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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의 공부/중용자잠(中庸自箴)

[여유당전서 중용자잠(中庸自箴 ) 2-1] 자로가 강함을 물었다 / 자로문강 자왈 남방지강여 북방지강여(子路問强 子曰 南方之强與 北方之强與)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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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路問强. 子曰: “南方之强與? 北方之强與? 抑而强與? 寬柔以敎, 不報無道, 南方之强也, 君子居之. 衽金革, 死而不厭, 北方之强也. 而强者居之. 故君子和而不流, 强哉矯! 中立而不倚, 强哉矯! 國有道, 不變塞焉, 强哉矯! 國無道, 至死不變, 强哉矯! (자로문강 자왈 남방지강여 북방지강여 억이강여 관유이교 불보무도 남방지강야 군자거지 임금혁 사이불렴 북방지강야 이강자거지 고군자화이불류 강재교 중립이불기 강재교 국유도 불변색언 강재교 국무도 지사불면 강재교)

자로가(子路) 강함을 물었다(問强). 선생님이 말씀하시길(子曰): “남방의(南方之) 강함인가(强與)? 북방의(北方之) 강함인가(强與)? 아니면(抑) 너의 강함인가(而强與)? 너그러움과 부드러움으로(寬柔以) 가르치고(敎), 무도한 자에게(無道) 보복하지 않는 것이(不報), 남방의 강함이니(南方之强也), 군자가(君子) 거기 머문다(居之). 갑옷을 입고(衽) 칼을 차고(金革), 죽더라도(死而) 싫어하지 않는 것이(不厭), 북방의 강함이니(北方之强也). 곧(而) 강한 자가(强者) 거기 머문다(居之). 그러므로(故) 군자는(君子) 어울리지만(和而) 휩쓸리지 않으니(不流), 강하고(强哉) 꿋꿋하구나(矯)! 중도에 서서(中立而) 치우치지 않으니(不倚), 강하고(强哉) 꿋꿋하구나(矯)! 나라에(國) 도가 있으면(有道), 벼슬하기 전 지조를(塞) 바꾸지 않으니(不變焉), 강하고(强哉) 꿋꿋하구나(矯)! 나라에(國) 도가 없으면(無道), 죽더라도(至死) <지조를> 바꾸지 않으니(不變), 강하고(强哉) 꿋꿋하구나(矯)!라고 했다.  

子路問强節【自此以下, 章節浩大, 故不錄全文】

자로문강절(子路問强節)【이것 이하부터(自此以下), 장절이(章節) 크고(浩大), 그러므로(故) 전문을(全文) 기록하지 않는다】

 

箴曰 〈皐陶謨〉九德之目, 以‘彊而義’爲終. 强者, 所以有常也, 所以持久也. 不强則旣不能中立而不倚, 亦不能至死不變. 强之爲德, 乃中庸之至要也. 

箴曰 고요모(〈皐陶謨〉) 9덕의(九德之) 조목이(目), 강이의에서(以‘彊而義’) 끝을 맺는다(爲終). 강이란(强者), 늘 그러함이 있는 것이고(所以有常也), 오래 지속하는 것이다(所以持久也). 강하지 않으면(不强則) 이미(旣) 중립하고(中立而) 치우치지 않을 수 없고(不能不倚), 또한(亦) 죽음에 이르더라도(至死) 변하지 않을 수 없다(不能不變). 강이(强之) 덕이 되는 것은(爲德), 바로(乃) 중용의(中庸之) 지극한 요체다(至要也). 

 

○南方·北方, 先儒不言其境界. 若以赤道分之, 則中國·百越都屬北方. 若以中國言之, 則冀·雍爲北方, 荊·揚爲南方. 將云: "堯·舜·文·武之聖, 皆北方之强, 而楚·隨·吳·越之人, 乃爲君子乎?" 

○남방과 북방은(南方·北方), 선유가(先儒) 그 경계를(其境界) 말하지 않았다(不言). 만약(若) 적도로(以赤道) 구분한다면(分之, 則) 중국과(中國) 백월이(百越) 모두(都) 북방에 속한다(屬北方). 만약(若) 중국으로(以中國) 말한다면(言之, 則) 익주, 옹주가(冀·雍) 북방이 되고(爲北方), 형주, 양주가(荊·揚) 남방이 된다(爲南方). 만약 말한다면(將云): "요, 순, 문, 무의 성인이(堯·舜·文·武之聖), 모두(皆) 북방의 강함이고(北方之强, 而) 초, 수, 오, 월 사람이(楚·隨·吳·越之人), 곧(乃) 군자가 되는가(爲君子乎)?"라고 한다.  

 

余謂: "北方者, 六狄·五貉之地, 周之獯粥, 漢之匈奴·濊貊之等, 是也. 此邦之人, 衽用金革, 死而無悔. 南方者, 中國也, 對北方而言之, 故名曰南方也." 

내가 말하건대(余謂): "북방이란(北方者), 육적과(六狄) 오맥의 땅이니(五貉之地), 주나라의(周之) 훈육(獯粥), 한나라의(漢之) 흉노, 예맥 등이(匈奴·濊貊之等), 이것이다(是也). 이 나라 사람들이(此邦之人), 무기와 갑옷을(金革) 깔고서(衽用), 죽어도(死而) 후회하지 않는다(無悔). 남방이란(南方者), 중국이니(中國也), 북방과 상대하여(對北方而) 말했고(言之), 그러므로(故) 이름을(名) 남방이라 했다(曰南方也)." 

 

○陳自曾曰: "老子以慈爲强, 與南方同." 

○진자증이 말하길(陳自曾曰): "노자가(老子) 부드러움을(以慈) 강으로 여겼으니(爲强), 남방과 더불어(與南方) 같다(同)."라고 했다.  

 

○衽者, 衣衽也. 鎧甲正以金革爲衽. 〈章句〉訓衽爲席, 恐不然也. 

○임이란(衽者), 옷깃이다(衣衽也). 개갑은(鎧甲) 바로(正) 쇠와 가죽으로(以金革) 옷깃을 만든다(爲衽). 장구에서(〈章句〉) 옷깃이 자리라고(衽爲席) 해석했는데(訓), 그렇지 않은 듯하다(恐不然也). 

 

* 鎧甲(개갑): 쇠 미늘을 달아 만든 갑옷(-).

 

朱子曰: "矯, 强貌." 【〈魯頌〉云: "矯矯虎臣."】 

朱子曰: "교는(矯), 강한 모양이다(强貌)." 【〈魯頌〉云: "강하고 강한(矯矯) 호랑이 같은 신하(虎臣)."】 

 

○箴曰 揉曲爲矯, 矯者, 矢直也. 子路好强, 南方之强, 似不滿其意, 故孔子歷言‘南方之强’, 而終之以贊歎之辭曰: "强哉矯! 强哉矯!" 至三至四. 蓋云‘南方之强’, 未嘗不强, 汝無用薄之. 

○箴曰 굽은 것을 바로잡는 것이(揉曲) 교이니(爲矯), 교란(矯者), 화살 같은 곧음이다(矢直也). 자로가(子路) 강함을 좋아하고(好强), 남방의 강함이(南方之强), 그 뜻을(其意) 채우지 못한 듯하고(似不滿), 그러므로(故) 공자가(孔子) 남방의 강함을(‘南方之强’) 분명하게 말했고(歷言, 而) 찬탄하는 말로(以贊歎之辭) 끝맺어 말하기를(終之曰): "강재교(强哉矯)! 강재교(强哉矯)!"라고 해서 세 번에 이르고(至三) 네 번에 이르렀다(至四). 대개(蓋) 남방지강이라 말한 것은(云‘南方之强’), 일찍이(嘗) 강하지 않은 적이 없으니(不强), 너는(汝) 그것을 업신여기지 말라는 것이다(無用薄之). 

 

○和之久, 必至於流. 中立之久, 必至於倚. 不流·不倚, 不可但作得中說, 乃是旣中而又能久也, 此之謂中庸. 

○어울림이(和之) 지속되면(久), 반드시(必) 휩쓸림에 이른다(至於流). 중립이 오래되면(中立之久), 반드시(必) 치우침에 이른다(至於倚). 휩쓸리지 않고(不流) 치우치지 않는 것을(不倚), 다만(但) 중도를 얻었다고(作得中) 말할 수 없고(不可說), 곧(乃) 이미(是旣) 중도를 얻고(中而) 또(又) 오래 할 수 있는 것(能久也), 이것을(此之) 중용이라 한다(謂中庸). 

 

○陳自曾曰: "塞, 滿也, 充也. 不變塞, 言不爲充滿所變." 余謂: "不變塞, 自不滿也, 卽富貴不能淫之意. 淫者, 溢也, 充滿則必至於濫溢." 

○진자증이 말하길(陳自曾曰): "색은(塞), 가득함이고(滿也), 꽉 참이다(充也). 불변색은(不變塞), 변하는 것을(所變) 가득 채우지 않는다는(爲充滿)  말이다(言)." 내가 말하니(余謂): "불변색은(不變塞), 스스로(自) 가득 차지 않으니(不滿也), 곧(卽) 부귀에도(富貴) 음탕하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不能淫之意). 음이란(淫者), 넘침이고(溢也), 가득 차면(充滿則) 반드시(必) 넘치는 것에(於濫溢) 이른다(至)." 

 

○至死不變者, 貧賤凍餒, 因極以至於死, 而不變其所執中庸之道, 不仕不食祿, 唯義之與比也. 

○죽음에 이르더라도(至死) 변하지 않는 것은(不變者), 빈천과(貧賤) 추위와 굶주림이(凍餒), 지극함으로 말미암아(因極以) 죽음에 이르더라도(至於死, 而) 그 중용의 도를(中庸之道) 잡아 지킨 것을(所執) 바꾸지 않아(不變), 벼슬하지 않고(不仕) 식록을 먹지 않고(不食祿), 오직(唯) 의가(義之) 더불어 함께 하는 것이다(與比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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