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문 사전/한문 해석(허사虛詞) 배우기 사전

[한문 해석(허사虛詞) 배우기 92] 純(순, 완전히, 단순히, 지극히) / 乘(승, ~을 틈타서) / 始(시, 막, 겨우, 비로소, 겨우, 마침, 단지, 처음에)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10. 31.
반응형

純(순)
① 부사 대다수의 행동이 같거나 서술되는 사물의 순수함을 나타낼 때는 '순수하게' '완전히' '전부' 등으로 해석하고, 동작 혹은 행위에 제한이 있음을 나타낼 때는 '단순히' '단지' 등으로 해석한다. 

 

惛若純醉而甘臥, 以游其中. (《淮南子》〈覽冥訓〉)
번민하여 마치 완전히 취해 단잠을 자는 것같이 그 속에서 노린다.

 

漢家自有制度, 本以覇王道雜之, 奈何純任德教, 用周政乎? (《漢書》〈元帝紀〉))
한 왕조는 그 나름의 제도가 있어서 본래 패도와 왕도가 섞여 있는데, 무엇 때문에 단순히 덕교만을 사용하고 주 왕조의 정치적 강령을 쓰려고 했는가?

 

② 부사 정도가 심하거나 성질이 단순함을 나타낸다. '순수하게' '지극히' 등으로 해석한다.

 

夏之冠, 色純玄. (《白虎通》〈綁冕〉)
하 왕조의 관은 색깔이 순수한 검은색이다.

 

[참고]
①실(絲). 섞이지 않는다는 의미. 
② 순일하다, 조화롭다: ·德不純而福祿拉至, 謂之幸. (《國語》〈晉語九〉) 덕이 순일하지 않은데 복과 녹을 함께 얻는 것, 이를 요행이라 한다.

③ 가장자리: ·九州之大, 純方千里. (《淮南子》〈墜形訓〉)) 구주의 크기는 가장자리 안으로 사방 천 리다.

 

乘(승)
전치사 어떤 기회 혹은 조건을 이용하거나 배경 혹은 세력에 의지하는 것을 나타내며, '~에 기대어' '~에 의지하여' '~을 빌려' '~을 이용하여' '~을 틈타서'라고 해석한다.

 

伐營, 義兵也, 取向, 非也, 乘義而為利也. (《穀梁傳》宣公四年)

[노선공(魯宣公)이] 영국(營國)을 토벌한 것은 정의로운 전쟁이었지만, [영국(營國)의] 향읍을 빼앗은 것은 옳지 않다. 이것은 정의에 기대어 [사사로운] 이익을 꾀한 것이다. 

 

上好食利, 則臣下百吏, 乘是而後豐取刻與, 以無度取於民. (《荀子》〈君道〉)

임금이 탐욕스럽고 이익을 좋아하면, 신하와 벼슬아치들은 이러한 것을 이용하여 뒤에서 [자신은] 많이 받고 적게 주어, 백성을 착취하는 데 한도가 없을 것이다. 

 

光武乃與敢死者三千人, 從城西水上, 衝其中堅尋邑陳亂, 乘銳崩之, 遂殺王尋. (《後漢書》〈光武紀〉》)

광무제는 결사대 3천 명과 성 서쪽 물가로부터 상대방의 중심인 견· 심·읍을 돌파하여(衝) 혼란을 진압했으며, [병사들의] 날쌘 공격에 기대어 성을 함락시키고 마침내 왕심을 죽였다. 

 

乘夜放火, 擊鼓叫噪, 虜遂大潰. (《後漢書》〈馬援列傳〉)
[마원의 군대는] 밤을 틈타 불을 지르고 북을 두드리며 소리를 지르니, 흉노는 마침내 크게 무너졌다.

 

始(시)

① 부사 가까운 과거를 나타내며, '막' '방금'이라고 해석한다. 

 

今始入秦, 即安其樂, 此所謂 “助桀爲虐.” (《史記》《留侯世家〉)
지금 막 진나라로 들어오자마자 그 즐거움에 편안함을 느끼신다면 이는 이른바 '걸을 도와 포악한 짓을 하는 것'입니다.

 

鍾會撰四本論始畢, 甚欲使嵇公一見. (《世說新語》〈文學〉)
종회는 《사본론》짓기를 방금 끝마치자, 혜공(혜강嵇康)이 한번 봐주기를 간절히 바랐다.

 

② 부사 특정한 조건 아래에서 이루어진 결과를 나타내며, '겨우' '방금' '비로소'라고 해석한다.

 

自天子西遷, 朝廷日亂, 至是宗廟社稷制度始立. (《三國志》〈魏書 武帝紀〉)
천자가 서쪽(장안)으로 이동할 때부터 조정은 나날이 혼란스러워졌으나, 이때에 이르러 종묘와 사직, 궁중의 제반 제도가 비로소 확립되었다.

 

臣訪之士大夫家, 始盡得其書. (曾鞏, 〈戰國策序〉)
신은 사대부들의 집을 찾아가서야 겨우 그 책을 모두 구했다.

 

至丹以荊卿為計, 始速禍焉. (蘇洵,〈六國論〉)
[연나라 태자] 단이 형가(荊軻)를 이용하여 [진나라에 대항할 일을] 도모하게 되자 비로소 재앙이 앞당겨졌다.

 

③ 부사 동작의 진행이나 상태의 지속을 나타내며, '마침'이라고 해석한다.

 

年始十八九, 便言多令才. (無名氏,〈焦仲卿妻〉))
나이는 마침 열여덟 내지 아홉이고 말을 매우 잘하며 훌륭한 재능이 있다.

 

④ 부사 사물의 범위 혹은 수량을 한정하며, '겨우' '단지' 등으로 해석한다.

 

卽成, 始稱其牛, 已及三百斤矣. (《劇談錄》〈袁滋〉)
이미 이루어진 것은 겨우 절반뿐인데, 벌써 3백 근이 되었다. 

 

⑤ 부사 과거 동작 혹은 행위가 시작되던 때를 나타낸다. '처음에'라고 해석한다.

 

可不可, 未始有別也. (《呂氏春秋》〈重己》)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은 처음에 구별이 있었던 것이 아니다.

 

淮陰侯韓信者, 淮陰人也, 始為布衣時, 貧無行. (《史記》〈淮陰侯列傳〉)

회음후 한신은 회음 사람이다. 처음에 벼슬하지 않았을 때는 가난한 데다 [내세울 만한] 덕행도 없었다.

 

始浮, 行數十里乃沒. (《史記》〈滑稽列傳補〉)
처음에는 떴는데, 몇십 리 가자 곧 침몰했다.

 

[출처: 김원중, 한문 해석 사전, 202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