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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 사전/한문 해석(허사虛詞) 배우기 사전

[한문 해석(허사虛詞) 배우기 135] 者(자, 대사, ~듯하다, ~란, 조건, 의문) / 者耶/者邪(자야, ~인가) / 者哉(자재, ~하겠는가) / 者乎(자호, ~인가) 용법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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者(자)
① 대사 사람·사물·일·행위 등을 대신한다. 바로 앞의 수식어에 맞추어 적절하게 해석한다. '所(소)~者(자)의 형태로 쓰이기도 한다.

 

不有居者, 誰守社稷? 不有行者, 誰扞牧圉? (《左傳》僖公二十八年)

남아 있는 사람이 없었다면 누가 나라를 지켰겠습니까? 따라간 사람이 없었다면 누가 임금의 소와 말을 보살폈겠습니까?

 

其所善者, 吾則行之; 其所惡者, 吾則改之. (《左傳》襄公三十年)
그들이 좋아하는 것은 내가 곧 실행하고, 그들이 싫어하는 것은 내가 곧 고친다.

 

子苟赦越國之罪, 又有美於此者將進之. (《國語》〈越語上〉)
당신이 만약 월나라의 죄를 용서하신다면, 이보다 더욱 아름다운 여자를 장차 바칠 것입니다.

 

不愛而用之, 不如愛而後用之之功也, 利而後利之, 不如利而不利者之利也. 愛而後之, 不如愛而不用之者之功也.(《荀子》〈富國〉)
[백성을] 사랑하지 않고 이용하는 것은 사랑한 후에 이용하는 성과만 못하다. [백성을] 이롭게 한 후에 이용하는 것은 이익을 주었으나 이용하지 않는 것의 이익만 못하다. [백성을] 사랑한 후에 이용하는 것은 사랑하지만 이용하지 않는 것의 성과만 못하다.

 

 所養者非所用, 所用者非所養, 此所以亂也. (《韓非子》〈顯學》)

국가가 양성한 사람은 쓸모 있는 사람이 아니며, 사용할 사람은 양성하지 않는 것, 이것이 혼란의 원인이다.

 

此非孟德之困於周郎者乎? (蘇軾, 〈赤壁賦〉)
여기는 맹덕(조조)이 주랑(주유)에게 곤욕을 당한 곳이 아닌가?

 

② 대사 '之(지)'와 통하고 사람과 사물을 모두 대신하며, '그(들)' '그것(들)'이라고 해석한다. 용례는 선진(先秦) 문헌에 한정적으로 보인다.

 

其釣維何? 維魴及嶼. 維魴及嶼, 薄言觀者. (《詩經》〈小雅采〉)
그가 낚은 것은 무엇인가? 방어와 서어구나. 방어와 서어, 그것들을 보러 가자.

 

③ 어조사 '若(약)' '如(여)' '似(사)' 등과 함께 비교를 나타내는 절이나 구에 사용되며, '~듯하다' '~와 같다' '~한 것 같다'라고 해석한다. '若(약)' '如(여)' '似(사)' 등은 생략할 수 있다.

 

且年未盈五十, 而謨諱焉如八九十者, 弗能久矣. (《左傳》襄公三十一年)

또 나이가 쉰이 채 안 되는데도 진지하게 말하는 모양이 여든, 아흔이 된 것 같으니 오래 살 수 없을 것입니다.

 

孔子於鄕黨, 恂恂如也, 似不能言者. (《論語》〈鄕黨〉)
공자께서 향당에 계실 때는 공손한 듯하여 마치 말을 못 하는 사람 같으셨다.

 

吾視郭解, 狀貌不及中人, 言語不足採者. (《史記》〈游俠列專>)
내가 곽해를 보니 용모는 보통 사람에게 미치지 못했고, 말솜씨도 본받을 만한 것 같지 않았다.

 

④ 어조사 제시 혹은 정지를 나타내며, 해석할 필요는 없지만 '~란'이라고도 해석한다.

 

有顔回者好學不遷怒, 不貳過. (《論語》〈雍也〉)
안회라는 자가 있어 배우기를 좋아하고, 노여움을 [남에게] 옮기지 않으며,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았습니다.

 

黃帝者, 少典之子, 姓公孫, 名曰軒轅. (《史記》〈五帝本紀〉)

황제는 소전의 자손으로, 성은 공손이며 이름은 헌원이다.

 

夫衡人者, 皆欲割諸侯之地以予秦. (《史記》〈蘇秦列傳〉)
저 연횡을 주장하는 자들은 모두가 제후의 땅을 분할하여 진나라에 바치려고 한다.

 

夫功者, 難成而易敗; 時者, 難得而易失也. (《史記》〈淮陰侯列傳〉) 

무릇 공적이란 이루기는 어렵지만 실패하기는 쉽고, 시기란 얻기는 어렵지만 잃기는 쉽다.

 

典雅者, 鎔式經誥, 方軌儒門者也. (《文心雕龍》〈體性〉)

전이란 경전의 가르침에서 모범을 취하고 유가(儒)의 가르침을 따른 것이다.

 

⑤ 어조사 원인과 결과를 나타내는 문장이나 조건문에 쓰여 아래 문장이 있음을 나타내며, 해석할 필요는 없으나 경우에 따라서는 문장의 뜻에 따라 적절하게 해석해도 무방하다. 

 

是故無冥冥之志者, 無昭昭之明; 無惛惛之事者, 無赫赫之功. (《荀子》〈勸學〉)
이 때문에 조용하고 정성스러운 뜻이 없으면 밝은 지혜가 없을 것이고, 노력을 많이 하지 않는다면 [일에는] 빛나는 공이 없을 것이다.

* 冥冥(명명): 조용하고 정성스러운 모양.
* 惛惛(혼혼): 본래 정신이 흐려 잘 잊는다는 뜻인데, 여기서는 노력을 많이 한다는 의미

 

使其主有大失於上, 臣有大罪於下, 索國之不亡者, 不可得也. (《韓非子》〈孤憤〉)
군주는 위에서 큰 잘못을 저지르고 신하는 아래에서 큰 죄를 짓게 해 놓는다면, 나라가 망하지 않기를 바란다 해도 이룰 수 없다.

 

如復見文者, 必睡其面而大辱之. (《史記》〈孟嘗君列傳〉)
만약에 다시 나를 보러 온다면 틀림없이 그의 얼굴에 침을 뱉고 심하게 욕할 것이다.

 

⑥ 어조사 문장 끝에 사용되며, 구 첫머리의 의문사와 결합하여 의문문을 만든다. 그러나 의문사가 없는 진술문에서는 문장의 종결을 나타낸다.

 

安見方六七十如五六十而非邦也者? (《論語》〈先進〉)
사방 60~70리 또는 50~60리라고 해서 어찌 나라가 아니겠느냐?

 

地者, 先君之地, 君亡在外, 何以得壇壇許奏者? (《史記》〈晉世家〉) 

토지는 조상들의 토지인데, 임금께서 망명하여 [나라] 밖에 계시면서 어떻게 마음대로 진나라에게 허락해 줄 수 있습니까?

 

黃生曰:"冠雖敝, 必加於首; 履雖新, 必關於足. 何者? 上下之分也." (《史記》〈儒林列傳〉)
황생이 말했다. "관은 비록 해졌어도 반드시 머리에 써야 하고, 신발은 비록 새것이라도 반드시 발에 신어야 한다. 무엇 때문인가? 위아래의 구분이 있기 때문이다."

 

⑦ 어조사 시간을 나타내는 단어 뒤에 놓이며, 별다른 뜻은 없다.

 

古者蒼頡之作書也, 自環者謂之'私'. (《韓非子》〈五臺〉)
옛날에 창힐이 문자를 창조할 때 스스로 영위하는 것을 '私(사)'라 일컬었다.

 

老臣今者殊不欲食. (《戰國策》〈趙策四>)
저는 요즈음 먹고 싶은 음식이 전혀 없습니다.

 

者也(자야)

어조사 문장의 끝에 쓰여 화자의 의지를 강조한다. 해석할 필요는 없다. 

 

君子而不仁者有矣夫, 未有小人而仁者也. (《論語》〈憲問〉)
군자이면서 인(仁)하지 못한 사람은 있으나, 소인이면서 인(仁)한 사람 없다.

 

儒家者流, 蓋出於司徒之官, 助人君順陰陽, 明敎化者也. (《漢書》〈藝文志〉諸子略)
유가 무리는 대개 사도관(司徒) 출신으로 임금을 도와 음양을 따르며 교회를 밝히는 사람들이다.

 

者耶/者邪(자야)

어조사 강조 어감을 지닌 의문문이나 반어문을 만든다. '~는가' '~인가'라고 해석한다.

 

'見義不爲無勇'者邪? (《史記》<管晏列傳〉)
'정의를 보고도 실천하지 않은 용기 없는 행동'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故士窮窒而得委命. 此豈非人之所謂賢豪閒者邪? (《史記》〈游俠列傳〉)

그래서 이름 있는 선비들도 막다른 골목에 몰리면 그들에게 목숨을 맡기게 된다. [그들이야말로] 어찌 사람들이 말하는 현인이나 호걸이 아니겠는가? 

 

者矣(자의)
화자의 의지를 강조한다. 해석할 필요는 없다.

 

夫環而攻之, 必有得天時者矣. (《孟子》<公孫丑下>)
포위하여 공격하려면 반드시 하늘의 때를 얻어야만 한다.

 

者哉(자재)
어조사 문장 끝에 쓰여 반문의 어감을 강조한다. '~하겠는가'라고 해석한다.

 

專用己之私, 而能享祐者哉? (揚雄《劇秦美新》)
오로지 자신의 사욕만 채우려 하면, [천지신명의] 도움을 누릴 수 있겠는가?

 

及振鐸之夢, 豈不欲引曹之祀者哉? (《史記》〈管蔡世家〉)
진탁(振鐸)이 꿈에 나타난 것은 어찌 조나라의 제사를 보전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者乎(자호)
어조사 의문이나 반문을 강조하며, '~인가'라고 해석한다.

 

吾聞之新沐者必彈冠, 新浴者必振衣, 安能以身之察察, 受物之汶汶者乎? (《楚辭》<漁父>)
내가 듣건대 방금 머리를 감은 사람은 반드시 관을 털고, 방금 몸을 씻은 사람은 반드시 옷을 턴다고 한다. 어떻게 깨끗한 몸에 더러운 물건을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誰習計會, 能爲文收責於薛者乎? (《戰國策》〈齊策四>)
누가 회계에 익숙하여 나를 위해 설읍(邑)에 가서 빚을 받아올 수 있겠는가?

 

[출처: 김원중, 한문 해석 사전,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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