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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 사전/한문 해석(허사虛詞) 배우기 사전

[한문 해석(허사虛詞) 배우기 140] 的(적, 정확히, 확실히) / 適(적, 꼭, 마침, 단지, 방금, 만일) / 適然(적연, 때마침) / 適足(적족, 충분히, 확실히) / 適會(적회, 꼭, 때마침) / 積(적, 줄곧) 용법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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的(적)
부사 동작 혹은 행위의 확실성을 강조하며, '정확히' '확실히' 등으로 해석한다. '的然(적연)' '的的(적적)'의 형태로 쓰이면 '밝게' '분명하게', '的的然(적적연)'의 형태로 쓰이면 '명확하게' '분명하게'라고 해석한다. 

 

君子之道, 闇然而日章; 小人之道, 的然而日亡. (《禮記》〈中庸〉)

군자의 도리는 어두운 듯하지만 나날이 빛나고, 소인의 도리는 밝은 것 같지만 나날이 없어진다.

 

此的的然若白黑. (《新序》〈雜事〉)
이(어진 신하를 임명하는 것) 이치는 분명하기가 흰색과 검은색 같다.

 

須是的然識得這個物事, 然後從忠信做將去. (《朱子語類》〈論文下〉)

모름지기 이 사물을 분명하게 인식한 뒤에 자신을 다하고 믿음직한 태 일이 도로 나아가야 한다. 

 

適(적)
① 부사 일이 시간이나 이치에 꼭 맞음을 나타내며, '꼭 [알맞게]' '때마침' '마침'이라고 해석한다.

 

子無謂秦無人, 吾謀適不用也. (《左傳》文公十三年)
그대는 진나라에 사람이 없다고 말하지 마라. 나의 계책이 마침 쓰이지 않았을 뿐이다.

 

審吾所以適人, 適人之所以來我也.(《荀子》〈王覇〉)
내가 다른 사람을 대하는 것을 살펴야 하는 까닭은 꼭 다른 사람이 내가 [대한 대로] 하기 때문이다.

 

王子光見伍子胥而惡其貌, 不聽其說而辭之曰: “其貌適吾所甚惡也” (《呂氏春秋》〈胥時〉)
왕자 광은 오자서를 보고 그 외모를 싫어하여 그의 말을 듣지도 않고 물리치며 말했다. "그 용모는 마침 내가 매우 싫어하는 모습이다."

 

先主斜趨漢津, 適與羽船相會. (《三國志》〈蜀書 先主傳〉)

선주는 지름길을 택해 한진으로 달려갔는데, 꼭 알맞게 관우(關)와 배에서 만났다.

 

② 부사 동작의 범위 혹은 사물의 수량을 한정하며, '단지'라고 해석한다. 

 

其知適足以知人過, 而不知其所以過. (《莊子》〈人間世〉)

그의 총명함은 단지 사람들의 허물을 알기에는 충분하지만, 허물이 있게 된 원인을 알기에는 부족하다.

 

猶巢居知風, 穴處知雨, 亦不足多, 適所習耳. (《漢書》〈翼奉列傳〉)

둥지에 사는 것들이 바람 불 것을 [미리] 알고, 굴에 사는 것들이 비 내릴 것을 [미리] 아는 따위는 또한 대단할 것이 못 되니, [그것들은] 단지 [그런 일에] 습관이 되어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③ 부사 가까운 과거를 나타내며, '막' '방금'이라고 해석한다. '適來(적래)'와 같다.

 

孟孫適至而求麝. (《韓非子》〈說林〉)
맹손은 방금 도착하여 사자를 찾았다. 

 

今適有知而欺之. (《韓詩外傳》 卷九) 
지금 막 알고는 그를 속였다.

 

適得府君書, 明日來迎娶. (無名氏, 〈焦仲卿妻〉)

방금 태수의 편지를 받았는데, 내일 와서 아내로 맞이한다고 하네.

 

④ 접속사 가설을 나타내며, '만일'이라고 해석한다.

 

王適有言, 必亟聽從王言! (《韓非子》〈內儲說下〉) 
왕께서 만일 말씀이 있으시면 [당신은] 반드시 빨리 왕의 말씀을 따라야 합니다!

 

吾適不愛而民因不爲我用也. (《韓非子》〈外儲說下〉) 
내가 만일 [백성을] 아끼지 않는다면 백성은 이 때문에 나를 위해 쓰이지 않게 될 것이다.

 

適齊不死而用齊, 將何報我? (《韓非子》〈外儲下〉)
만일 다행히 제나라가 죽이지 않고 제나라에 임용된다면, 나에게 어떻게 보답하겠습니까?

 

然(적연)
부사 사실이 시간상 꼭 들어맞음을 나타내며, '꼭' '때마침'이라고 해석한다.

 

當堯舜而天下無窮人, 非知得也, 當桀紂而天下無通人, 非知失也, 時勢適然. (《莊子> <秋水>)
요순시대에는 천하에 곤궁한 사람이 없었으므로 얻음을 알지 못했고, 걸주시대에는 천하에 통달한 사람이 없었으므로 잃음을 알지 못했으니, 그 당시 형세가 꼭 이러했다.

 

賢者有恆常, 士有適然. (《史記》<龜策列傳〉)

어진 사람은 늘 그러하며, 선비도 꼭 그러하다.

 

適足(적족)

부사 충분히 실현 가능한 동작이나 행위를 나타내며, 항상 '以(이)'가 뒤에 놓인다. '분명히' '충분히' '확실히' 등으로 해석한다.

 

雖有覆軍殺將係單于之功, 亦適足以結怨深讎, 不足以償天下之費. (《史記》〈平津主列傳〉)
비록 적군을 뒤엎고 적장을 죽이고 흉노 선우를 사로잡은 공은 있어도, 또한 분명히 [그로 인해] 적에게 원한을 사서 복수심만 깊게 만들었으므로, 천하에서 소비한 것을 보상하기에는 부족했습니다.

 

使楚勝漢, 則諸侯自危懼而相救. 夫楚之疆, 適足以致天下之兵耳. (《史記》〈黥布列傳〉)
만일 초나라가 한나라를 이긴다면 제후들은 스스로 위험을 느끼고 두려워하여 서로 한나라를 구하려 할 것입니다. 초나라가 강대해지면 확실히 천하의 적을 불러들이게 될 뿐입니다.

 

適會(적회)
부사 사실이 시간상 꼭 들어맞는 것을 나타내며, '꼭' '때마침'이라고 해석한다. 두 글자가 떨어져 쓰여도 뜻은 같다.

 

秦將聞之, 爲却軍五十里, 適會魏公子無忌奪晉鄙軍以救趙擊秦, 秦軍引而去. (《戰國策》〈趙策三>)
진나라 장군이 이 소식을 듣고 군사를 50리나 퇴각시켰다. 때마침 위나라 공자 무기는 진비의 병권을 빼앗아 조나라를 구원하려고 진나라를 공격했으므로 진나라 군사는 [감단(邯鄲)에서] 철수했다.

 

積(적)
부사 일 혹은 상황이 오래 지속됨을 나타내며, '오랫동안' '줄곧' 등으로 해석한다.

 

操積苦頭風眩, 佗針, 隨手而差. (《後漢書》〈華佗列傳〉)

조조는 오랫동안 두통과 현기증으로 고생했는데, 화타가 침을 놓자 손이 가는 대로 차도가 있었다.

 

劉虞與公孫瓚積不相能. (《資治通鑑》〈漢紀〉獻帝初平四年)

유우는 공손찬과 줄곧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

 

[출처: 김원중, 한문 해석 사전,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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