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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의 공부/중용자잠(中庸自箴)

[여유당전서 중용자잠(中庸自箴 ) 1-14] 시퍼런 칼날을 밟기는 쉬워도 중용을 하기는 어렵다 / 자왈 백인가도야 중용불가능야(子曰 白刃可蹈也 中庸不可能也)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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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天下國家可均也, 爵祿可辭也, 白刃可蹈也, 中庸不可能也."

(자왈 천하국가가균야 작록가사야 백인가도야 중용불가능야)

子曰: “천하와 국가를(天下國家) 고르게 할 수 있고(可均也), 작록을(爵祿) 사양할 수 있고(可辭也), 시퍼런 칼날을(白刃) 밟을 수 있지만(可蹈也), 중용을 실천하기는(中庸) 잘할 수 없다(不可能也)."


箴曰 管仲一匡天下, 九合諸侯, 而僭禮踰節, 全不得中. 陳仲子之不受齊國, 人皆信之, 而簞食豆羹, 將亦失中. 子路結纓於孔悝之亂, 而好勇爲亂, 夫子預知其不中. 故能斯三者而不合於義, 則不得爲中庸, 中庸不可能也. 若周公之均, 伯夷之辭, 比干之蹈, 皆中庸也. 

箴曰 관중이(管仲) 천하를(天下) 한 번 바로잡았고( 一匡), 제후를(諸侯) 규합했지만(九合, 而) 예의에 참람하고(僭禮) 절도에서 벗어나(踰節), 온전히(全) 중을 얻지 못했다(不得中). 진중자가(陳仲子之) 제나라를(齊國) 받지 않을 것을(不受), 사람들이(人) 모두(皆) 믿었지만(信之, 而) 한 그릇 밥과(簞食) 한 그릇 국에 대해서는(豆羹), 장차(將) 또한(亦) 중을 잃었다(失中). 자로가(子路) 공회의 난에(於孔悝之亂) 갓끈을 매면서 죽을 정도로(結纓, 而) 용맹함을 좋아하여(好勇) 난을 일으켰으니(爲亂), 부자는(夫子) 그 중도에 맞지 않음을(其不中) 미리 알았다(預知). 그러므로(故) 이 세 가지를(斯三者) 잘하더라도(而) 의에 맞지 않으면(不合於義, 則) 중용이라(中庸) 말할 수 없으니(不得爲), 중용을(中庸) 잘하기 어렵다(不可能也). 만약(若) 주공의 다스림과(周公之均), 백이의 사양(伯夷之辭), 비간의 떠남과(比干之蹈) 같은 것이라면, 모두(皆) 중용이다(中庸也). 

 

* 一匡(일광): 어지러운 천하()를 다스려 바로잡음.

 

箴曰 此下‘子路問强’一節, 明白刃可蹈而中庸不可能也. 【衽金革, 是蹈白刃】 ‘素隱行怪’一節, 明爵祿可辭, 而中庸不可能也. 【隱居遯世, 是辭爵】 殺身辭爵, 雖人之所難能, 而其合乎中庸, 不犯矯激之病者, 尤至難矣. 

箴曰 이 아래(此下) 자로문강(‘子路問强’) 한 절은(一節), 시퍼런 칼날을 밟을 수 있더라도(白刃可蹈而) 중용을 잘할 수 없음을(中庸不可能) 밝힌 것이다(也). 【임금혁이(衽金革), 바로(是) 도백인이다(蹈白刃)】 색은행괴(‘素隱行怪’) 한 절은(一節), 작록을(爵祿) 사양할 수 있지만(可辭, 而) 중용을(中庸) 잘할 수 없음을(不可能) 밝힌 것이다(也). 【은거피세(隱居遯世)가, 바로(是) 사작이다(辭爵)】 자기를 죽이고(殺身) 벼슬을 사양하는 것은(辭爵), 비록(雖) 사람이(人之) 하기 어려운 것이지만(所難能, 而) 그(其) 중용에 맞고(合乎中庸), 과격한 병폐를(矯激之病) 범하지 않는 것은(不犯者), 더욱(尤) 지극히 어렵다(至難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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