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산 정약용의 공부/중용자잠(中庸自箴)

[여유당전서 중용자잠(中庸自箴 ) 2-7] 귀신의 덕이 아주 성대하구나 / 귀신지위덕기성의(鬼神之爲德其盛矣節)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11. 23.
반응형

子曰: “鬼神之爲德其盛矣乎!” 視之而弗見聽之而弗聞體物而不可遺. 使天下之人齊明盛服以承祭祀洋洋乎如在其上如在其左右. 詩: “神之格思不可度思矧可射思!” 夫微之顯誠之不可揜如此夫!”

子曰: “귀신의(鬼神之) 덕 됨이(爲德), 매우(其) 성대하구나(盛矣乎)!” 보아도(視之而) 볼 수 없고(弗見), 들어도(聽之而) 들을 수 없지만(弗聞), 만물의 본체가 되어(體物而) 빠뜨리지 않는다(不可遺). 천하 사람들로 하여금(使天下之人) 재계하고(齊) 깨끗이 하고(明) 옷을 갖춰 입고서(盛服以) 제사를 받들게 한다(承祭祀). 넘치는구나(洋洋乎)! 그 위에(其上) 있는 듯하고(如在), 그 좌우에(其左右) 있는 듯하다(如在). 시에 이르길(曰): “신이(神之) 오는 것을(格思), 헤아릴 수 없는데(不可度思), 하물며(矧) 싫어할 수 있는가(可射思)!”라고 했다. 무릇(夫) 미세함이(微之) 드러나니(顯), 성을(誠之) 가릴 수 없는 것이(不可揜) 이와 같구나(如此夫)!”

 

箴曰 ‘天下之人, 齊明盛服, 以承祭祀’, 則此祭, 郊祭也. 郊所祭者, 上帝也. 上帝之體, 無形無質, 與鬼神同德, 故曰鬼神也. 以其感格臨照而言之, 故謂之鬼神. 

箴曰 ‘천하 사람들이(天下之人), 재계하고(齊) 깨끗이 하고(明) 의복을 갖춰 입고(盛服, 以) 제사를 받드는 것(承祭祀)’이란(, 則) 이 제사는(此祭), 교제다(郊祭也). 교에서(郊) 제사 지내는 것은(所祭者), 상제다(上帝也). 상제의(上帝之) 본체가(體), 형태가 없고(無形) 바탕이 없으므로(無質), 귀신과 더불어(與鬼神) 덕이 같고(同德), 그러므로(故) 귀신이라 했다(曰鬼神也). 그(其) 감응하고(感格) 이르러 굽어보는 것으로(臨照而) 말했기(言之) 때문에(, 故) 귀신이라 했다(謂之鬼神). 

 

○上天之載, 無聲無臭, 故曰‘弗見弗聞'. 

○하늘의 사업은(上天之載), 소리가 없고(無聲) 냄새가 없고(無臭), 그러므로 말하길(故曰) ‘보이지 않고(弗見) 들리지 않는다(弗聞)'라고 했다. 

 

○萬物在上天造化之中, 如魚在水中, 游泳呼吸, 不能離水. 故曰‘體物而不可遺'. 體物者, 物體之充也. 

○만물이(萬物) 하늘의(上天) 조화 가운데(造化之中) 있는 것이(在), 물고기가(魚) 물속에 있으면서(在水中), 헤엄치고(游泳) 호흡하여(呼吸), 물을 떠날 수 없는 것과(不能離水) 같다(如). 그러므로 말하길(故曰) ‘만물의 체가 되어(體物而) 빠뜨리는 것이 없다(不可遺)'라고 했다. 체물이란(體物者), 물체의(物體之) 가득 참이다(充也). 

 

○詩人之意, 若曰我雖至誠, 神之歆格, 猶不可知, 況可以厭斁而不敬乎? 

○시인의 뜻은(詩人之意), 만약(若) 내가 비록(我雖) 지성을 다하더라도(至誠), 신이(神之) 감응하는 것을(歆格), 오히려(猶) 알 수 없으니(不可知), 하물며(況) <신명을> 싫어하고(可以厭斁而) 불경할 수 있겠는가(不敬乎) 하는 말이다(曰).

* 歆格(흠격): 신명에 감응함

 

○鬼神之體, 無形無質, 物之至微者, 無以踰於鬼神也. 然天道至誠, 其顯於功化者, 至昭至著, 故人雖弗見弗聞, 皆齊明承祭, 如在其上, 如在其左右, 如將目見, 如將耳聞, 則至微之體, 其顯若是矣. 誠則必著, 有不著乎? 故曰‘誠之不可揜, 如此'. 

○귀신의 체가(鬼神之體), 형체도 없고(無形) 바탕도 없으니(無質), 만물의(物之) 지극히 미세한 것이(至微者), 귀신을(於鬼神) 뛰어넘을 수 없다(無以踰也). 그러나(然) 천도가(天道) 지극히 진실하여(至誠), 그(其) 공화에(於功化) 나타난 것이(者), 지극히 분명하고(至昭) 지극히 뚜렷하고(至著), 그러므로(故) 사람이(人) 비록(雖) 볼 수 없고(弗見) 들을 수 없더라도(弗聞), 모두(皆) 재계하고(齊) 깨끗이 하고(明) 제사를 받들면(承祭), 그 위에 있는 듯하고(如在其上), 그 좌우에 있는 듯하고(如在其左右), 장차 눈으로 볼 듯하고(如將目見), 장차 귀로 들을 듯하면(如將耳聞, 則) 지극히 미세한(至微之) 체가(體), 그(其) 드러나는 것이(顯) 이와 같다(若是矣). 진실하면(誠則) 반드시(必) 뚜렷하니(著), 뚜렷하지 않은 것이 있는가(有不著乎)? 그러므로 말하길(故曰) ‘성을(誠之) 가릴 수 없는 것이(不可揜), 이와 같다(如此)'라고 했다. 

 

朱子曰: "不見不聞, 隱也. 體物如在, 則亦費矣." 【章末注】 

朱子曰: "보이지 않고(不見) 들리지 않는 것은(不聞), 은이다(隱也). 만물에 체화되어(體物) 있는 듯하면(如在, 則) 또한(亦) 쓰임이다(費矣)." 【章末注】 

 

○箴曰 費而隱, 故莫見乎隱. 微之顯, 故莫顯乎微. 同條共貫, 脈理不斷, 有如是矣. 

○箴曰 쓰이지만(費而) 드러나지 않고(隱), 그러므로(故) 무엇도(莫) 숨겨진 것보다(乎隱) 잘 드러나지 않는다(見). 미세한 것이(微之) 뚜렷하고(顯), 그러므로(故) 무엇도(莫) 미세한 것보다(乎微) 잘 드러나는 것이 없다(顯). 같은 조목이(同條) 함께(共) 꿰뚫고(貫), 맥락이(脈理) 끊어지지 않으니(不斷), 이와 같은 것이 있다(有如是矣).

 

○樓象明曰: "‘弗見弗聞’, 是微. ‘洋洋如在’, 是顯."

○누상명이 말하길(樓象明曰):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음은(弗見弗聞)’, 바로(是) 미세함이다(微). ‘넘치고(洋洋) 있는 듯한 것은(如在)’, 바로(是) 드러남이다(顯)."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