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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 사전/한문 해석(허사虛詞) 배우기 사전

[한문 해석(허사虛詞) 배우기 136] 玆(자, 여기, 이것, 더욱, 한층, 비로소, ~하구나) / 玆故(자고, 이 때문에) / 玆乃(자내, 따라서) / 玆用(자용, 이로 인하여) / 玆益/滋益 (자익, 더욱더) / 滋(자, 더..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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玆(자)
① 대사 가까운 사람이나 사물, 장소를 가리킨다. '여기' '이' '이것'이라고 해석한다.

 

三宿以後出書, 是何濡滯也? 士則玆不悅. (《孟子》〈公孫丑下〉)

사흘 밤을 지낸 후 주읍을 떠나니 무엇 때문에 지체하는가? 나(尹士)는 이 점이 기쁘지 않다.

 

玆可謂一勞而久逸, 暫費而永寧也. (班固, 〈封燕然山銘〉) 

이것은 한 차례 수고하여 오랫동안 편안하고, 잠시 번거로워서 영원히 평온한 것이라고 할 만하다.

 

人各有能, 玆言乃信, 惜乎! (《南史》<運列傳>)
사람은 저마다 능력이 있다는 이 말이 곧 믿을 만하니, 애석하구나!

 

② 부사 '滋(자)'와 같고 본래 초목이 무성해졌다는 의미에서 파생된 것으로서 정도의 발전을 나타낸다. '더욱더' '한층' 등으로 해석한다.

 

苟亏虧愈多, 其不仁玆甚, 罪益厚. (《墨子》<非攻上>)
만일 [다른 사람에게] 손해를 끼치는 것이 많아질수록 그의 어질지 못함은 더욱 심해지고, 죄는 더욱더 두터워질 것이다.

 

是以竇太后玆不說魏其等. (《史記》〈魏其武安侯列傳〉)
이 때문에 두태후는 더욱더 위기 등을 좋아하지 않았다.

 

③ 접속사 앞 문장의 조건을 이어 결과를 이끌며, '곧' '비로소'라고 해석한다. '斯(사)' '此(차)'와 같다.

 

師有濟也, 君而繼之, 玆無敵矣. (《左傳》 昭公十年)
군대가 성공을 거두고 군왕이 이어받으면, 곧 적이 없을 것이다.
* 濟(제): 여기서는 '건너다'라는 뜻이 아니라 '이루어지다'라는 뜻으로 쓰였다.

 

④ 어조사 '哉(재)'와 같고, 감탄을 나타낸다. '~이여' '~하구나'라고 해석한다.

 

嗟玆乎! 聖人之言, 長乎哉! (《管子》〈小稱〉)
아아! 성인의 말이 뛰어나구나!

 

玆故(자고)

접속사 결과나 결론을 나타내며, 뒤 문장의 맨 앞에 쓰인다. '이 때문에'라고 해석한다. 是故(시고)'와 같다. '한층' 등으로 해석한다.

 

以余正四方, 余恐德之不類, 玆故不言. (《國語》〈楚語上〉) 

내가 사방을 정벌하므로 나는 덕이 선하지 못할까 두려워했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말을 하지 않았다.

 

玆乃(자내)

접속사 순접을 나타내며, '따라서'라고 해석한다.

 

立事牧夫準人, 則克宅之, 克由繹之, 玆乃佛乂. (《尙書》〈立政〉)
입사·목부·준인 등의 관원에 대한 선발은 그들을 임용하여 재능을 모 두 펼치게 하면, 따라서 잘 다스리게 된다.

 

用(자용)
접속사 결과나 결론을 나타내며, '이로 인하여'라고 해석한다. '是用(시용)'과 같다.

 

好生之德, 治于民心, 玆用不犯于有司. (《尙書》〈大禹謨〉)
삶을 아끼시는 덕이 민심에 두루 미쳤으므로, 이로 인하여 [백성은] 담당 관리에게 함부로 하지 않는다.

 

玆益/滋 (자익)

부사 정도의 발전을 나타내며, '더욱더'라고 해석한다. 

 

今將軍爲秦將三歲矣, 所亡失以十萬數, 而諸侯幷起滋益多. (《史記》〈項羽本紀〉)
지금 장군께서는 진나라의 장수가 된 지 3년인데, 도망친 군사가 10만이나 되니 제후들이 나란히 일어나는 일이 더욱더 많아질 것입니다.

 

滋(자)
부사 정도의 깊이나 사태의 발전적 추이를 나타내며, '더욱'이라고 해석한다. 둘 이상의 구에 '滋(자)'가 연이어 쓰이면 정도의 점진적 심화를 나타내며, '~할수록 ~ 더욱'이라고 해석한다.

 

何以庇之? 所亡滋多. (《左傳》僖公二十五年)

무엇으로써 감싸겠습니까? 잃는 것이 더욱 많을 것입니다.

 

若諸侯, 其虐滋甚, 民弗堪也. (《左傳》昭公元年)

만일 제후[의지지]를 얻는다면, 그의 잔혹함은 더욱 심해져 백성은 견딜 수 없을 것이다. 

 

行地滋遠, 得民滋衆. (《呂氏春秋》〈懷寵〉)
행군하는 지역이 멀어질수록 백성을 얻는 것은 더욱 많아진다.

 

武安由此滋驕, 治宅甲諸第. (《史記》〈魏其武安侯列傳〉)
무안후는 이로부터 더욱 교만해져, 집을 수리하여 어떤 저택보다 으뜸으로 만들었다.

 

籍(자)
전치사 동작이나 행위 및 수단을 이끌어내며, '~에 근거하여' '~에 의지하여' 등으로 해석한다. 

 

北方有侮臣, 願籍子殺之. (《墨子》〈公輸〉)
북방에 신을 모욕하는 자가 있으니, 원컨대 그대에게 의지하여 그를 죽이고자 한다.

 

使(자사)

접속사 가설을 나타내며, 문장의 첫머리에 쓰인다. '만약 ~가 있었다면'이라고 해석한다. '假使(가사)'와 같다.

 

籍使子嬰有庸主之材, 僕得中佐, 山東雖亂, 秦之地可全而有, 宗廟之祀未當絶也. (《史記》〈秦始皇本紀〉)
만약 자영에게 평범한 군주의 재능이 있었고 겨우 중간 정도의 재능을 지닌 보좌가 있었다면, 산동이 비록 혼란스러웠다 해도 진나라 땅을 온전히 보전할 수 있었을 것이며, 종묘의 제사는 당연히 끊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作(작)
부사 동사 앞에 놓이며, '비로소'라고 해석한다.

 

儀刑文王, 萬邦作孚. (《詩經》〈文王〉)

문왕을 본받으니 온 나라가 비로소 따르리라.

 

暫/蹔(잠)
① 부사 짧은 시간을 나타내며, '며칠만' '잠시'라고 해석한다. 

 

友人勸其仕, 憲亦不拒之, 暫到京師而還, 意無所就. (《後漢書》〈黃憲列傳〉)
친구들이 그에게 벼슬하라고 권하자 황헌(憲)은 거절하지 않고 며칠 서울에 갔다가 돌아왔는데, [벼슬에] 나아가려는 생각은 없었다.

 

暫借君子耳, 試聽小民語. (魚無迹, 〈流民〉)

잠시 군자의 귀를 빌려 백성의 말을 들어보시오.

 

② 부사 일이 갑자기 일어나거나 결과가 의외임을 나타내며, '갑자기' '돌연'이라고 해석한다. 

 

廣詳死, 睨其旁有一胡兒騎善馬, 廣暫騰而上胡兒馬, 因推墮兒, 取其弓. (《史記》〈李將軍列傳〉)

이광(李)은 죽은 체하며 옆에서 오랑캐 한 놈이 준마를 타는 것을 훔쳐보았다. 이광은 갑자기 일어나 오랑캐 놈의 말에 뛰어올라 놈을 밀어 떨어뜨리고 그의 활을 빼앗았다.

 

③ 부사 얼마 전에 발생한 것을 나타내며, '막' '비로소'라고 해석한다. '始(시)' '初(초)'와 어울려 쓰인다.

 

或春苔兮始, 乍秋風兮暫起. (江淹, 〈別賦〉)
문득 봄 이끼가 막 생기더니, 홀연히 가을바람이 막 불어온다.

 

雜(잡)
① 부사 정연하지 않은 것을 나타내며, '어수선하게' '올망졸망' '혼란스럽게' 등으로 해석한다.

 

日月不時, 寒暑雜至. (《墨子》〈非攻下〉)
일월[의 운행]이 때에 맞지 않아 추위와 더위가 혼란스럽게 왔다.

 

② 부사 동작이나 행위를 여러 명이 함께 했음을 나타내며, '모두' '함께'라고 해석한다. 

 

其事是以不成, 雜受其刑. (《國語》〈越語下〉)
그 일(오나라를 토벌하는 것)이 이 때문에 성공하지 못하여 모두 형벌을 받았다. 

 

明日, 州邑耆老雜然而至. (柳宗元, 州崔中丞萬石亭記)
이튿날 주와 읍의 노인들이 함께 왔다.

 

[출처: 김원중, 한문 해석 사전,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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