素(소)
부사 어떤 동작 혹은 상황이 지속되거나 항상 그러함을 나타낸다. '늘' '여태까지' '원래' '줄곧' '평소'라고 해석한다.
素善留侯張良. (《史記》〈項羽本紀〉)
[항백(項伯)은] 원래 유후 장량과 사이가 좋았다.
吳廣素愛人, 士卒多爲用者. (《史記》〈陳涉世家〉)
오광은 평소 사람을 아꼈으므로, 병사들은 대부분 그를 위해서 힘을 썼다.
太伯同母弟王游公素嫉涉. (《漢書》〈原涉列傳〉)
기태백(祁太伯)의 동복 아우 왕유공은 줄곧 원섭(原涉)을 질투했다.
率(솔)
① 전치사 동작 혹은 행위의 경유나 근거를 나타내며, '~를 따라' '~에 따라서' '~을 좇아' 등으로 해석한다.
誠率是道, 相天下君, 交暢旁達, 施及無垠. (韓愈,〈子產不毁鄕校頌〉)
진실로 이 방법에 따라 천하의 군주를 보좌하면, 서로 화락하고 널리 통하여 혜택이 끝없이 미치게 될 것이다.
② 부사 보편적인 상황을 나타내며, '대부분' '대체로' '일반적으로'라고 해석한다.
一歲中往來過他客, 率不過再三過. (《史記》〈酈生陸賈列傳〉)
1년 중 오가며 들러 다른 곳의 손님이 되는 것은 대체로 두세 번 정도이다.
能有姦者, 率年二十至四五十, 雖斬其足, 猶任生育. (《三國志》〈魏書 鍾繇傳〉)
간사한 일을 할 가능성이 있는 자는 대부분 스무 살에서 마흔 내지 쉰 살까지인데, 비록 그 발을 자르더라도 생육의 책임은 있다.
③ 부사 전부를 개괄하여 예외가 없음을 나타내며, '모두' '전부'라고 해석한다.
通秉議不顧, 使攜貳率服, 朕甚嘉之. (《三國志》〈魏書李通傳〉)
이동은 논의를 지키고(秉) [다른 것을] 돌아보지 않았으며, 두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攜貳)까지 모두 따르게 했으므로 짐은 매우 가상하게 여겼다.
* 攜貳(휴이): 서로 어그러져 믿지 아니하거나 딴마음을 가짐. 이론(異論)을 가짐.
點小善者率以錄, 名一藝者無不庸. (韓愈,〈進學解〉)
조금이라도 좋은 점이 있는 사람은 모두 기록되고, 한 가지 재능이라도 있는 사람은 임용되지 않은 자가 없다.
[참고]
① 인솔하다, 이끌다. 거느리다: ·蜀將孟達率衆降. (《三國志》〈魏書文帝紀〉) 촉나라 장수 맹달이 군사를 이끌고 와서 투항했다.
② 규격, 비율: ·有軍功者, 各以率受上爵. (《史記》〈商君列傳〉) 군대에서 공을 세운 사람은 각기 [공을 세운] 비율대로 높은 벼슬을 받는다.
率皆(솔개)
부사 예외가 없음을 나타내며, '대부분' '모두' '전부'라고 해석한다.
天下未定, 民皆剽輕, 不念產殖, 其生子無以相活, 率皆不舉. (《三國志》〈魏書 鄭渾傳〉)
천하는 아직 평정되지 않았으며 백성은 모두 경박했으므로 출산과 번식을 생각하지 않았다. 그들은 아이를 낳아도 함께 살아갈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대부분 기르지 않았다.
當是之時, 內外之官率皆稱職. (《資治通鑑》〈晉紀〉穆帝升平五年)
이때 [조정] 안팎의 관원들은 전부 그 직위에 적합했다.
率常(솔상)
부사 일이 거듭되거나 항상 그러함을 나타내며, '왕왕' '항상'이라고 해석한다.
尤樂杜鄠之間, 率常在下杜. (《漢書》〈宣帝紀〉)
[그는] 특별히 두현(杜縣)과 호현(鄠縣) 중간 [지역]을 좋아하여 항상 하두에 있었다.
垂(수)
① 부사 행위 혹은 사건이 가까운 미래에 발생할 것을 나타내며, '[지금 곧] ~하려 한다' '지금부터 ~하려고 한다'라고 해석한다.
太守聞蜀軍垂至, 而諸縣響應, 疑維等皆有異心, 於是夜亡保上邦. (《三國志》〈蜀書 姜維傳〉)
[천수(天水)] 태수는 촉나라 군사가 지금 곧 닥치려 하고 여러 현이 호응한다는 말을 듣자, 강유 등이 모두 다른 마음을 갖고 있다고 의심하고는 지키던 상규를 [버리고] 그 밤에 도망쳤다.
* 響應(향응): 소리에 따라서 마주쳐 그 소리와 같이 울림, 남의 주창(主唱)에 따라 다른 사람이 그와 같은 행동(行動)을 마주 취(取)함.
大事垂捷, 而帝無故自驚, 深可怪也. (《資治通鑑》〈晉紀〉安帝義熙三年)
큰일이 곧 이루어지려고(捷) 하는데, 황제가 이유 없이 놀랐으므로 매우 괴이하게 생각했다.
② 부사 윗사람에 대한 존경이나 겸손을 나타낸다. 해석하지 않는 것이 좋다.
請訴之, 願丈人垂聽. (馬中錫, 〈中山狼傳〉)
[제가] 말하도록 허락하신다면 선생님의 말씀을 듣기를 원합니다.
③ 부사 수사 앞에 쓰여 대략적인 수를 나타낸다. '대략' '쯤'이라고 해석한다.
初, 帝好文學, 以著述為務, 自所勒成垂百篇. (《三國志》〈魏書文帝紀〉)
처음에 위문제(魏文帝)는 문학을 좋아하여 저술에 힘썼는데, 그가 묶어 완성한 것은 대략 백 편이다.
[참고]
① 변방: ·保西垂. (《史記》〈秦本紀〉) 서쪽 변방을 지키다.
② 옆, 가장자리: ·妻子當門立, 兄弟哭路垂. (王粲,〈咏史詩〉) 처자식은 문에 서있고 형제는 길가에서 운다.
③ 드리우다: ·垂簾聽政. 발을 드리우고 정사를 듣는다.
④ 널리 전하다: ·名垂千古, 명성이 천고에 널리 전해졌다.
殊(수)
① 부사 정도가 높거나 깊음을 나타내며, '매우' '아주' '지극히'라고 해석한다. 특히 부정문에서는 '완전히' '전혀' '조금도'라고 해석해야 문장이 부드러워진다.
廉君宜惡言而君畏匿之, 恐懼殊甚. (《史記》〈廉頗藺相如列傳〉)
염 장군이 악담을 퍼뜨리는데 그대는 무서워 피하니 겁이 아주 많은 듯합니다.
孔璋章表殊健, 微為繁富. (曹丕,〈與吳質書〉)
대공장(진림陳琳)의 장과 표는 매우 웅건하지만, 약간 번잡하고 군더더기가 많다.
丞相特前戲許灌夫, 殊無意往. (《史記》〈魏其武安侯列傳〉)
승상은 단지 어제 관부에게 농담으로 응답한 것이지 갈 뜻은 전혀 없었다.
② 부사 동작의 진행이나 현상의 지속을 나타내며, '아직도' '여전히' 등으로 해석한다. 항상 부사 '無(무)' '未(미)' '不(불)' 등의 앞에 쓰인다.
日暮碧雲合, 佳人殊未來. (江淹, 〈擬休上人〉)
저녁 무렵 푸른 구름은 모여들건만, 아름다운 사람은 여전히 오지 않네.
[참고]
① 죽다. 죽을힘을 다하다[항상 '死(사)'와 함께 쓰인다]: ·時韋校尙有十餘人, 皆殊死戰, 無不一當十. (《三國志》〈魏書 典韋傳〉) 당시 전위 (典韋)의 부하가 10여 명 있었는데, 모두 죽을힘을 다해 싸워 한 명이 열 명을 당해내지 않는 자가 없었다.
② 다르다. 특별하다: •時左將軍劉備以亮有殊量, 乃三顧亮於草廬之中. (《三國志》〈蜀書 諸葛亮傳)) 당시 좌장군 유비는 제갈량이 특별한 기량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여 세 차례나 초가집으로 제갈량을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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