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산 정약용의 공부/중용자잠(中庸自箴)

[여유당전서 중용자잠(中庸自箴 ) 2-8] 순 임금은 매우 효성스럽구나 / 순기대효자야여덕위성인(舜其大孝也與德爲聖人節)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11. 23.
반응형

子曰: “其大孝也與德爲聖人尊爲天子富有四海之內宗廟饗之子孫保之. 故大德必得其位必得其祿必得其名必得其壽. 故天之生物必因其材而篤焉故栽者培之傾者覆之. 詩: ‘嘉樂君子憲憲令德宜民宜人受祿于天保佑命之自天申之.’ 故大德者必受命.”

子曰: “순은(舜) 아마도(其) 큰 효자일 것이다(大孝也與)! 덕으로는(德) 성인이 되었고(爲聖人), 존귀함으로는(尊) 천자가 되었고(爲天子), 부유함으로는(富) 사해지내를 가졌고(有四海之內), 종묘에서(宗廟) 제사 지내고(饗之), 자손이(子孫) 그것을 보존했다(保之). 그러므로(故) 대덕은(大德) 반드시(必) 그 지위를 얻고(得其位), 반드시(必) 그 복록을 얻고(得其祿), 반드시(必) 그 명성을 얻고(得其名), 반드시(必) 그 수명을 얻는다(得其壽). 그러므로(故) 하늘이(天之) 만물을 만들 때(生物), 반드시(必) 그 재질에 따라(因其材而) 두텁게 했다(篤焉). 그러므로(故) 자라는 것은(栽者) 북돋아 주고(培之), 기울어진 것은(傾者) 거꾸러뜨린다(覆之). 시에 이르길(詩曰): ‘기쁘고 즐거운(嘉樂) 군자여(君子), 빛나는(憲憲) 아름다운 덕이여(令德). 백성을 마땅하게 하고(宜民) 사람을 마땅하게 해서(宜人), 하늘에서(于天) 녹을 받는다(受祿). 보존하고 도와주어(保佑) 명을 내리니(命之), 하늘로부터(自天) 거듭한다(申之).’라고 했다. 그러므로(故) 대덕자는(大德者) 반드시(必) 명을 받는다(受命).”

* 令德(영덕): 아름다운 덕().

 

箴曰 下文云‘仲尼祖述堯·舜, 憲章文·武', 此二節歷敍舜·文·武之事, 曰‘大德必得其位, 必得其祿', 又曰‘大德必受命', 蓋傷仲尼也. 仲尼有大德, 而不得位, 不得祿, 不受命, 蓋天道至此而一變矣. 上古以來, 非聖人不受命, 漢 高祖無德而受命, 天道至此而果一變矣. 先儒於‘必得’·‘必壽’之文, 疑之太過, 或謂氣數, 或引《老子》, 【見《或問》】 拘滯甚矣. 

箴曰 아래 글에서 이르길(下文云) ‘중니가(仲尼) 요순을(堯·舜) 조종으로 삼아 저술했고(祖述), 문왕과 무왕을(文·武) 본받았다(憲章)'라고 했고, 이 두 절이(此二節) 순임금, 문왕, 무왕의 일을(舜·文·武之事) 내려가며 서술하면서(歷敍), 말하길(曰) ‘대덕은(大德) 반드시(必) 그 지위를 얻고(得其位), 반드시(必) 그 녹을 얻는다(得其祿)'라고 하고, 또 말하길(又曰) ‘대덕은(大德) 반드시(必) 명을 받는다(受命)'라고 했으니, 대체로(蓋) 공자를 안타까워했다(傷仲尼也). 공자에게(仲尼) 대덕이 있었지만(有大德, 而) 지위를 얻지 못했고(不得位), 녹을 받지 못했고(不得祿), 명을 받지 못했으니(不受命), 대체로(蓋) 천도가(天道) 이에 이르러(至此而) 한 번 변했다(一變矣). 상고 이래로(上古以來), 성인이 아니면(非聖人) 명을 받지 못했는데(不受命), 한 고조에게(漢高祖) 덕이 없었지만(無德而) 명을 받아서(受命), 천도가(天道) 이에 이르러(至此而) 결국(果) 한 번 변했다(一變矣). 선유가(先儒) 필득과 필수의 글에 대해(於‘必得’·‘必壽’之文), 의심한 것이(疑之) 너무 지나쳐서(太過), 혹(或) 기수로 말하고(謂氣數), 혹(或) 노자를 인용했으니(引《老子》), 【見《或問》】 잡히고 막힌 것이(拘滯) 심하다(甚矣). 

 

○栽培·傾覆之理, 亦不可一槪說, 或始培而終覆之, 或旣覆而復興之. 貧富·貴賤·壽夭·顯晦, 參差不齊, 自君子而視之, 則皆一致也. 故《易》曰: "天下同歸而殊塗, 一致而百慮, 天下何思何慮?” 神權妙用, 衆人固不得而知之矣. 此經所言, 傷仲尼也, 非謂君子之道, 以是爲期也. 

○재배와(栽培) 경복의 이치는(傾覆之理), 또한(亦) 한 가지로(一槪) 말할 수 없고(不可說), 혹(或) 처음엔(始) 북돋다가도(培而) 나중엔(終) 뒤엎고(覆之), 혹(或) 이미(旣) 뒤엎었는데(覆而) 다시(復) 일으킨다(興之). 빈부와(貧富) 귀천(貴賤), 수요(壽夭), 현회는(顯晦), 뒤섞여 차이나고 가지런하지 않으니(參差不齊), 군자로부터(自君子而) 보면(視之, 則) 모두(皆) 같다(一致也). 그러므로(故) 역에서 말하길(《易》曰): "천하가(天下) 돌아가는 곳은 같지만(同歸而) 길이 다르고(殊塗), 한결같지만(一致而) 온갖 생각이 있으니(百慮), 천하가(天下) 무엇을 생각하고(何思) 무엇을 염려하는가(何慮)?” 신성한 권위와(神權) 오묘한 쓰임은(妙用), 보통 사람이(衆人) 진실로(固) 알 수 없다(不得而知之矣). 이 경에서(此經) 말한 것은(所言), 중니를 안타까워한 것이고(傷仲尼也), 군자의도가(君子之道), 이것으로(以是) 기약한다는(爲期) 말은 아니다(非謂也).

* 參差(참치)→參差不齊(참치부제): 길고 짧고 들쭉날쭉하여 가지런하지 아니함.  

 

此下數節, 文理布散, 烟波浩渺, 學者未易領其大義, 茲疏理如左. 

이 아래(此下) 몇 절은(數節), 문리가(文理) 흩어져(布散), 안개 낀 물결처럼(烟波) 넓고 아득해서(浩渺), 학자가(學者) 쉽게(易) 그 뜻을(其大義) 알아차릴 수 없으므로( 領), 여기서(茲) 아래와 같이(如左) 이치를 풀어본다(疏理)

* 浩渺(호묘): 넓고 아득한 모양().


‘舜受命’一節, 言格天者必受命. 

‘수수명(舜受命)’ 한 절은(一節), 하늘을 감격시킨 사람은(格天者0 반드시(必) 명을 받는다는(受命) 말이다(言)


‘文王受命’一節, 言格天者必受命, 而繼言禮. 

‘문왕수명(文王受命)’ 한 절은(一節), 言 하늘을 감격시킨 사람은(格天者0 반드시(必) 명을 받는다고(受命) 말하고(, 而) 이어서(繼) 예를 말했다(言禮). 


‘春秋修其朝廟’一節, 備言禮, 終之以事天. 

‘춘추수기조묘(春秋修其朝廟)’ 한 절은(一節), 갖추어서(備) 예를 말하고(言禮), 하늘 섬기는 것으로(以事天) 끝맺었다(終之). 


‘哀公問政’一節, 言爲政以修身爲本, 修身以知天爲本. 

‘애공문정(哀公問政)’ 한 절은(一節), 위정이(爲政) 수신의 근본이 되고(以修身爲本), 수신이(修身) 지천의 근본이 됨을(以知天爲本) 말했다(言)


‘天下之達道’一節, 三結之以誠, 又以修身爲本. 

‘천하지달도(天下之達道)’ 한 절은(一節), 세 번(三) 성으로(以誠) 끝맺고( 結之), 또(又) 수신으로(以修身) 근본을 삼았다(爲本). 


‘凡爲天下國家有九經’一節, 言爲國之法, 而結之以誠. 

‘범위천하국가유구경(凡爲天下國家有九經)’ 한 절은(一節), 나라를 다스리는 법을 말하고(言爲國之法, 而) 성으로(以誠) 끝맺었다(結之). 


‘凡事豫則立’一節, 言修身之法, 而結之以誠. 

‘범사예즉립(凡事豫則立)’ 한 절은(一節), 수신의 법을 말하고(言修身之法, 而) 성으로 끝맺었다(結之以誠).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