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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의 공부/중용자잠(中庸自箴)

[여유당전서 중용자잠(中庸自箴 ) 2-5] 군자는 지위에 따라 행동할 뿐이고 다른 것을 바라지 않는다 / 군자색기위이행(君子素其位而行節) / 상불원천 하불우인(上不怨天 下不尤人)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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君子素其位而行不願乎其外. 素富貴行乎富貴素貧賤行乎貧賤素夷狄行乎夷狄素患難行乎患難君子無入而不自得焉. 在上位不陵下在下位不援上正己而不求於人則無怨上不怨天下不尤人. 故君子居易以俟命小人行險以徼幸. 子: “有似乎君子失諸正鵠反求諸其身.”

군자는(君子), 그 자리에서(其位) 분수를 지켜서(而) 행하고(行), 그 바깥의 것을(乎其外) 바라지 않는다(不願). 부귀에 있으면(素富貴), 부귀한 대로 행하고(行乎富貴); 빈천에 있으면(素貧賤), 빈천한 대로 행하고(行乎貧賤); 이적에 있으면(素夷狄), 이적에 있는 대로 행하고(行乎夷狄); 환난에 있으면(素患難), 환난에 있는 대로 행하니(行乎患難), 군자는(君子), 들어가서(入而) 스스로 얻지 못하는 것이(不自得) 없다(焉). 윗자리에 있으면(在上位), 아랫사람을(下) 업신여기지 않고(不陵), 아랫자리에 있으면(在下位), 윗사람을 끌어당기지 않는다(不援上). 자기를 바르게 하고(正己而) 남에게서 구하지 않으면(不求於人則) 원망이 없고(無怨), 위로(上)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不怨天), 아래로(下) 남을 탓하지 않는다(不尤人). 그러므로(故) 군자는(君子), 평범하게 살면서(居易以) 명을 기다리고(俟命); 송인은(小人), 위험한 짓을 하면서(行險以) 요행을 바란다(徼幸). 선생님이 말씀하시길(子曰): “활쏘기는(射), 군자와 비슷한 점이 있다(有似乎君子). 과녁을 맞히는 것에(諸正鵠) 실패하면(失), 돌이켜(反) 자기에게서(諸其身) 구한다(求).”라고 했다. 

 

箴曰 素者, 本質也. 【讀之如‘繪事後素’之素】 素其位者, 本其位也. 行者, 行己也. 

箴曰 소란(素者), 본질이다(本質也). 【읽는 것은(讀之) 회사후소의 소와(‘繪事後素’之素) 같다(如)】 소기위란(素其位者), 그 지위에(其位) 바탕을 두는 것이다(也). 행이란(行者), 몸을 행하는 것이다(行己也). 

 

○其本質富貴, 則以富貴行己, 斯中和也. 其本質貧賤, 則以貧賤行己, 斯中和也. 夷狄ㆍ患難, 莫不皆然, 無入而不自得, 所得者, 中而和之至也. 今日富貴, 而明日貧賤, 不失此中和, 今日夷狄, 而明日患難, 不失此中和, 則中而庸也. 庸者, 常然也, 無人而不自得, 豈非常然乎? 

○그(其) 본질이(本質) 부귀하면(富貴, 則) 부귀한 것으로(以富貴) 자기를 행하는 것이(行己), 이것이(斯) 중화다(中和也). 그(其) 바탕이(本質) 빈천하면(貧賤, 則) 빈천함으로(以貧賤) 자기를 행하는 것이(行己, 斯) 중화다(中和也). 이적과 환난은(夷狄患難), 모두(皆) 그렇지 않은 것이(然) 없고(莫), 들어가서(入而) 스스로 얻지 못함이(不自得) 없는 것은(無), 얻은 것이(所得者), 중이고(中而) 화의 지극함이다(和之至也). 오늘(今日) 부귀하다가도(富貴, 而) 내일(明日) 빈천하더라도(貧賤), 이 중화를(此中和) 잃지 않고(不失), 오늘(今日) 이적에 있다가(夷狄, 而) 내일(明日) 환난을 당해도(患難), 이 중화를(此中和) 잃지 않으면(不失, 則) 중도이고(中而) 떳떳함이다(庸也). 떳떳함이란(庸者), 늘 그러함이니(常然也), 들어가서(人而) 스스로 얻지 못하는 것이(不自得) 없으면(無), 어찌(豈) 늘 그러함이(常然) 아니겠는가(乎)? 

 

○太王事獯粥, 文王事昆夷, 仲雍君吳, 斷髮文身, 【子頃之言, 見《左傳》】 其本質乃夷狄, 【居夷狄之中】 故以夷狄行己, 和之至也. 文王在羑里, 安於獄, 箕子爲囚奴, 安於囚, 孔子微服過宋, 安於微, 【微服者, 賤服也】 其本質乃患難, 故以患難行己, 和之至也. 

○태왕이(太王) 훈육을 섬기고(事獯粥), 문왕이(文王) 곤이를 섬기고(事昆夷), 중옹이(仲雍) 오나라의 임금이면서(君吳), 머리를 자르고(斷髮) 몸에 문신을 새긴 것은(文身), 【자경의 말이(子頃之言), 좌전에 보인다(見《左傳》)】 그(其) 본바탕이(本質) 곧(乃) 이적이고(夷狄), 【이적의 가운데 머물렀다(居夷狄之中)】 그러므로(故) 이적으로(以夷狄) 자기를 행해서(行己), 화가(和之) 지극했다(至也). 문왕이(文王) 유리에 있을 때(在羑里), 옥중에서 편안했고(安於獄), 기자는(箕子) 노비가 되어(爲囚奴), 감옥에서 편안했고(安於囚), 공자가(孔子) 미복을 입고(微服) 송나라를 지날 때(過宋), 미복을 입고서도 편안했으니(安於微), 【미복이란(微服者), 천한 옷이다(賤服也)】 그(其) 본바탕이(本質) 곧(乃) 환난이었고(患難), 그러므로(故) 환난으로(以患難) 자기를 행한 것이니(行己), 화가 지극한 것이다(和之至也). 

 

○在上位, 安於上, 在下位, 安於下, 所執者, 中也. 中以正己, 故無所求於他人也. 上不怨天, 下不尤人, 和之至也. 居上居下, 無時不然, 庸之至也. 【庸者, 有常也】

○윗자리에 있으면(在上位), 윗자리를 평안히 여기고(安於上), 아랫자리에 있으면(在下位), 아랫자리를 편안히 여기고(安於下), 잡아 지키는 것이(所執者), 중이다(中也). 중으로(中以) 자기를 바르게 하고(正己), 그러므로(故) 남에게(於他人) 구하는 것이 없다(無所求也). 위로(上)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不怨天), 아래로(下) 남을 탓하지 않으니(不尤人), 화의 지극함이다(和之至也). 윗자리에 거하고(居上) 아랫자리에 거하면서(居下), 늘(時) 그렇지 않은 적이(不然) 없으니(無), 용의 지극함이다(庸之至也). 【용이란(庸者), 떳떳함이 있는 것이다(有常也)】

 

箴曰 居與行相反, 易與險相反, 俟與徼相反. 徼者, 迎以求也. 命者, 天心之定分. 幸者, 人事之巧成. 

箴曰 거와 행이(居與行) 상반되고(相反), 평이한 것과 어려운 것이(易與險) 상반되고(相反), 기다림과 구함이(俟與徼) 상반된다(相反). 요는(徼者), 맞이하여(迎以) 구함이다(求也). 명이란(命者), 천심의(天心之) 정해진 분수다(定分). 행이란(幸者), 인사의(人事之) 기교로 성취함이다(巧成). 

 

○居易者, 得中和以自安. 俟命者, 所以庸也. 

○평이함에 거처하는 사람은(居易者), 중화를 얻어(得中和以) 스스로 편안한다(自安). 명을 기다리는 사람은(俟命者), 떳떳한 것이다(所以庸也). 

 

○《左傳》哀十六年, 楚白公勝作亂, 葉公子高曰: "吾聞之, 以險徼幸者, 其求無饜, 偏重必離." 

○좌전(《左傳》) 애공 16년에(哀十六年), 초(楚) 백공승이(白公勝) 난을 일으키자(作亂), 섭공자고가 말하길(葉公子高曰): "내가 들었는데(吾聞之), 위험으로(以險) 요행을 구하는 사람은(徼幸者), 그 구하는 것에(其求) 싫증을 느낌이 없고(無饜), 치우치면(偏重) <민심이> 반드시 떠난다(必離)."라고 했다.  

 

○《大戴禮》曰: "孝子之事親也, 居易而俟命, 不興儉行以徼幸." 【〈曾子本孝〉篇】 又曰: "易行以侯天命, 蓋介子推之行也." 【〈衛將軍〉】

○대대례에서 말하길(《大戴禮》曰): "효자가(孝子之) 부모를 모시는 것은(事親也), 평이함에 살면서(居易而) 명을 기다리니(俟命), 위험한 짓을 하면서(興儉行以) 요행을 구하지 않는다(徼幸)."라고 했다. 【〈曾子本孝〉篇】 또 말하길(又曰): "평이하게 행하면서(易行以) 천명을 기다리니(侯天命), 대체로(蓋) 개자추의(介子推之) 행실이다(行也)."라고 했다. 【〈衛將軍〉】

 

箴曰 位與德相稱, 則爲中庸. 【富貴有富貴之德, 貧賤有貧賤之德】 民莫不順, 位與德不相稱, 則不得爲中庸. 【富貴而行貧賤之德, 患難而行富貴之德】 民乃作慝, 故失諸正鵠, 反求諸其身. 

箴曰 지위와 덕이(位與德) 서로 걸맞으면(相稱, 則) 중용이 된다(爲中庸). 【부귀에(富貴) 부귀의 덕이 있고(有富貴之德), 빈천에(貧賤) 빈천의 적이 있다(有貧賤之德)】 백성이(民) 누구도(莫) 따르지 않음이(不順) 없고, 지위와 덕이(位與德) 서로 걸마지 않으면(不相稱, 則) 중용이 되지 못한다(不得爲中庸). 【부귀하지만(富貴而) 빈천의 덕을 행하고(行貧賤之德), 환난에 있으면서(患難而) 부귀의 덕을 행한다(行富貴之德)】 백성이(民) 곧(乃) 사악한 짓을 하고(作慝), 그러므로(故) 과녁을 맞히는 것에(諸正鵠) 실패하면(失), 돌이켜(反) 자신에게서 구한다(求諸其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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