늘의 규범이다."

 

色厲而內荏, 譬諸小人, 其猶穿崙之盜也與! (《論語》〈陽貨〉)
얼굴빛은 엄하지만 마음이 나약한 것은, 소인으로 비유하자면 그것은 마치 벽에 구멍을 뚫고 들어가는 도둑과 같구나!

 

太上反己, 其求諸人. (《呂氏春秋》〈論人〉)
가장 좋은 것은 자신에게 돌이키는 것이고, 그다음으로는 다른 사람에게서 구하는 것이다. 

 

② 어조사 구 끝에 쓰여 감탄, 의문, 반문을 나타내며 '~습니까' '~이구나' '~인가' 등으로 해석한다.

 

晉公子有三焉, 天其或者將建諸! (《左傳》僖公二十三年)
진공자는 [특이한 점이] 세 가지 있으니, 하늘이 아마 그를 군주로 세우려는가 보구나!

 

文王之圃方七十里, 有諸? (《孟子》〈梁惠王下〉)
주(周)]문왕의 사냥터가 사방 70리였다는데, 이런 일이 있습니까?

 

③ 어조사 형용사 뒤에 놓이며, 문맥에 따라 적절히 해석한다.

 

齊乎其敬也! 愉乎其忠也! 勿勿諸其饗之也! (《禮記》〈祭義〉)

가며 경의를 표하네! 즐거워하며 마음을 다하네! 쉬지 않고 제사를 지내네!

 

④ 대사 '그(들)' '그것(들)'이라고 해석한다.

 

冬, 晉薦饑, 使乞糴于秦. 秦伯謂子桑, “與諸乎?” (《左傳》僖公十三年) 

겨울에 진(晉)나라는 연이어 흉년이 들어 진(秦)나라에 사신을 보내서 식량을 청했다. 진백이 자상에게 말했다. "그들에게 줄까?"

 

[출처: 김원중, 한문 해석 사전,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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